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없는 엔딩 감상 시리즈 링크

어쌔신스 크리드 3 (Assassin's Creed III) pc 버전 엔딩을 보고 들었던 생각들을 순서 없이 나열하였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은 일부러 언급을 자제하였으니, 게임을 아직 안 해 보신 분들도 읽으셔도 될 겁니다 :)
Good 시리즈 특징인 뛰어난 엔진이 기반이 된 아름다운 그래픽은 눈을 즐겁게 합니다. 제작자들의 말에 의하면 날씨 효과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하는데, 특히 울창한 숲에 갓 내린 눈을 뚫고 걸을 때의 효과는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Bad 하지만 그 감동도 잠시, 게임 내의 숱한 버그들은 아름다운 그래픽의 감흥에 빠져있는 플레이어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이 작품 전까지 제가 해 본 어쌔신스 크리드 게임이 1, 2, 브라더후드, 레벌레이션까지 총 네 편인데, 이 네 편을 통틀어 봤던 그래픽 버그의 수보다 이 한 작품에서 본 버그의 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컷신에서 허공에 떠 있는 인물이나, 벽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캐릭터가 있질 않나, 또 반대로 목이 돌아가는 캐릭터도 본 적 있는 것 같네요.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_-
Bad 게임의 메인 주인공이 참...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정말이지 너무도 전형적이고 지루하고 매력이 없습니다. 시리즈의 현대 스토리 주인공인 데스몬드 마일스의 매력(?)을 뺨치는 수준이라고 하면 조금 이해가 되실런지 모르겠네요ㅠㅜ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사람인데, 안타깝게도 이모양 이꼴입니다. 이전 작들의 주인공이 열라 거만하고 지 잘난 줄만 아는 중동 청년, 이탈리안 플레이보이 패션리더 청년-중년 아저씨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는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Good 해전이 상당히 훌륭하다고 합니다...만 저는 메인 미션에 포함된 해전 몇 개만 하고 안 해서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_- 안 한 이유는 말이죠...
Bad 게임의 사이드 미션들이 상당히 다양한데, 하나같이 동기 부여가 정말 안 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저도 딱 짚어 말하기 힘든데, 미션으로 주어지는 보상이 정말 도움이 안 되는 것도 있고, 메인 미션도 너무 지루한데 사이드 미션까지 하면서 플레이타임을 늘리고 싶지 않은 것도 있었던 것 같네요. 정말이지 총체적 난국입니다;;;
Good 이 작품의 역사적인 배경은 바로 미국의 독립 전쟁 시기죠. 얼핏 생각하면 게임의 분위기가 "미국 독립 짱! 영국 꺼져!"가 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결코 그렇지가 않다는 데에 이 작품의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게임 내의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을 마주칠 때마다 메뉴에 항목별로 설명글이 추가되는데, 게임 내 설정상 이 글을 쓰는 사람이 영국 사람이다 보니 미국의 독립 전쟁에 대해 상당히 비꼬는 말투로 적혀 있습니다. 이 글들을 읽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거의 전무했던 메인 미션의 재미보다 이거 읽는 재미로 게임 엔딩을 본 것 같네요.
Bad 아 엔딩의 그 허무함이란... 스포일러가 되니 이 글에서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만, 참 실망스러웠습니다ㅠㅜ 어라, 왜 매스 이펙트 3 엔딩이 갑자기 떠오르는 거지...!?
한 줄 요약 정말 치명적으로 못 만든 부분은 없지만, 반면 정말 잘 만든 부분도 거의 없는, 작품의 주인공 성격만큼 밍밍한 평작.
사족: 엔딩을 본 지금, 넷상에서 보았던 이 작품을 건너뛰어도 된다고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저도 어쌔신스 크리드 시리즈 참 좋아합니다만, 이 작품은 정말 누구에게 권하고 싶지가 않네요.

"너네 정말 이 정도밖에 게임 못 만들겠어? 이걸로 딱 한대만 맞자."
