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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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허슬 (2005)

功夫, Kung Fu Hustle (2005)
감독: 주성치(周星馳, Stephen Chow)
주연: 주성치, 황성의, 양소룡, 진국곤, 펑샤오강
상영시간: 101분



주의: 하기 내용은 영화에 대해 꽤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Read at your own risk!

소림축구 이후 제가 본 주성치의 두 번째 영화입니다.

주성치... 그의 이름은 이미 그의 매니아들에게는 엄청난 무게감의 이름이 되어 있지만, 이 영화를 보기 전의 저에게는 아직은 단지 '소림축구 만든 사람' 정도의 의미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기 전 어떠한 내용을 예상해야 하는 것인지 전혀 감이 없었죠.

영화를 보고 나서의 소감을 말해보면요.... 이 영화, 정말 너무 황당한 거 아닌가요? ^^;;;


처음 도끼파의 무시무시함을 강조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더니만, 이 사람들, 왜 갑자기 춤추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겁니까? 돼지촌 사람들은 왜 근육질의 사람들이 그리 많은 거죠? 칼을 던지는데 대체! 왜! 어떻게! 그게 다시 튕겨서 자기 어깨에 꽂히는 겁니까? 뱀은 왜 또 휘파람을 불자마자 무는 거고요?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리 달리는 만화스러운 장면을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또 뭡니까? 마지막에 야수에게 얻어터진 후에 '파워업'을 한 주성치는 또 어떻고요? 그리고 하늘로 날아간 주성치, 왜 하필 그 때에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 야수를 장풍으로 위압해 버릴 수 있는 거죠? 영화의 황당한 장면들을 들자면, 정말 끝이 없군요.


끝없이 등장하는 어이없는 장면들을 보면서, 저의 생각은 '이거 대..대체 뭐야?'에서 급기야는 '이..이거 진짜 너무 웃긴거 아냐?'가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웃음을 참기가 힘드네요. ^^;;; 이런 재미 때문에 사람들이 그의 열혈 팬이 되는 것일까요? 그의 영화 세계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생각이 간절히 듭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도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주성치 영화를 즐기는 10가지 방법입니다. (via lunamoth 님) 이 글의 원 출처는 '인터넷 주성치 전영공작실 - 성치넷'입니다.


황당했던 것 이외의 부분을 이야기해 보면, 호쾌한 액션 장면들이 눈에 띕니다. 특히, 영화의 초중반 '매트릭스 리로디드'의 Burly Brawl 장면을 연상시키는 돼지촌의 숨은 세 고수들과 도끼파의 대결은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가 아닐까요. 매트릭스와의 차이라면, 돼지촌의 고수들은 키아누 리브스만큼 잘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겠죠. :)

그의 다른 작품들도 기회가 되면 접해보고 싶습니다.

핑백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장강 7호 (2008) - 주성치 스타일이 가미된 따뜻한 가족 영화 2008-03-28 14:07:22 #

    ... 보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a 솔직히 고백하면, 제가 본 주성치 영화는 소림축구 (2001), 쿵푸허슬 (2005), 딱 두 편 뿐입니다. 그러나 예전에 쿵푸허슬에 대한 제 감상문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제게 있어서 이 두 영화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의 이름이 들어간 영화라면 무조건 봐도 실망할 일은 없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 more

덧글

  • lunamoth 2005/01/22 23:24 # 답글

    음 로그인한 상태군요;; 여튼 관객들을 웃음의 음량을 듣고 있노라니 아직은 대중화단계에 막접어드는 것 같더군요. 당혹스러워하는 웃음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저는 신나게 웃었습니다만 :D / B급취향, 엄숙주의 이런말 할것 없이 그냥 즐길사람은 즐기면 되겠고요 :)
  • anakin 2005/01/22 23:52 # 답글

    lunamoth 님 // 엇 lunamoth님 이글루스 주소도 선점해 놓으셨군요? ^^ 저도 신나게 웃다가 왔죠. 하지만 여기저기 영화 평들을 보면 아직은 완전 대중화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아요. 재미 하나도 없었다는 분, 좋은 평 쓰는 사람들은 알바라고 하는 분까지도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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