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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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요


"Surely you're joking, Mr. Feynman!" - Adventures of a Curious Character

by Richard P. Feynman



이 책에 대해 처음 들었던 것은 친구 s군을 통해서인 것 같군요. 한국 컴퓨터 백신의 대부이신 안철수의 저서인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 그가 권하는 책 중 학문에 관련된 두 권의 책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과 리처드 파인만의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요'였습니다. 그 뒤로 두 권의 책 모두 접할 기회가 되어 읽어 보았죠.

'학문...'은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나에 관한 이야기라면, '파인만 씨...'는 천재는 범인들과 어떤 면에서 다르고 어떤 일들이 가능한지를 알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학문...'은 두어 번 읽어봤는데도 지금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말이 없네요. 반면 '파인만...'은 한 번 읽었을 때에도 제게 정말 강렬한 충격을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제가 '천재'에 관한 이야기들을 좀 좋아하는 경향이 있나 봅니다. 모차르트는 언제나 저에게 영웅의 이미지로 남아 있거든요..)


이 책은 초절정 천재 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만 자신이 쓴, 일화 모음집이라고 할까요? 어린 시절부터 교수직에 있을 때 까지의 온갖 재미있는 일화들이, 파인만 자신의 말로 정말 진솔하게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경외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가 일화 속에서 이야기하는 자신의 능력이 정말 범인은 흉내는 커녕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죠. :O 나열하자면 정말 끝이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한 인간에게 이리도 많은 재능이 부여될 수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저자가 자기 자랑을 늘어놓은 책은 절대 아닙니다. 일화들에서 파인만이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랑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고 생각했던 솔직함이기 때문입니다. 밝고 명랑한 자세로 세상을 대하는 파인만의 '늘상 즐거운' 세상 바라보기...에 관한 이야기라고 저는 느꼈거든요. :) 단지 그런 진솔담백한 이야기들을 하는 도중 불가피하게 자신이 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파인만의 천재성은 책을 통해서 충분히 느끼고도 남지만, 여기에 한 가지만 더 소개할까 합니다. "파인만 알고리즘"입니다. 출처는 노스모크입니다.


P.S. 책 내용과 전혀 상관 없는 포스트스크립트 하나.

늘상 갖는 불만이지만, 왜 원서를 번역한 우리 나라 책들은 한결같이 두껍고 무거운 것일까요? W. W. Norton & Company 출판사의 원서 책은 작고 가벼워 들고 다니며 읽기에 별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서점에서 봤던 번역본은 두 권으로 나뉘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각각의 한 권이 원서 한 권보다도 무겁더군요. :( 책을 들고 다니며 읽기 좋아하는 저로서는 책의 무게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어 결국 이 책 또한 원서로 사 버렸습니다...

덧글

  • 2004/12/02 01: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anakin 2004/12/02 10:32 # 답글

    비밀글 님 // 그런 가능성은 전혀 생각 못했었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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