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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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스트 저니(1999) 복습 in 2016

펀컴 (Funcom)에서 개발한 롱기스트 저니 (The Longest Journey, 1999)는 그래픽 어드벤쳐의 양대 산맥이었던 루카스아츠와 시에라 온라인이 점점 그 입지를 잃어갈 즈음인 1990년대 말에 혜성같이 등장한 어드벤쳐 게임계의 슈퍼스타입니다. 네, 이 작품을 최근 다시 한 번 복습을 하였습니다.


무려 17년 전에 나온 작품을 왜 이제 와서 복습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신다면요... 당신은 최근에 어떠한 어드벤쳐 게임이 어떻게 출시되고 있는지 큰 관심을 갖지 않으신 분이시로군요. 뭐 괜찮습니다 ^^a 솔직히 말해 그러한 분들이 대부분이시니까요 어흑흑;;;

여튼, 저의 대답은 바로 "롱기스트 저니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드림폴 챕터스(Dreamfall Chapters: The Longest Journey)를 플레이하기 위해서!"입니다. 롱기스트 저니 자체야 여러 차례 엔딩을 보았던 익숙한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세히 알고 후속작으로 발을 담궈야만 보이는 부분도 있게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뭐 제가 워낙 애정을 갖고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고요 ^^


여하간, 오랜만에 다시 만난 에이프릴(April Ryan), 애칭 사월이는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고, 스타크(Stark)와 아케이디아(Arcadia)로 나뉘어진 두 세계관은 여전히 흥미롭습니다. 특별한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어린 소녀가 두 세계의 운명이라는 큰 짐을 짊어지고 나서는 모험 이야기는, 내용을 알면서 다시 보아도 가슴 한 구석을 아리게 하는 뭉클함이 있습니다ㅠㅜ


하지만, 17년이라는 세월은 아무래도 게임 기술 면에서는 쉽게 극복하긴 어려운 시간 차이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별 생각 없이 넘어갔던 기술적인 한계들이, 오늘날의 발전된 기술로 개발된 게임을 하고 나서 보니, 눈에 쉽게 띄네요.

일명 2.5D라 불리는, 2D로 된 배경에서 3D로 된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는 방식은 여러 게임에서 (특히 어드벤쳐 쪽에서는 상당히 유행하던 방식이죠) 이미 많이 접해 보았지만, 그 기술의 초창기라 그런지 3D 캐릭터들의 모델링 품질은 한참 떨어집니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가장 저를 안타깝게 한 것은 바로 이런 3D 캐릭터들의 애니메이션인데, 현실 배우들의 모션 캡쳐와 인체의 정교한 모델링으로 정말 현실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오늘날 게임들의 캐릭터와 달리, 너무도 어색하고 무엇보다 엄청나게 느린 애니메이션은 게임의 몰입을 상당히 방해하네요 =_= 특히 에이프릴이 바닥에 눕는 장면에서는, 그녀가 눕는 동작을 진행하는 긴 시간 동안 잠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뒤집어 보면, 그 세월 동안 정말 놀라울 정도로 게임 기술이 발전했다는 반증도 되겠죠.


즐거웠던 에이프릴과의 조우를 뒤로 하고, 다음 복습 게임은 당연하게도 후속작인 드림폴: 롱기스트 저니 (Dreamfall: The Longest Journey, 2006)입니다. 이것까지 복습해야 신작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덧붙여, 과거 롱기스트 저니를 한 예전의 흔적입니다.
롱기스트 저니 관련 불평
이 글에서도 불평만 잔뜩 적어서 제가 이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걸로 오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a 작품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단점에 대해서 이렇게 호들갑을 떨 리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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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lackace 2016/02/23 16:28 # 답글

    원숭이 섬의 비밀 3와 그림 판당고도 새삼 해보고 싶네요. 그림 판당고는 리마스터판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보이던데...
  • anakin 2016/02/24 12:53 #

    blackace 님 // 네, 여러 고전 어드벤쳐 명작의 리마스터판들의 출시는 참 반가운 현상입니다 ^^ 헌데 저도 그림 판당고 리마스터 아직 못 해봤네요ㅜㅠ
  • 뉴런티어 2016/02/25 07:31 # 답글

    대단하십니다. 롱기스트 저니는 한번 빌려깨고는 다신 하고 싶지 않았었는데(...) 그렇게 긴 어드벤쳐게임은 처음이라서요. 저는 루카스아츠가 적당합니다. 그나저나 오랜시간이 지났는데 최종장을 내겠다니 대단하군요; 요즘 어드벤쳐 수요가 있으니까 괜찮을거라 보는건가.
  • anakin 2016/02/25 16:04 #

    뉴런티어 님 // 롱기스트 저니가 말씀대로 좀 길긴 하죠;;; 시간이 지나서 뜬금없이 내겠다고 나선 건 아니고요, 그 전에도 사실 다른 방식으로 출시를 노렸다가 잘 안 된 적이 있습니다. 최근의 크라우드 펀딩의 유행의 덕을 많이 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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