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 글은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Cloud Atlas)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이미 보셨고, 그 내용에 대해 샅샅이 모든 것을 찾아보고 싶으신 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아직 안 보셨다면 제가 별도로 작성한 클라우드 아틀라스 완벽 안내 가이드 글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위 경고를 읽으신 후, 정말 스포일러를 보실 분들만 여기를 눌러 주세요 -->
각 배우가 어느 시대에서 어떤 역을 맡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였습니다. IMDb와 위키피디아의 정보를 참조하였습니다.
우선, 여섯 이야기의 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하에서 각 시대는 숫자로 표시합니다.
1) "아담 유잉의 태평양 일기 (The Pacific Journal of Adam Ewing)" (1849)
2) "제델겜에서 온 편지들" (Letters from Zedelghem) (1936)
3) "반감기들: 루이사 레이 미스터리 시리즈 1권" (Half-Lives: The First Luisa Rey Mystery) (1973)
4) "티모시 캐번디쉬의 지독한 시련" (The Ghastly Ordeal of Timothy Cavendish) (2012)
5) "손미~451의 기도" (An Orison of Sonmi~451) (2144)
6) "슬루샤의 교차로와 그 이후의 모든 것" (Sloosha's Crossin' an' Ev'rythin' After) (지구 멸망 106년 후 = 2321)
* 톰 행크스 (Tom Hanks) - 영화 전체에서 가장 큰 진화를 보이는 영혼입니다. 치졸하고 사악한 악당으로 시작하지만, 소울 메이트인 할리 베리의 영혼을 만나 개과천선하게 되죠.
1) 의사 헨리 구스 (Dr. Henry Goose) -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담 유잉을 독살하여 그의 상자 안의 금을 훔치려 하는 악당입니다. "약자는 고기이고, 강자는 먹는다 (The weak are meat, the strong do eat)"가 그의 생활 모토죠.
2) 호텔 매니저 (Hotel Manager) - 이야기의 주인공인 로버트 프로비셔가 법에 쫓기고 있다는 점을 악용하여 그에게서 푼돈과 비싼 조끼(로버트가 애인 루퍼트 식스스미스에게서 받은 것이죠)를 빼앗는 치졸함을 보이죠. 돈이 없는 화가를 내쫓는 모습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아이작 삭스 (Isaac Sachs) -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소울 메이트의 영혼을 지닌 루이사 레이가 식스스미스의 방에 몰래 들어간 것을 발견, 그녀와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진솔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나 그녀를 제대로 도울 수 있기 전, 암살자 빌 스모크가 비행기에 설치한 폭탄으로 인해 사망하고 말죠. 그의 영혼의 진화 면에서 매우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4) 더못 호긴스 (Dermot Hoggins) - 깡패이며 소설 작가로, 이야기의 주인공인 티모시 캐번디쉬의 행운이자 동시에 불행이 되는 평론가 살해 사건을 일으키죠. 사건 직전, 자신의 소울 메이트인 인도인 파티 손님과 눈이 마주칩니다만, 그녀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넘어갑니다.
5) 캐번디쉬 역의 배우 (Cavendish Look-alike actor) - 손미~451이 유나~939와 함께 몰래 보는 영화의 일부분에서, 캐번디쉬 역을 맡은 배우 역할입니다. 그의 대사인 "나는 학대를 당하지 않겠다. (I will not be subject to criminal abuse.)"는 유나~939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죠.
6) 재크리 (Zachry, 반점의 소유자!) - 4)번 시대까지만 해도 영웅보다 악당에 훨씬 가까운 영혼이었지만, 이 시대에서 소울 메이트인 메로님을 도움으로 인해 용기와 희생을 깨우치고, 산 꼭대기의 외계 식민지 통신 기지로 메로님을 안내함으로써, 그녀가 속한 프레시언트들과 자신을 느린 멸망에서 구하는 데에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 할리 베리 (Halle Berry) - 3)번 시대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하게 되고, 5)번 시대에서도 주인공들의 어려운 싸움을 돕는 역할로 나옵니다. 6)번에서는 소울 메이트인 톰 행크스의 영혼을 만나, 그가 정의로운 영혼으로 개과천선하는 것을 돕게 됩니다.
1) 원주민 여인 (Native Woman) - 차탐 섬의 원주민 여인으로 잠시 등장, 별다른 활약은 없습니다.
2) 조카스타 에어스 (Jocasta Ayrs) - 로버트 프로비셔가 조수로 일하는 비비안 에어스의 유태인 부인으로 나오죠. 젊고 열정이 넘치는 로버트에게 육체적으로 접근을 하지만, 그의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합니다.
3) 루이사 레이 (Luisa Rey, 반점의 소유자!) - 정의감 넘치는 기자 루이사 레이로 태어나,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의 총괄자인 로이드 훅스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루퍼트 식스스미스에게서 처음 힌트를 얻고, 아이작 삭스 등에게 접근하지만 두 사람 모두 암살자 빌 스모크에게 목숨을 잃게 되고, 아버지의 동료였던 조 네이피어의 도움을 받아 메이간 식스스미스에게서 필요한 정보를 받아내는 데에 성공하게 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디테일로, 루이사 레이가 처음 나이든 루퍼트 식스스미스와 마주치기 직전 인터뷰하는 사람은, 4)에서 더못 호긴스가 발코니 너머로 던져버리는 사람과 같은 배우입니다. 루이사는 식스스미스에게 지난 30분간 인터뷰한 사람을 발코니 너머로 던져버리는 상상을 계속 하고 있었다고 하죠. 비록 다른 시대이지만, 그녀의 소울 메이트인 더못 호긴스가 그녀 대신 이를 해 줍니다 ^^
4) 인도인 파티 손님 (Indian Party Guest) - 더못 호긴스가 유명해지는 파티의 손님 중 한 명으로 참석합니다. 더못과 눈이 잠시 마주치고, 둘은 서로에 대해 뭔가 특별한 것을 느끼지만, 이어지는 더못의 범죄 행위로 인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죠.
5) 오비드 (Ovid) - 이게 누구인지 잘 모르실 분들이 많을 거 같네요. 손미~451의 목의 처형 장치를 해체해 주는 의사입니다. 아무리 봐도 이게 할리 베리라는 생각은 하기 힘들죠-_-
6) 메로님 (Meronym) - 문명이 멸망한 핵전쟁 후, 유일하게 진보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레시언트의 일원입니다. 프레시언트들은 발전된 문명에도 불구하고, 방사능으로 인해 느리게 멸망을 향해 나가고 있고, 메로님은 외계 식민지로 신호를 보내 구원을 요청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 믿고, 소울 메이트 재크리의 도움을 받아 이를 결국 이뤄 내고 말죠.
* 짐 브로드벤트 (Jim Broadbent) - 오만하고 남들이 뭐라 생각하든간에 자기 뜻대로만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타적인 것들을 배우는 영혼입니다.
1) 몰리뉴 선장 (Captain Molyneux) - 차탐 섬에서 주인공들을 싣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배의 선장입니다. 배의 사환을 밀어버리고, 불법으로 배에 탄 아투아를 죽이려 하지만, 그의 배를 다루는 실력을 보고 살려 줍니다.
2) 비비안 에어스 (Vyvyan Ayrs) - 천재적인 작곡가이지만, 좋지 않은 건강으로 새로운 작품을 쓰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그의 조수로 온 로버트 프로비셔의 재능을 빌어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여 좋은 반응을 얻습니다. 하지만 그는 로버트의 동성애의 과거를 빌미로 그의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를 자신의 것으로 하려 하고, 다투는 과정에서 총을 맞습니다. 다만, 치명적인 총상은 아니라 이후에도 경찰을 동원하여 로버트를 추적합니다.
3) 등장 안 함
4) 티모시 캐번디쉬 (Timothy Cavendish, 반점의 소유자!) - 역시 시작은 오만하지만, 더못의 형제들에게 쫓겨 양로원에 갇히게 되죠. 여기서도 오만한 자세를 버리지 못하지만, 자신이 무시했던 미크스 씨("I know, I know!")의 도움을 받아 다시 자유의 몸이 되고, 인생의 연인 어슐라와 재회하게 되는 과정에서 이타심을 배우게 됩니다.
