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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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2004)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감독: Michel Gondry
주연: 짐 캐리(Jim Carrey), 케이트 윈슬릿(Kate Winslet), 커스틴 던스트(Kirsten Dunst), 엘리야일라이저 우드(Elijah Wood)
러닝 타임: 108분

* 2004년 12월 7일 화요일 현재, 국내에는 개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Joel: It'll be different. If we can get just another go around.
Clementine: Remember me. Try your best. Maybe we can.

말수 적고 내성적인 조엘(짐 캐리)과 제멋대로며 충동적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릿). 어울리지 않는 두 연인의 애절하고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입니다.

여기저기서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 주워듣다가... 결국에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__);;;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릿이라는 매우 익숙한 두 배우가 주연이라는 점, 그리고 우리의 프로도 배긴스 또한 등장...! 사실 배우들을 보는 재미만 해도 상당했습니다. :)


영화의 특이한 조명은 전체적으로 영화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영화에 쓰인 감미롭고 잔잔한 음악 또한 훌륭하게 분위기를 제시해 주죠. 어두움과 밝음, 뭔가 잘못되어 가지만 그것을 바꿀 수는 없는 답답함을 잘 표현해 내었다는 생각입니다.


짐 캐리의 연기는 내성적인 조엘 역에 의외로 잘 어울리는 묵직함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아-주 약간씩 이전 '마스크' 시절의 캐리가 조금 생각나게 되는 장면도 있긴 하지만요. 케이트 윈슬릿 또한 열연하지만 파이트 클럽의 '말라 싱어'가 제멋대로인 캐릭터로서는 더 매력적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뭐... 두 캐릭터가 '망가짐'에 있어서 그 깊이가 확실히 다르긴 하지만 아무래도 윈슬릿의 f-word 단어의 사용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네요. 타이타닉에서의 이미지가 아직 남아있는 것일까요.


이하 내용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강력한! 스포일러이므로 노약자, 임산부나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주의 안하셔도 되고 --;; 영화를 혹시 보실 분들은 절대 누르는 일이 없으시길. ->



Eloisa to Abelard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Each pray'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d.


죄 없는 순결한 이들은 얼마나 행복한지!
잊혀진 세상을 통해 잊어가는 세상.
티 없는 정신의 영원한 햇살!
각 기도는 받아들여지고, 각 소망은 포기되어지네.
(한글 번역 by anakin.. 건설적인 조언 환영합니다)

이 시가 무엇이죠? Spoiler Alert! ->



그런데
이런 멋진 영화가 왜 국내에서 개봉되지 않은 것일까요. :(

마지막으로 두 가지만... Spoiler Alert! ->


2005/12/16 수정: 메리의 대사는 "Lacuna. Good morning."이 아니라 "Good morning, Lacuna."였군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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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었는데 못봤고 dvd 나오면 사 볼꺼야! 스포일러 즐!"이라고 하실 소수의 분들을 위해 일단은 경고를 적어 놓습니다. --a *** -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이 영화, 2004년도에 이미 본 적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영화가 드디어 국내 개봉을 한다는 소식에, 반드시 극장에서 보리라는 결심을 굳혔고, 11월 중의 무진장 바쁜 가운데서도 임무를 완수;;하였죠. ... more

덧글

  • HIGHMACS 2004/12/07 14:53 # 삭제 답글

    바람결에 국내에도 개봉하기 위해 준비중이라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짐캐리는 정말.. 대단하죠.
    개인적으론 국내개봉 초기대 1순위입니다. 그리고 개봉에 맞춰 짐캐리가 같이 내한하면 더할나위 없을텐데 말입니다.
  • 딸기케잌 2004/12/07 16:13 # 답글

    오~ 국내에도 개봉?
    개봉되면 꼭 볼껍니다!
    기대기대기대기대기대~!*^_____________^*
  • Noche 2004/12/07 16:29 # 답글

    정말 좋은 영화죠? 보고 울었답니다. 헤헤... 간만에 만난, 진지하고 솔직한 사랑영화!
  • anakin 2004/12/07 21:50 # 답글

    HIGHMACS 님 // 개봉된다면 전 사람들에게 추천이나 해야겠네요^^;; 짐 캐리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딸기케ㅤㅇㅣㅋ 님 // 개봉되면 꼭 보길~ ^^
    Noche 님 // 정말 진지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죠^^
  • hyacinth 2004/12/07 23:56 # 답글

    남기신글 보고 왔습니다.
    글을 쓰기전에 위의 시를 찾아봤는데 찾기가 어렵더군요.
    영화를 볼때 제대로 기억을 했어야 했는데...
    결국 여기서 보게 되네요.^^
    좋은 영화입니다.
    짐캐리의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던 영화이기도 하구요.
  • anakin 2004/12/08 22:45 # 답글

    hyacinth 님 // 저도 저 시 인터넷에서 찾았죠^^ 저는 앞으로도 짐 캐리의 이런 연기 더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 santana 2004/12/09 01:50 # 삭제 답글

    ㅎㅎ 스포일러 경고가 귀엽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아나킨 님의 영화취향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
  • anakin 2004/12/09 11:22 # 답글

    santana 님 // 앗 그런가요? 사실은 저도 제 영화 취향을 잘 모르겠는데요..^^;;
  • FromBeyonD 2005/01/31 16:41 # 답글

    트랙백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기억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담고 있을거에요.
    순서상으로 지워나가기 시작하면 정말 아까울 것 같아요.
  • anakin 2005/01/31 16:52 # 답글

    FromBeyonD 님 // 맞는 말씀입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영화였죠..
  • MojoJojo 2005/02/04 03:01 # 답글

    정말 기대하고 있던 영화인데, 국내 개봉 안 할 수도 있다더군요. 하긴 개봉 스케줄이 밀리고 밀리다 간신히 이번 2월로 결정되나 싶더니 또다시 '개봉일 미정'으로 튀어버렸으니.. 대체 뭐가 문제인 건가 싶습니다. 물론 흥행 대박 날 스타일의 영화가 아닌 건 알지만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을 중심으로 홍보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의 관객은 들지 않을까요?
    저의 추측으로는 아카데미에서 꽤 수확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미루다가 막상 기대보다 별로니까 또 갈팡질팡하는 건 아닌가 싶네요.
  • anakin 2005/02/04 12:40 # 답글

    MojoJojo 님 // '개봉일 미정'이 되어버렸군요 ㅠ.ㅜ 아카데미에서의 성과는 아쉬웠지만 무척 잘 만든 영화라고 확신합니다만, 아무래도 배급사 측에서는 '잘 만든' 영화보다는 '돈 되는' 영화를 더 원하는 게 당연한 것이겠죠. 여튼 참 아쉽네요.
  • 비니루 2005/11/03 00:22 # 답글

    삼일 연속 방문입니다. 전 오늘 봤어요.
    각본 쓴 이의 전작들을 모두 좋게 봐서 기대했고 만족했네요. 가슴을 많이 울리더라고요.
  • anakin 2005/11/03 12:31 # 답글

    비니루 님 // 각본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 화면 색감, 잔잔한 음악 등 모든 구석이 꽤나 잘 된 영화라 생각해 :) 사랑에 대해 많은 것을 되새겨 볼 수 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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