(누르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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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스 크리드 3 (Assassin's Creed III) pc 버전 엔딩을 보고 들었던 생각들을 순서 없이 나열하였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은 일부러 언급을 자제하였으니, 게임을 아직 안 해 보신 분들도 읽으셔도 될 겁니다 :)
Good 시리즈 특징인 뛰어난 엔진이 기반이 된 아름다운 그래픽은 눈을 즐겁게 합니다. 제작자들의 말에 의하면 날씨 효과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하는데, 특히 울창한 숲에 갓 내린 눈을 뚫고 걸을 때의 효과는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Bad 하지만 그 감동도 잠시, 게임 내의 숱한 버그들은 아름다운 그래픽의 감흥에 빠져있는 플레이어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이 작품 전까지 제가 해 본 어쌔신스 크리드 게임이 1, 2, 브라더후드, 레벌레이션까지 총 네 편인데, 이 네 편을 통틀어 봤던 그래픽 버그의 수보다 이 한 작품에서 본 버그의 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컷신에서 허공에 떠 있는 인물이나, 벽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캐릭터가 있질 않나, 또 반대로 목이 돌아가는 캐릭터도 본 적 있는 것 같네요.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_-
Bad 게임의 메인 주인공이 참...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정말이지 너무도 전형적이고 지루하고 매력이 없습니다. 시리즈의 현대 스토리 주인공인 데스몬드 마일스의 매력(?)을 뺨치는 수준이라고 하면 조금 이해가 되실런지 모르겠네요ㅠㅜ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사람인데, 안타깝게도 이모양 이꼴입니다. 이전 작들의 주인공이 열라 거만하고 지 잘난 줄만 아는 중동 청년, 이탈리안 플레이보이 패션리더 청년-중년 아저씨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는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Good 해전이 상당히 훌륭하다고 합니다...만 저는 메인 미션에 포함된 해전 몇 개만 하고 안 해서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_- 안 한 이유는 말이죠...
Bad 게임의 사이드 미션들이 상당히 다양한데, 하나같이 동기 부여가 정말 안 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저도 딱 짚어 말하기 힘든데, 미션으로 주어지는 보상이 정말 도움이 안 되는 것도 있고, 메인 미션도 너무 지루한데 사이드 미션까지 하면서 플레이타임을 늘리고 싶지 않은 것도 있었던 것 같네요. 정말이지 총체적 난국입니다;;;
Good 이 작품의 역사적인 배경은 바로 미국의 독립 전쟁 시기죠. 얼핏 생각하면 게임의 분위기가 "미국 독립 짱! 영국 꺼져!"가 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결코 그렇지가 않다는 데에 이 작품의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게임 내의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을 마주칠 때마다 메뉴에 항목별로 설명글이 추가되는데, 게임 내 설정상 이 글을 쓰는 사람이 영국 사람이다 보니 미국의 독립 전쟁에 대해 상당히 비꼬는 말투로 적혀 있습니다. 이 글들을 읽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거의 전무했던 메인 미션의 재미보다 이거 읽는 재미로 게임 엔딩을 본 것 같네요.
Bad 아 엔딩의 그 허무함이란... 스포일러가 되니 이 글에서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만, 참 실망스러웠습니다ㅠㅜ 어라, 왜 매스 이펙트 3 엔딩이 갑자기 떠오르는 거지...!?
한 줄 요약 정말 치명적으로 못 만든 부분은 없지만, 반면 정말 잘 만든 부분도 거의 없는, 작품의 주인공 성격만큼 밍밍한 평작.
사족: 엔딩을 본 지금, 넷상에서 보았던 이 작품을 건너뛰어도 된다고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저도 어쌔신스 크리드 시리즈 참 좋아합니다만, 이 작품은 정말 누구에게 권하고 싶지가 않네요.
덧글
차라리 어크 타이틀을 달지 말고 해전만 따로 나왔어도 충분히 먹히겠다 싶더군요
결국은 기승전 해전
초반엔 스토리 보는 재미로 버텼는데 중반부턴 정말 '버틸수가 없다!' 였습니다. 결국 후반 들어갈 때 쯤 자연스레 ... 삭제..
가장 큰 문제는 에지오 트릴로지(?)를 끝까지 완료한 직후라 만족감이 만땅이었던 터라 너무 비교가 되어서..=_= ..
그 문제는 유니티도 비슷합니다만, 유럽 투어 게임으로 생각하면 .. 뭐 괜찮았습니다.
물론 구경 할만큼 하니 스토리 진행 의욕이 사라져버리는 동일한 문제가..
이전 시리즈는 다이렉트로 달려서 클리어 했는데...
은이 님 // 저도 에지오 삼부작 정말 재미있게 했는데 말입니다ㅠㅜ 주인공이 너무 멋지던 에지오 삼부작과 이번 3편은 정말 너무 큰 차이가 나죠. 메인 스토리도 전장에서 차를 바다에 던지는 미션, 등 뒤에 사람 태우고 밤길을 달리는 미션 등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재미는 더럽게 없는 미션 투성이었습니다.
PFN 님 // 그래도 4편과 이번에 나온 신디케이트는 나름 평이 나쁘지 않은 것 같긴 합니다만;;;
트래핑 님, aLmin 님 // 엔딩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그게 뭔지는 생략합니다) 저도 정말 억지로 메인 미션만 꾸역꾸역 했던 것 같아요. 다소 힘들었습니다;;; 두 분 모두 건투를 빕니다만, 정 힘들면 그냥 포기하고 엔딩만 유튜브 등에서 찾아 보시는 것이 나을지도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