재미있는 점 하나, 티모시가 갇히게 되는 양로원 건물은 2)에서 비비안이 살고 있는 저택과 같은 건물입니다.
재미있는 점 둘, (영화 소일렌트 그린에 대한 스포일러 주의!) 티모시가 처음 탈출을 시도할 때에 구경하는 노인들에게 "소일렌트 그린은 사람이다!"라고 외치는데, 이는 1973년 영화 소일렌트 그린 (Soylent Green)의 유명한 마지막 대사죠. 이 영화의 주인공은 미래 인류가 소일렌트 그린이라는 사람으로 만들어진 음식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냅니다. 물론 이는 5)번 시대에서 복제인간들의 음식인 '비누'가 복제인간들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과 연관이 있죠.
5) 한국 음악가 (Korean Musician) - 손미~451이 유니언 본분에서 창 밖을 내다볼 때에 길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로 잠시 나옵니다. 잘 들어보면, 그가 연주하고 있는 곡은 비비안일 때에 꿈 속에서 들었던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죠 :)
6) 프레시언트 2 (Prescient 2) - 발전된 문명의 프레시언트의 일원으로 잠시 등장합니다. 4)번 시대에서의 활약에 대한 이야기가 5)번 시대의 주인공에게 미친 큰 영향 덕에, 이제 그의 영혼은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짐 스터지스 (Jim Sturgess) - 자유와 진리를 위하여 평생을 바치는 투사의 영혼입니다.
1) 아담 유잉 (Adam Ewing, 반점의 소유자!) - 장인 어른인 하스켈의 부탁으로 호록스 목사와 노예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여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지만, 풀려난 노예 아투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고, 계약서를 스스로 태워버린 후 노예 해방 운동에 평생을 바치게 됩니다. 자신의 소울 메이트인 틸다와 함께 말이죠.
2) 가난한 호텔 손님 (Poor Hotel Guest) - 로버트 프로비셔에게서 호텔 주인이 돈을 뜯어 내기 직전, 호텔 주인이 쫓아내는 가난한 호텔 손님으로 잠깐 등장합니다. 그를 쫓아낸 직후, 호텔 주인은 계단을 올라가는 로버트 프로비셔를 부르는데, 그가 사용하고 있는 가명 '유잉 씨'라고 부릅니다. 유잉은 물론, 짐 스터지스의 영혼의 이전 삶에서의 이름이죠 :)
3) 메이간의 아버지 (Megan's Dad) - 발전소의 비리에 대한 결정적인 근거를 지니고 있는 루퍼트 식스스미스의 조카인 메이간, 그녀의 가족 사진에 그녀의 아버지로 살짝 등장합니다.
4) 스코틀랜드 술집 손님 (Highlander) - 캐번디쉬 일행이 술집에서 간호사 노우크스 일행에게 붙잡히려는 순간, 미크스 씨의 외침을 들은 술집 손님 중 가장 처음으로 주먹을 날리는 손님입니다. 역시 투사의 영혼은 어딜 가지 않는군요 ^^
5) 장해주 (Hae-Joo Chang) - 지하혁명단체 유니언의 일원으로, 손미~451을 구출해 내어, 그녀가 일개 복제인간에서 자유와 진실의 상징이 되는 데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게 되죠.
6) 아담/재크리의 누이의 남편 (Adam/Zachry's Brother in Law) - 이야기 초반 식인종인 코나 족에게 죽는 사람 역할입니다. 별 볼일 없는 삶이었다고요? 자체만 갖고 보면 그럴지 모르지만, 이를 통해 재크리는 정신적인 성장을 하게 되고 그를 통해 지구에 남은 프레시언트에게 구원이 주어지게 되는 것을 보면 큰 과정의 시작을 그의 희생이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배두나 - 짐 스터지스의 투사의 영혼의 소울 메이트이자, 그의 영혼과의 시너지로 인해 가장 많은 것들을 바꾸어 내는 영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1) 틸다 유잉 (Tilda Ewing) - 이야기 내내 사진으로만 나오다가, 실제 등장은 이야기가 끝나기 직전이 됩니다. 이야기 내내 아담이 가장 그리워 하는 대상으로, 그에게 병마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 주기도 하죠. 마지막, 각성한 아담과 함께 노예 해방 운동에 당당히 참여합니다.
2) 등장 안 함
3) 메이간의 어머니, 멕시칸 여인 (Megan's Mom, Mexican Woman) - 한 시대에서 서로 다른 두 사람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한 영혼이 반드시 한 시대에 하나만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네요. 배두나는 메이간의 어머니로 사진에 등장하고 (메이간의 아버지는 물론 그녀의 소울 메이트 짐 스터지스죠), 암살자 빌 스모크가 자신의 애완견을 쏴 죽이자 그를 파이프로 내리치는 멕시칸 여인으로 등장합니다. 5)번 시대에서 그녀를 처형하는 데에 앞장선 것이 바로 빌 스모크의 영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건 하나의 복수가 되려나요?
4) 등장 안 함
5) 손미~451, 손미~351, 손미 매춘부 (Sonmi~451 반점의 소유자!, Sonmi~351, Sonmi Prostitute) - 시대의 혁명가 복제인간 손미~451과 함께, 그녀와 같은 유전자를 지니고 제조된 다른 손미들도 모두 배두나가 연기했습니다. 손미~351은 손미~451과 해주가 지켜보는 와중에 승천...을 빙자하여 단백질로 재활용되는 손미이고, 손미 매춘부는 손미~451과 해주가 유니언의 비밀 기지로 가는 중에 뒷골목 시장에서 지나치는 매춘부 복제인간입니다.
6) 등장 안 함. 하지만 그녀가 목숨을 걸고 남긴 영상 속의 말들은 이제 잿더미가 된 세상의 복음이 되어, 그녀는 사람들에게 신으로 떠받들여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손미에게 기도하고, 어려운 시기에 손미의 말씀을 찾아 읽으며 힘을 얻죠. 악마로 떨어진 휴고 위빙의 영혼과 참 상반됩니다.
* 벤 위쇼 (Ben Whishaw) - 여섯 명의 '반점' 영혼 중, 영화 내내 가장 발전이 없는 영혼이라 봐도 될 듯 싶습니다. 2)번 시대에 절정을 찍은 후 오히려 살짝 퇴보하는 느낌인 것 같네요.
1) 사환 (Cabin Boy) - 아담 유잉이 밀항 노예 아투아에 대해 선장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선장의 꾸지람을 받는 사환으로 잠시 등장합니다.
2) 로버트 프로비셔 (Robert Frobisher, 반점의 소유자!) - 양성애자이며 훗날 자살로 세상을 떠나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작곡가 역할이죠. 그가 남긴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는 이 영화의 주제인 업보와 환생을 상징하는 곡이며, 영화에 나오는 모든 시대의 이야기의 분위기를 총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식스스미스에게 남기는 마지막 편지에서 그는 둘이 만날 더 좋은 세상이 있고, 그 곳에서 그를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트레일러에서도 나오는 "I believe there is another world waiting for us, Sixsmith. A better world. And I'll be waiting for you there."). 하지만 실제 그의 영혼이 다시 식스스미스의 영혼과 함께 하게 되는 세계는 오지 않았습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때문일까요?
3) 음반점 점원 (Store Clerk) - 루이사 레이가 식스스미스의 편지를 읽으며 알게 된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 음반을 파는 가게의 점원으로 잠시 등장합니다. 참 재미있는 장면인데, 루이사 안의 할리 베리의 영혼은 자신의 정부였던 로버트가 작곡한 곡을 들으며 "난 이 곡을 알고 있어"라고 하고, 점원은 자신이 전생에 쓴 곡을 들으며 너무 아름다워서 음악을 끌 수가 없었다고 말하죠 ^^
4) 조제트 (Georgette) - 티모시 캐번디쉬의 형제인 덴홈 캐번디쉬의 부인으로 잠시 등장합니다. 2)번 시대의 로버트의 애정 편력의 영향일까요? 당시에 이뤄지지 못했던 비비안과의 사랑은 티모시와의 외도의 형태로 나타나죠. 이는 덴홈이 티모시를 양로원에 가두어 벌하게 되는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5) 등장 안 함
6) 계곡 주민 (Tribesman) - 죄송하지만 정확히 어디서 등장하는지 모르겠네요ㅠㅜ 여하간 큰 비중을 갖고 등장하진 않습니다. 아마 코나 식인종이 습격했을 때에 다른 주민들과 함께 죽었으리라 생각됩니다.
=== 위의 여섯 인물은 한 시대에서 반점을 지니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이하로는 반점을 가지진 못했지만, 이야기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 분들입니다. ===
* 제임스 다아시 (James D'Arcy) - 주로 이야기를 듣고 있기만 하는 소극적인 역할입니다만, 3)의 시대에서는 루이사 레이가 원자력 발전소 사건에 뛰어들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뭔가 결정적인 것을 이루지는 못하는 듯 하네요.
1) 등장 안 함
2) 젊은 루퍼스 식스스미스 (Young Rufus Sixsmith) - 애인 로버트 프로비셔에게서 꾸준히 편지를 받는 역할이고, 호텔방에서 그가 도망친 이후, 그가 죽은 후에나 마주보게 됩니다. 중요한 이야기에 대해 단지 듣기만 하는 역할인데요, 이는 5)번 시대의 기록자 역할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 가지 묘한 것으로, 그와 로버트 간에는 영화 내내 단 한 마디의 대화도 없습니다. 두 사람이 아주 깊은 애인 사이로 설정되어 있고, 호텔방과 도자기 전시장의 두 장소에서 분명 함께 하는데도 말이죠. 진정 사랑하는 사이라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다 알 수 있다는 걸까요?
3) 나이든 루퍼스 식스스미스 (Old Rufus Sixsmith) - 루이사 레이를 고장난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만나고, 그녀에게 원자력 발전소의 음모를 밝힐 결심을 하게 됩니다만, 정보를 전하기 직전 빌 스모크에게 암살당하고 맙니다. 뭔가 결정적인 일을 할 절호의 찬스를 이렇게 놓치고, 다시 소극적인 역할로 돌아가게 되네요.
덧붙여, 입 안에 총을 쏘아 죽게 되는 모습은, 애인 로버트 프로비셔가 자살한 장면과 겹쳐집니다.
4) 간호사 제임스 (Nurse James) - 티모시 캐번디쉬가 갇히게 되는 양로원의 간호사 중 한 명입니다. 여기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방해가 되는 역할이로군요.
5) 기록자 (Archivist) - 또 다시 소극적인 청자로 돌아가, 손미~451의 이야기를 유내니미티를 위해 기록하는 기록자로 등장합니다. 마지막 손미~451과의 대사(기록자: "너의 말을 아무도 안 믿으면 어떻게 할 건가?" 손미~451: "이미 누군가는 믿고 있는거 같군요.")를 보면 손미~451의 이야기에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만, 이후 시대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변화는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그저 작은 동요에 그치고 말았을지도요.
6) 등장 안 함
* 휴고 위빙 (Hugo Weaving) - 전형적인 악당 영혼으로, 세상을 자유롭게 하는 진실을 억압하고 권력 체제의 유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합니다. 그의 영혼은 점점 퇴화하여 마지막에는 사람도 아닌, 하나의 망상으로 몰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하스켈 무어 (Haskell Moore) - 아담 유잉의 장인이며, 호록스 목사와의 조약 채결을 위해 아담을 차탐 섬으로 보낸 사람입니다. 그가 세상의 위계 질서에 대해 하는 연설은 5)번 시대의 위원 메피가 하는 말과 동일합니다.
2) 타데우츠 케셀링 (Tadeusz Kesselring) - 당시 나치 지배하에 있던 독일의 작곡가로, 비비안의 유태인 부인 조카스타를 그에게 알게 해 준 사람이기도 하죠. 비비안이 로버트 프로비셔와 함께 새로 작곡한 곡에 대해 극찬을 하고, 함께 식사하는 장면에서 짧게 등장합니다.
3) 빌 스모크 (Bill Smoke) - 암살자 빌 스모크는 원자력 발전소의 비밀을 캐내려 하는 자들을 하나하나 소리없이 해치우는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4) 간호사 노우크스 (Nurse Noakes) - 양로원 내 티모시 캐번디쉬의 가장 큰 적으로, 그의 자유를 구속하고 그가 탈출한 이후로도 끝까지 추적합니다. 그녀의 거대한 덩치와 힘은 여느 남자 못지 않습니다.
5) 위원 메피 (Boardman Mephi) - 유내니미티의 일원으로, 손미~451 관련 일들에 대해 차갑고 냉정하게 그녀의 사형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역할입니다. 이 영화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물인 손미~451을 죽이는 장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 그의 악행은 다음 시대로 이어져서...
6) 늙은 조지 (Old Georgie) - 퇴보를 거듭한 그의 영혼은 이제 사람도 아니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잠식하는 악마 늙은 조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는 재크리에게 자꾸 등장하여 메로님에 대한 의문을 그에게 심고, 그가 세계와 프레시언트들을 구하는 것에 계속하여 훼방을 놓습니다.
* 저우 쉰 (Zhou Xun) - 영화 전체적으로 크게 비중있는 영혼은 아니고, 사실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5)번 시대에서 유나~939로 혹 세상을 위해 큰 일을 할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전에 점장에게 처형당하며 실패로 끝나고 말죠.
1), 2) 등장 안 함
3) 탈봇/호텔 매니저 (Talbot/Hotel Manager) - 루퍼트 식스스미스의 사망 현장을 루이사 레이와 처음 발견하는 호텔 매니저로 잠시 나옵니다.
4) 등장 안 함
5) 유나~939 (Yoona~939) - 손미~451의 가까운 친구이며, 그녀에게 분실물 창고를 보여주면서 처음으로 그녀에게 외부 세상에 대해 알게 해 주는 존재입니다. 영화에서는 세부 정보가 안 나오지만, 아마 유니언과 함께 일하고 있지 않았나 싶네요.
6) 로즈 (Rose) - 재크리의 누이이고, 아담의 부인입니다. 그녀의 딸이 독에 쏘여 죽을 지경에 이르자, 재크리는 자신의 조카를 살리기 위해 메로님의 안내를 맡겠다고 하게 되죠. 마지막 코나 족이 마을에 침입했을 때에 죽게 됩니다.
* 키스 데이빗 (Keith David) - 시작은 노예였지만, 3)번 시대에서 목숨을 걸고 사악한 거대 조직에 대항하고, 5)번 시대에서 저항군의 지도자가 되는 상승 곡선을 보이는 영혼입니다.
1) 쿠파카 (Kupaka) - 차탐 섬의 노예 목장 주인 호록스 목사의 하인 노예입니다. 식사 자리에서 호록스 목사의 질문에 대해, 자신은 노예로 일하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는 대답을 합니다.
2) 등장 안 함
3) 조 네이피어 (Joe Napier) - 루이사 레이의 아버지인 레스터 레이의 전우로, 루이사를 도와 원자력 발전소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4) 등장 안 함
5) 안-코르 아피스 (An-Kor Apis) - 미래 한국 내의 지하 저항군인 유니언의 우두머리로, 손미~451에게 승천하는 복제인간들의 결말을 보는 것을 권하고, 결국 손미~451이 진실을 밝히는 데에 큰 계기를 마련합니다.
6) 프레시언트 (Prescient) - 이런 많은 업적이 쌓여, 이 시대에서는 기술적으로 발전된 인류인 프레시언트의 일원이 되어 있습니다.
* 데이빗 기아시 (David Gyasi) - 영화 내에서는 1)번 시대 빼면 큰 비중이 있진 않지만, 언제나 정의로운 활약을 쌓아 온 덕에 앞선 기술력을 지닌 프레시언트 중에서도 무려 선장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아투아 (Autua) - 아담 유잉의 도움 덕에 배에서 일하는 해방 노예로, 의사 헨리 구스가 아담의 목숨을 노리는 것을 알아내고 뛰어들어 아담을 구해냅니다.
2) 등장 안 함
3) 레스터 레이 (Lester Rey) - 루이사 레이의 아버지로, 사진으로만 잠시 나옵니다.
4), 5) 등장 안 함
6) 듀오파이시트 (Duophysite) - 프레시언트 메로님이 타고 오는 배의 선장입니다.
* 휴 그랜트 (Hugh Grant) - 대체로 자유와 진실을 억압하고 유린하는 역할로 나오며, 그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퇴보를 거듭하는 영혼입니다.
1) 가일즈 호록스 목사 (Reverend Giles Horrox) - 차탐 섬에서 노예를 이용한 목장을 경영하고 있고, 아담의 장인인 하스켈 무어와 노예 매매 계약을 맺으려 합니다. 식사 자리에서의 대화를 통해, 원주민이 노예로서 백인들을 섬기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호텔 경비 (Hotel Heavy) - 이야기의 시작 부분, 로버트 프로비셔를 찾는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잠시 등장합니다.
3) 로이드 훅스 (Lloyd Hooks) - 원자력 발전소의 헛점을 고치지 않고 놔두어, 폭발함으로 인해 이 프로젝트가 망하고, 그 반동으로 이득을 보기 위한 석유 회사의 간첩입니다. 발전소의 폭발로 인해 죽어갈 수많은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이득만을 챙기기에 혈안이 된 사람이죠.
4) 덴홈 캐번디쉬 (Denholme Cavendish) - 티모시 캐번디쉬의 형제로, 자신의 부인 조제트가 티모시와 불륜 관계라는 것에 앙심을 품고 티모시를 자신이 세운 '특별한' 양로원에 가두어 버리죠.
5) 점장 리 (Seer Rhee) - 유나~939와 손미~451이 일하는 음식점 파파 송즈의 점장으로, 복제인간 종업원을 자신의 쾌락을 채우는 데에 사용하고, 마약 성분이 있는 (복제인간 전용 음식인) '비누'를 과다 복용하여 사망하는, 다소 형편없는 인간으로 나옵니다.
6) 코나 족장 (Kona Chief) - 이제 그의 영혼은 퇴보를 거듭하여, 사람이면서 다른 사람을 잡아먹는 야만의 극치인 식인종의 족장이 되어 있습니다. 마을을 침략한 후 피로에 잠든 사이 재크리에게 죽게 되는 보잘것 없는 최후를 맞게 되고요.
우선, 여섯 이야기의 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하에서 각 시대는 숫자로 표시합니다.
1) "아담 유잉의 태평양 일기 (The Pacific Journal of Adam Ewing)" (1849)
2) "제델겜에서 온 편지들" (Letters from Zedelghem) (1936)
3) "반감기들: 루이사 레이 미스터리 시리즈 1권" (Half-Lives: The First Luisa Rey Mystery) (1973)
4) "티모시 캐번디쉬의 지독한 시련" (The Ghastly Ordeal of Timothy Cavendish) (2012)
5) "손미~451의 기도" (An Orison of Sonmi~451) (2144)
6) "슬루샤의 교차로와 그 이후의 모든 것" (Sloosha's Crossin' an' Ev'rythin' After) (지구 멸망 106년 후 = 2321)
* 톰 행크스 (Tom Hanks) - 영화 전체에서 가장 큰 진화를 보이는 영혼입니다. 치졸하고 사악한 악당으로 시작하지만, 소울 메이트인 할리 베리의 영혼을 만나 개과천선하게 되죠.
1) 의사 헨리 구스 (Dr. Henry Goose) -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담 유잉을 독살하여 그의 상자 안의 금을 훔치려 하는 악당입니다. "약자는 고기이고, 강자는 먹는다 (The weak are meat, the strong do eat)"가 그의 생활 모토죠.
2) 호텔 매니저 (Hotel Manager) - 이야기의 주인공인 로버트 프로비셔가 법에 쫓기고 있다는 점을 악용하여 그에게서 푼돈과 비싼 조끼(로버트가 애인 루퍼트 식스스미스에게서 받은 것이죠)를 빼앗는 치졸함을 보이죠. 돈이 없는 화가를 내쫓는 모습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아이작 삭스 (Isaac Sachs) -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소울 메이트의 영혼을 지닌 루이사 레이가 식스스미스의 방에 몰래 들어간 것을 발견, 그녀와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진솔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나 그녀를 제대로 도울 수 있기 전, 암살자 빌 스모크가 비행기에 설치한 폭탄으로 인해 사망하고 말죠. 그의 영혼의 진화 면에서 매우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4) 더못 호긴스 (Dermot Hoggins) - 깡패이며 소설 작가로, 이야기의 주인공인 티모시 캐번디쉬의 행운이자 동시에 불행이 되는 평론가 살해 사건을 일으키죠. 사건 직전, 자신의 소울 메이트인 인도인 파티 손님과 눈이 마주칩니다만, 그녀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넘어갑니다.
5) 캐번디쉬 역의 배우 (Cavendish Look-alike actor) - 손미~451이 유나~939와 함께 몰래 보는 영화의 일부분에서, 캐번디쉬 역을 맡은 배우 역할입니다. 그의 대사인 "나는 학대를 당하지 않겠다. (I will not be subject to criminal abuse.)"는 유나~939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죠.
6) 재크리 (Zachry, 반점의 소유자!) - 4)번 시대까지만 해도 영웅보다 악당에 훨씬 가까운 영혼이었지만, 이 시대에서 소울 메이트인 메로님을 도움으로 인해 용기와 희생을 깨우치고, 산 꼭대기의 외계 식민지 통신 기지로 메로님을 안내함으로써, 그녀가 속한 프레시언트들과 자신을 느린 멸망에서 구하는 데에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 할리 베리 (Halle Berry) - 3)번 시대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하게 되고, 5)번 시대에서도 주인공들의 어려운 싸움을 돕는 역할로 나옵니다. 6)번에서는 소울 메이트인 톰 행크스의 영혼을 만나, 그가 정의로운 영혼으로 개과천선하는 것을 돕게 됩니다.
1) 원주민 여인 (Native Woman) - 차탐 섬의 원주민 여인으로 잠시 등장, 별다른 활약은 없습니다.
2) 조카스타 에어스 (Jocasta Ayrs) - 로버트 프로비셔가 조수로 일하는 비비안 에어스의 유태인 부인으로 나오죠. 젊고 열정이 넘치는 로버트에게 육체적으로 접근을 하지만, 그의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합니다.
3) 루이사 레이 (Luisa Rey, 반점의 소유자!) - 정의감 넘치는 기자 루이사 레이로 태어나,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의 총괄자인 로이드 훅스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루퍼트 식스스미스에게서 처음 힌트를 얻고, 아이작 삭스 등에게 접근하지만 두 사람 모두 암살자 빌 스모크에게 목숨을 잃게 되고, 아버지의 동료였던 조 네이피어의 도움을 받아 메이간 식스스미스에게서 필요한 정보를 받아내는 데에 성공하게 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디테일로, 루이사 레이가 처음 나이든 루퍼트 식스스미스와 마주치기 직전 인터뷰하는 사람은, 4)에서 더못 호긴스가 발코니 너머로 던져버리는 사람과 같은 배우입니다. 루이사는 식스스미스에게 지난 30분간 인터뷰한 사람을 발코니 너머로 던져버리는 상상을 계속 하고 있었다고 하죠. 비록 다른 시대이지만, 그녀의 소울 메이트인 더못 호긴스가 그녀 대신 이를 해 줍니다 ^^
4) 인도인 파티 손님 (Indian Party Guest) - 더못 호긴스가 유명해지는 파티의 손님 중 한 명으로 참석합니다. 더못과 눈이 잠시 마주치고, 둘은 서로에 대해 뭔가 특별한 것을 느끼지만, 이어지는 더못의 범죄 행위로 인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죠.
5) 오비드 (Ovid) - 이게 누구인지 잘 모르실 분들이 많을 거 같네요. 손미~451의 목의 처형 장치를 해체해 주는 의사입니다. 아무리 봐도 이게 할리 베리라는 생각은 하기 힘들죠-_-
6) 메로님 (Meronym) - 문명이 멸망한 핵전쟁 후, 유일하게 진보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레시언트의 일원입니다. 프레시언트들은 발전된 문명에도 불구하고, 방사능으로 인해 느리게 멸망을 향해 나가고 있고, 메로님은 외계 식민지로 신호를 보내 구원을 요청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 믿고, 소울 메이트 재크리의 도움을 받아 이를 결국 이뤄 내고 말죠.
* 짐 브로드벤트 (Jim Broadbent) - 오만하고 남들이 뭐라 생각하든간에 자기 뜻대로만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타적인 것들을 배우는 영혼입니다.
1) 몰리뉴 선장 (Captain Molyneux) - 차탐 섬에서 주인공들을 싣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배의 선장입니다. 배의 사환을 밀어버리고, 불법으로 배에 탄 아투아를 죽이려 하지만, 그의 배를 다루는 실력을 보고 살려 줍니다.
2) 비비안 에어스 (Vyvyan Ayrs) - 천재적인 작곡가이지만, 좋지 않은 건강으로 새로운 작품을 쓰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그의 조수로 온 로버트 프로비셔의 재능을 빌어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여 좋은 반응을 얻습니다. 하지만 그는 로버트의 동성애의 과거를 빌미로 그의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를 자신의 것으로 하려 하고, 다투는 과정에서 총을 맞습니다. 다만, 치명적인 총상은 아니라 이후에도 경찰을 동원하여 로버트를 추적합니다.
3) 등장 안 함
4) 티모시 캐번디쉬 (Timothy Cavendish, 반점의 소유자!) - 역시 시작은 오만하지만, 더못의 형제들에게 쫓겨 양로원에 갇히게 되죠. 여기서도 오만한 자세를 버리지 못하지만, 자신이 무시했던 미크스 씨("I know, I know!")의 도움을 받아 다시 자유의 몸이 되고, 인생의 연인 어슐라와 재회하게 되는 과정에서 이타심을 배우게 됩니다.
재미있는 점 하나, 티모시가 갇히게 되는 양로원 건물은 2)에서 비비안이 살고 있는 저택과 같은 건물입니다.
재미있는 점 둘, (영화 소일렌트 그린에 대한 스포일러 주의!) 티모시가 처음 탈출을 시도할 때에 구경하는 노인들에게 "소일렌트 그린은 사람이다!"라고 외치는데, 이는 1973년 영화 소일렌트 그린 (Soylent Green)의 유명한 마지막 대사죠. 이 영화의 주인공은 미래 인류가 소일렌트 그린이라는 사람으로 만들어진 음식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냅니다. 물론 이는 5)번 시대에서 복제인간들의 음식인 '비누'가 복제인간들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과 연관이 있죠.
5) 한국 음악가 (Korean Musician) - 손미~451이 유니언 본분에서 창 밖을 내다볼 때에 길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로 잠시 나옵니다. 잘 들어보면, 그가 연주하고 있는 곡은 비비안일 때에 꿈 속에서 들었던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죠 :)
6) 프레시언트 2 (Prescient 2) - 발전된 문명의 프레시언트의 일원으로 잠시 등장합니다. 4)번 시대에서의 활약에 대한 이야기가 5)번 시대의 주인공에게 미친 큰 영향 덕에, 이제 그의 영혼은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짐 스터지스 (Jim Sturgess) - 자유와 진리를 위하여 평생을 바치는 투사의 영혼입니다.
1) 아담 유잉 (Adam Ewing, 반점의 소유자!) - 장인 어른인 하스켈의 부탁으로 호록스 목사와 노예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여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지만, 풀려난 노예 아투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고, 계약서를 스스로 태워버린 후 노예 해방 운동에 평생을 바치게 됩니다. 자신의 소울 메이트인 틸다와 함께 말이죠.
2) 가난한 호텔 손님 (Poor Hotel Guest) - 로버트 프로비셔에게서 호텔 주인이 돈을 뜯어 내기 직전, 호텔 주인이 쫓아내는 가난한 호텔 손님으로 잠깐 등장합니다. 그를 쫓아낸 직후, 호텔 주인은 계단을 올라가는 로버트 프로비셔를 부르는데, 그가 사용하고 있는 가명 '유잉 씨'라고 부릅니다. 유잉은 물론, 짐 스터지스의 영혼의 이전 삶에서의 이름이죠 :)
3) 메이간의 아버지 (Megan's Dad) - 발전소의 비리에 대한 결정적인 근거를 지니고 있는 루퍼트 식스스미스의 조카인 메이간, 그녀의 가족 사진에 그녀의 아버지로 살짝 등장합니다.
4) 스코틀랜드 술집 손님 (Highlander) - 캐번디쉬 일행이 술집에서 간호사 노우크스 일행에게 붙잡히려는 순간, 미크스 씨의 외침을 들은 술집 손님 중 가장 처음으로 주먹을 날리는 손님입니다. 역시 투사의 영혼은 어딜 가지 않는군요 ^^
5) 장해주 (Hae-Joo Chang) - 지하혁명단체 유니언의 일원으로, 손미~451을 구출해 내어, 그녀가 일개 복제인간에서 자유와 진실의 상징이 되는 데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게 되죠.
6) 아담/재크리의 누이의 남편 (Adam/Zachry's Brother in Law) - 이야기 초반 식인종인 코나 족에게 죽는 사람 역할입니다. 별 볼일 없는 삶이었다고요? 자체만 갖고 보면 그럴지 모르지만, 이를 통해 재크리는 정신적인 성장을 하게 되고 그를 통해 지구에 남은 프레시언트에게 구원이 주어지게 되는 것을 보면 큰 과정의 시작을 그의 희생이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배두나 - 짐 스터지스의 투사의 영혼의 소울 메이트이자, 그의 영혼과의 시너지로 인해 가장 많은 것들을 바꾸어 내는 영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1) 틸다 유잉 (Tilda Ewing) - 이야기 내내 사진으로만 나오다가, 실제 등장은 이야기가 끝나기 직전이 됩니다. 이야기 내내 아담이 가장 그리워 하는 대상으로, 그에게 병마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 주기도 하죠. 마지막, 각성한 아담과 함께 노예 해방 운동에 당당히 참여합니다.
2) 등장 안 함
3) 메이간의 어머니, 멕시칸 여인 (Megan's Mom, Mexican Woman) - 한 시대에서 서로 다른 두 사람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한 영혼이 반드시 한 시대에 하나만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네요. 배두나는 메이간의 어머니로 사진에 등장하고 (메이간의 아버지는 물론 그녀의 소울 메이트 짐 스터지스죠), 암살자 빌 스모크가 자신의 애완견을 쏴 죽이자 그를 파이프로 내리치는 멕시칸 여인으로 등장합니다. 5)번 시대에서 그녀를 처형하는 데에 앞장선 것이 바로 빌 스모크의 영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건 하나의 복수가 되려나요?
4) 등장 안 함
5) 손미~451, 손미~351, 손미 매춘부 (Sonmi~451 반점의 소유자!, Sonmi~351, Sonmi Prostitute) - 시대의 혁명가 복제인간 손미~451과 함께, 그녀와 같은 유전자를 지니고 제조된 다른 손미들도 모두 배두나가 연기했습니다. 손미~351은 손미~451과 해주가 지켜보는 와중에 승천...을 빙자하여 단백질로 재활용되는 손미이고, 손미 매춘부는 손미~451과 해주가 유니언의 비밀 기지로 가는 중에 뒷골목 시장에서 지나치는 매춘부 복제인간입니다.
6) 등장 안 함. 하지만 그녀가 목숨을 걸고 남긴 영상 속의 말들은 이제 잿더미가 된 세상의 복음이 되어, 그녀는 사람들에게 신으로 떠받들여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손미에게 기도하고, 어려운 시기에 손미의 말씀을 찾아 읽으며 힘을 얻죠. 악마로 떨어진 휴고 위빙의 영혼과 참 상반됩니다.
* 벤 위쇼 (Ben Whishaw) - 여섯 명의 '반점' 영혼 중, 영화 내내 가장 발전이 없는 영혼이라 봐도 될 듯 싶습니다. 2)번 시대에 절정을 찍은 후 오히려 살짝 퇴보하는 느낌인 것 같네요.
1) 사환 (Cabin Boy) - 아담 유잉이 밀항 노예 아투아에 대해 선장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선장의 꾸지람을 받는 사환으로 잠시 등장합니다.
2) 로버트 프로비셔 (Robert Frobisher, 반점의 소유자!) - 양성애자이며 훗날 자살로 세상을 떠나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작곡가 역할이죠. 그가 남긴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는 이 영화의 주제인 업보와 환생을 상징하는 곡이며, 영화에 나오는 모든 시대의 이야기의 분위기를 총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식스스미스에게 남기는 마지막 편지에서 그는 둘이 만날 더 좋은 세상이 있고, 그 곳에서 그를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트레일러에서도 나오는 "I believe there is another world waiting for us, Sixsmith. A better world. And I'll be waiting for you there."). 하지만 실제 그의 영혼이 다시 식스스미스의 영혼과 함께 하게 되는 세계는 오지 않았습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때문일까요?
3) 음반점 점원 (Store Clerk) - 루이사 레이가 식스스미스의 편지를 읽으며 알게 된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 음반을 파는 가게의 점원으로 잠시 등장합니다. 참 재미있는 장면인데, 루이사 안의 할리 베리의 영혼은 자신의 정부였던 로버트가 작곡한 곡을 들으며 "난 이 곡을 알고 있어"라고 하고, 점원은 자신이 전생에 쓴 곡을 들으며 너무 아름다워서 음악을 끌 수가 없었다고 말하죠 ^^
4) 조제트 (Georgette) - 티모시 캐번디쉬의 형제인 덴홈 캐번디쉬의 부인으로 잠시 등장합니다. 2)번 시대의 로버트의 애정 편력의 영향일까요? 당시에 이뤄지지 못했던 비비안과의 사랑은 티모시와의 외도의 형태로 나타나죠. 이는 덴홈이 티모시를 양로원에 가두어 벌하게 되는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5) 등장 안 함
6) 계곡 주민 (Tribesman) - 죄송하지만 정확히 어디서 등장하는지 모르겠네요ㅠㅜ 여하간 큰 비중을 갖고 등장하진 않습니다. 아마 코나 식인종이 습격했을 때에 다른 주민들과 함께 죽었으리라 생각됩니다.
=== 위의 여섯 인물은 한 시대에서 반점을 지니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이하로는 반점을 가지진 못했지만, 이야기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 분들입니다. ===
* 제임스 다아시 (James D'Arcy) - 주로 이야기를 듣고 있기만 하는 소극적인 역할입니다만, 3)의 시대에서는 루이사 레이가 원자력 발전소 사건에 뛰어들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뭔가 결정적인 것을 이루지는 못하는 듯 하네요.
1) 등장 안 함
2) 젊은 루퍼스 식스스미스 (Young Rufus Sixsmith) - 애인 로버트 프로비셔에게서 꾸준히 편지를 받는 역할이고, 호텔방에서 그가 도망친 이후, 그가 죽은 후에나 마주보게 됩니다. 중요한 이야기에 대해 단지 듣기만 하는 역할인데요, 이는 5)번 시대의 기록자 역할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 가지 묘한 것으로, 그와 로버트 간에는 영화 내내 단 한 마디의 대화도 없습니다. 두 사람이 아주 깊은 애인 사이로 설정되어 있고, 호텔방과 도자기 전시장의 두 장소에서 분명 함께 하는데도 말이죠. 진정 사랑하는 사이라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다 알 수 있다는 걸까요?
3) 나이든 루퍼스 식스스미스 (Old Rufus Sixsmith) - 루이사 레이를 고장난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만나고, 그녀에게 원자력 발전소의 음모를 밝힐 결심을 하게 됩니다만, 정보를 전하기 직전 빌 스모크에게 암살당하고 맙니다. 뭔가 결정적인 일을 할 절호의 찬스를 이렇게 놓치고, 다시 소극적인 역할로 돌아가게 되네요.
덧붙여, 입 안에 총을 쏘아 죽게 되는 모습은, 애인 로버트 프로비셔가 자살한 장면과 겹쳐집니다.
4) 간호사 제임스 (Nurse James) - 티모시 캐번디쉬가 갇히게 되는 양로원의 간호사 중 한 명입니다. 여기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방해가 되는 역할이로군요.
5) 기록자 (Archivist) - 또 다시 소극적인 청자로 돌아가, 손미~451의 이야기를 유내니미티를 위해 기록하는 기록자로 등장합니다. 마지막 손미~451과의 대사(기록자: "너의 말을 아무도 안 믿으면 어떻게 할 건가?" 손미~451: "이미 누군가는 믿고 있는거 같군요.")를 보면 손미~451의 이야기에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만, 이후 시대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변화는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그저 작은 동요에 그치고 말았을지도요.
6) 등장 안 함
* 휴고 위빙 (Hugo Weaving) - 전형적인 악당 영혼으로, 세상을 자유롭게 하는 진실을 억압하고 권력 체제의 유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합니다. 그의 영혼은 점점 퇴화하여 마지막에는 사람도 아닌, 하나의 망상으로 몰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하스켈 무어 (Haskell Moore) - 아담 유잉의 장인이며, 호록스 목사와의 조약 채결을 위해 아담을 차탐 섬으로 보낸 사람입니다. 그가 세상의 위계 질서에 대해 하는 연설은 5)번 시대의 위원 메피가 하는 말과 동일합니다.
2) 타데우츠 케셀링 (Tadeusz Kesselring) - 당시 나치 지배하에 있던 독일의 작곡가로, 비비안의 유태인 부인 조카스타를 그에게 알게 해 준 사람이기도 하죠. 비비안이 로버트 프로비셔와 함께 새로 작곡한 곡에 대해 극찬을 하고, 함께 식사하는 장면에서 짧게 등장합니다.
3) 빌 스모크 (Bill Smoke) - 암살자 빌 스모크는 원자력 발전소의 비밀을 캐내려 하는 자들을 하나하나 소리없이 해치우는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4) 간호사 노우크스 (Nurse Noakes) - 양로원 내 티모시 캐번디쉬의 가장 큰 적으로, 그의 자유를 구속하고 그가 탈출한 이후로도 끝까지 추적합니다. 그녀의 거대한 덩치와 힘은 여느 남자 못지 않습니다.
5) 위원 메피 (Boardman Mephi) - 유내니미티의 일원으로, 손미~451 관련 일들에 대해 차갑고 냉정하게 그녀의 사형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역할입니다. 이 영화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물인 손미~451을 죽이는 장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 그의 악행은 다음 시대로 이어져서...
6) 늙은 조지 (Old Georgie) - 퇴보를 거듭한 그의 영혼은 이제 사람도 아니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잠식하는 악마 늙은 조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는 재크리에게 자꾸 등장하여 메로님에 대한 의문을 그에게 심고, 그가 세계와 프레시언트들을 구하는 것에 계속하여 훼방을 놓습니다.
* 저우 쉰 (Zhou Xun) - 영화 전체적으로 크게 비중있는 영혼은 아니고, 사실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5)번 시대에서 유나~939로 혹 세상을 위해 큰 일을 할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전에 점장에게 처형당하며 실패로 끝나고 말죠.
1), 2) 등장 안 함
3) 탈봇/호텔 매니저 (Talbot/Hotel Manager) - 루퍼트 식스스미스의 사망 현장을 루이사 레이와 처음 발견하는 호텔 매니저로 잠시 나옵니다.
4) 등장 안 함
5) 유나~939 (Yoona~939) - 손미~451의 가까운 친구이며, 그녀에게 분실물 창고를 보여주면서 처음으로 그녀에게 외부 세상에 대해 알게 해 주는 존재입니다. 영화에서는 세부 정보가 안 나오지만, 아마 유니언과 함께 일하고 있지 않았나 싶네요.
6) 로즈 (Rose) - 재크리의 누이이고, 아담의 부인입니다. 그녀의 딸이 독에 쏘여 죽을 지경에 이르자, 재크리는 자신의 조카를 살리기 위해 메로님의 안내를 맡겠다고 하게 되죠. 마지막 코나 족이 마을에 침입했을 때에 죽게 됩니다.
* 키스 데이빗 (Keith David) - 시작은 노예였지만, 3)번 시대에서 목숨을 걸고 사악한 거대 조직에 대항하고, 5)번 시대에서 저항군의 지도자가 되는 상승 곡선을 보이는 영혼입니다.
1) 쿠파카 (Kupaka) - 차탐 섬의 노예 목장 주인 호록스 목사의 하인 노예입니다. 식사 자리에서 호록스 목사의 질문에 대해, 자신은 노예로 일하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는 대답을 합니다.
2) 등장 안 함
3) 조 네이피어 (Joe Napier) - 루이사 레이의 아버지인 레스터 레이의 전우로, 루이사를 도와 원자력 발전소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4) 등장 안 함
5) 안-코르 아피스 (An-Kor Apis) - 미래 한국 내의 지하 저항군인 유니언의 우두머리로, 손미~451에게 승천하는 복제인간들의 결말을 보는 것을 권하고, 결국 손미~451이 진실을 밝히는 데에 큰 계기를 마련합니다.
6) 프레시언트 (Prescient) - 이런 많은 업적이 쌓여, 이 시대에서는 기술적으로 발전된 인류인 프레시언트의 일원이 되어 있습니다.
* 데이빗 기아시 (David Gyasi) - 영화 내에서는 1)번 시대 빼면 큰 비중이 있진 않지만, 언제나 정의로운 활약을 쌓아 온 덕에 앞선 기술력을 지닌 프레시언트 중에서도 무려 선장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아투아 (Autua) - 아담 유잉의 도움 덕에 배에서 일하는 해방 노예로, 의사 헨리 구스가 아담의 목숨을 노리는 것을 알아내고 뛰어들어 아담을 구해냅니다.
2) 등장 안 함
3) 레스터 레이 (Lester Rey) - 루이사 레이의 아버지로, 사진으로만 잠시 나옵니다.
4), 5) 등장 안 함
6) 듀오파이시트 (Duophysite) - 프레시언트 메로님이 타고 오는 배의 선장입니다.
* 휴 그랜트 (Hugh Grant) - 대체로 자유와 진실을 억압하고 유린하는 역할로 나오며, 그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퇴보를 거듭하는 영혼입니다.
1) 가일즈 호록스 목사 (Reverend Giles Horrox) - 차탐 섬에서 노예를 이용한 목장을 경영하고 있고, 아담의 장인인 하스켈 무어와 노예 매매 계약을 맺으려 합니다. 식사 자리에서의 대화를 통해, 원주민이 노예로서 백인들을 섬기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호텔 경비 (Hotel Heavy) - 이야기의 시작 부분, 로버트 프로비셔를 찾는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잠시 등장합니다.
3) 로이드 훅스 (Lloyd Hooks) - 원자력 발전소의 헛점을 고치지 않고 놔두어, 폭발함으로 인해 이 프로젝트가 망하고, 그 반동으로 이득을 보기 위한 석유 회사의 간첩입니다. 발전소의 폭발로 인해 죽어갈 수많은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이득만을 챙기기에 혈안이 된 사람이죠.
4) 덴홈 캐번디쉬 (Denholme Cavendish) - 티모시 캐번디쉬의 형제로, 자신의 부인 조제트가 티모시와 불륜 관계라는 것에 앙심을 품고 티모시를 자신이 세운 '특별한' 양로원에 가두어 버리죠.
5) 점장 리 (Seer Rhee) - 유나~939와 손미~451이 일하는 음식점 파파 송즈의 점장으로, 복제인간 종업원을 자신의 쾌락을 채우는 데에 사용하고, 마약 성분이 있는 (복제인간 전용 음식인) '비누'를 과다 복용하여 사망하는, 다소 형편없는 인간으로 나옵니다.
6) 코나 족장 (Kona Chief) - 이제 그의 영혼은 퇴보를 거듭하여, 사람이면서 다른 사람을 잡아먹는 야만의 극치인 식인종의 족장이 되어 있습니다. 마을을 침략한 후 피로에 잠든 사이 재크리에게 죽게 되는 보잘것 없는 최후를 맞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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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그런데 잘못 이해 하신 부분이 있는듯 합니다.
영화속에 동일 배우들을 한영혼이라고 보신 듯 한데
이 영화의 주인공들인 혜성문신을 한 인물들 여섯을 외형은 다르나 한 영혼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각자의 시대에 다른 모습으로 살지만 정의나 진실예술 등 넓게 표현하자면 '선'을 추구하는 사람들윤회로 다시 태어난 하나의 영혼인듯 합니다.배우들이 다양한 시대에 나오는 것은 주제인 윤회를 표현하는 트릭이자 영화적 재미인 듯 합니다.뭐 한낱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는 인물들로 나오는 휴그랜트나 스미스요원 같은 하나의 영혼으로 봐도 무방하겠지요.
만약 한 배우가 한 영혼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려 세 개의 시대에서 짐 스터지스와 배두나가 부부/연인 관계로 나오는 건 무엇 때문인가요? 그냥 아무나로 설정하면 될 텐데 말이죠. 할리 베리가 루이사 레이로 평생 들어본 적 없는 곡인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듣고 어떻게 "난 이 곡을 알고 있어"라고 할 수 있는지요? 할리 베리와 톰 행크스가 서로 아무 상관 없는 영혼이라면, 왜 더못과 인도 파티 참가자로 파티에서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이야기와 아무 상관 없이) 계속 서로에게 시선이 머물렀던 거죠? 또 아이작 삭스와 루이사 레이로 만났을 때 첫눈에 반한 건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설명이 안 되는 부분들이 계속 있는데, 이런 것들을 그냥 윤회를 표현하는 트릭/영화적 재미로 치부하기에는 지나치게 세부적인 부분까지 설정이 되어 있고 제작자들이 과하게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책을 먼저 보셨나요? 저는 안 봐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책에서는 혜성 모양의 반점을 가진 자들이 동일한 영혼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라는 설정이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영화는 책에서 모티브를 얻은 감독들이 새로이 만들어 낸 것이고 (일례로, 소설에서는 여섯 번째 시대에 혜성 반점을 메로님이 갖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재크리가 갖고 있습니다), 영화는 책과 달리 배우와 분장이라는 요소가 있어 책에서는 불가능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거죠. 즉, 서로 다른 여러 영혼들이 다른 시대에 환생하여 시대를 초월한 영향을 서로 주고 받는 것을 같은 배우=같은 영혼으로 설정함으로서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영화의 감독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가장 핵심적인 주제이고요.
요약하자면, 혜성 반점을 가진 자들을 외형이 다른 한 영혼으로 보시는 건 영화를 만든 감독들의 의도와 일치하지 않는 해석입니다.
책은 읽지 않았고 영화만 보았는데 글쓴이님 해석 대로라면 굳이 혜성문신이 나와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할리베리가 음악을 아는 음악이라고 한 것은 본인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에피소드에서 음악을 창작 할 시에 할리베리가 분장 했던 여자는 나오는 장면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비안 이라는 유명작곡가가 마치 본인 음악 인 듯 꾸미려 하지 않았나요?
둘만 나오지 할리베리가 나오는 장면은 초반에 면접가서 피아노 칠 때와 베드신 뿐이었던 듯 한데.
기자 할리베리 나오는 신에서 알고 있는 음악이라고 하는 부분은 전생에서 들어 본 음악이 아니라 직접 만든 음악 이기에 영혼 깊은 곳에서 반응하는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감독들이 한배우가 동일 영혼을 연기했다고 직접 말했다고 하셨는데 관련 기사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는 하나의 영혼이 시대가 바뀌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영혼 본질은 동일하며 그것을 나타내는 것이 혜성문양이며 운명처럼 인연처럼 비슷한 영혼들을 만나게 된다는 설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일인다역을 연출했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제가 감독들의 의도를 파악 못 하고 잘못 안 것이라면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감독들 인터뷰 기사나 영상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독 인터뷰를 찾다가 한경 기사가 있어 올립니다.
기사 하단에 보면 '인물간의 연결성을 위한 감독들의 노력' 이라고나오는데 배두나와 상대 남자역의 설정이나 할리베리 탐행크스의 설정은 말그댈 연결성을 위한 시각적 설정 아닐까요?
영혼의 연결이라는 주제가 영화를 더 심오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단지 같은 모습의 인물이 시대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은(가끔은 성별도 구분없고 한시대에 두번이나?) 윤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영화가 표현하는 윤회가 그것이라면 특수효과와 분장이 기발한 영화-딱 거기까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긴 기사라 중요한 부분만 발췌해 보면요:
It was on the day before they left Costa Rica that they had a breakthrough: they could convey the idea of eternal recurrence, which was so central to the novel, by having the same actors appear in multiple story lines—“playing souls, not characters,” in Tykwer’s words.
(they = 앤디, 라나 와초스키, 톰 티크바르)
돌파구를 찾은 것은 그들이 코스타 리카를 떠나기 전날이었다: 같은 배우들이 여러 이야기에 등장하게 함으로 인해, 소설의 핵심 주제인 영원한 환생의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었다 - 티크바르의 말을 빌자면 "캐릭터가 아닌, 영혼을 연기하는 거죠."
They explained their plan to unify the narratives by having actors play transmigrating souls. “This could be one of those movies that are better than the book!” Mitchell exclaimed at the end of the pitch.
(역시 they = 앤디, 라나 와초스키, 톰 티크바르. Mitchell = 소설 작가 David Mitchell)
그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융합하기 위해 배우들에게 전이되는 영혼을 연기하게 하려는 계획을 설명하였다. "이건 책보다 영화가 훨씬 뛰어난 작품일지도 몰라요!" 설명을 들은 미첼은 외쳤다.
이 정도면 감독들이 실제 이야기한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실제 이 기사 말고도, 제가 찾아본 클라우드 아틀라스 해석의 대부분은 같은 배우=같은 영혼이라는 것을 전제로 깔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 어디서 읽었는지 잊었는데, 혜성 반점을 갖고 있는 자들은 (소설과 달리) 같은 영혼이 아니라, 각 시대에서 세상을 바꿀 기회가 주어진 중요한 인물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던 거 같습니다. 말씀대로, 혜성 반점이 갖는 의미가 무척 줄어들은 것이 맞습니다만, 나와야 할 이유가 없다고까진 생각하지 않습니다.
- 할리 베리가 음악을 아는 것은 자신이 작곡해서가 아니라, 전생에 그 음악을 들었기 때문이죠. 로버트 프로비셔가 비비안 에어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밤중에 곡 작업을 하면서 피아노로 연주해 봤는데, 자면서 그걸 듣고 꿈의 일부로 생각한 것일 거에요." 그럼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비비안의 부인 역시 이 음악을 들을 수 있었겠죠.
- 각 배우가 상징하는 것은 단지 외모만 같은 사람들이 아니라, 동일한 하나의 영혼입니다. 그러한 영혼들이 각 이야기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왜 윤회가 아니라고 생각하시죠? 제가 본문을 통해 길게 주절주절 이야기했듯이, 각각의 영혼은 그 시대에 하는 일들에 따라 다음 삶에서 진보하기도 하고, 오히려 퇴보하기도 하고, 그냥 비슷하게 유지되기도 합니다. 이게 영화에서 이야기하려 하는 업보에 따른 윤회 사상에 잘 들어맞는 내용이지 않나요?
만약 혜성 반점을 지닌 여섯 인물들이 하나의 영혼이라면, 각각의 삶에 있어 딱히 큰 공통점이 있는 것 같지가 않는데요. 가정에 충실하고 업무에 충실한 아담 유잉 -> 양성애자에 아무나랑 자고 자기 작품에만 관심있다가 끝내 자살해 버리는 로버트 프로비서 -> 정의감에 불타고 진실을 파해치기 위해 목숨을 거는 루이사 레이 -> 형수와 불륜이나 저지르고 형에게 돈이나 빌리러 다니는 찌질한 편집자 티모시 캐번디쉬 -> 육체적으로 연약하고 별다른 힘도 없지만, 의연히 세상을 바꾸기 위해 일어서는 복제인간 손미~451 -> 외행성 식민지에 연락을 하여 남은 인류를 구원하게 되는 재크리...인데, 말씀대로 이걸 다 '선'으로 포괄적으로 생각하기엔 그 연결 고리가 느슨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게다가 각 영혼이 갖고 있는 성향이나 느낌이 서로 너무 다르지 않나요? 그리고 이들이 다 하나의 영혼이면 이 영혼만이 모든 이야기에서 핵심적인 주인공을 늘 맡게 되는 것도 좀 이상하고요.
- 만약 한 배우가 서로 다른 시대에 아무 연결고리 없이 그냥 랜덤하게 나오는 거라면, 굳이 남성 배우를 여성으로 등장시키고, 여성 배우를 남성으로 등장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이거야 말로 특수효과와 분장술만을 뽐내기 위한, 기법을 위한 기법이 되는 것 아닐까요. 실제 감독들은 각 배우들을 분장시키되, 중요한 영혼들은 어떤 배우가 연기하고 있는지 관객이 어느 정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본 의도였다고 합니다. 영화 중간중간 다소 어설픈 분장들이 눈에 띄는 것은 이 때문일 겁니다.
- 링크해주신 기사에 대해, 저는 이 기자분이 영화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 글을 썼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이름도 잘못 적으셨고 (아담의 이름은 어윙이 아니라 유잉입니다), 여섯 번째 시대에 등장하는 (메로님이 포함된) 프레시언트들은 외계 행성에서 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만약 외계에서 온 사람들이라면 메로님이 왜 외계 식민지에 연락을 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건지요? 그냥 타고 온 우주선으로 외계로 다시 돌아가면 되잖아요. (프레시언트들은 핵전쟁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발전된 기술을 보유한 지구인들이고, 그들 역시 죽어가는 지구에서 오래 생존할 수 없기에, 외계 식민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여 연락을 하려 한 겁니다) 그렇기에 이 기사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 좀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뭐 제 의견일 뿐이니 스스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만약 제가 말씀드린 것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해 '특수효과와 분장이 기발한 영화-딱 거기까지'라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죠. 영화라는 것에 대해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니, 그것에 대해 제가 뭐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단지, 개인적인 영화 관람과 인터넷에서 찾아본 여러 다양한 해석들을 읽어본 후, 이 내용이 감독들이 의도한 주제라 감히 판단했고, 이 내용을 글 하나로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 영화의 진미는 벤 위쇼의 여장이죠. 암요.
극장에서 크레딧 나올때까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서 다들 실소만...
아아 그리고 벤 위쇼의 조제트는 어찌 그리 잘 어울리던지요 =_= 엔딩 크레딧에서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반갑기도 하고, 이 글 읽으면서 다시한번 정리가 되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ㅎ 괜찮으시다면 제가 쓴 글도 한번 읽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우리에게 무엇을 던져주는가?
http://www.pgr21.com/pb/pb.php?id=freedom&page=2&no=41636
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 간의 연관 고리에 대해 많이 생각하신 것 같네요. 정성껏 적어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짐 브로드벤트의 비비안 에어스는 총을 맞고 죽지 않습니다. 로버트의 편지를 통해, '총알이 깨끗이 관통했고, 금방 회복되어 단지 식욕만 조금 잃었을 뿐'이라는 것을 관객에게 알려주죠.
비밀글 님 // 죄송합니다만 적어주신 링크 들어가려 하면 제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접근을 차단하네요;;; ㅠㅜ 디씨 모바일 사이트 전체가 차단되는 거 같습니다.
transmigrating을 환생으로 번역하면 '다른' 육체에 영혼이 깃드는 것이 되겠죠. 캐릭터가 아닌 영혼을 연기한다는 설명도 그런 맥락으로 읽혀요. 무엇보다 혜성 무늬가 그 증거가 아닐 듯 싶은데요.
그리고.. 그렇게 해석하는 쪽이 전 더 아름다워 보이네요 ^^
손미의 마지막 부분의 대사죠.
윤회를 믿느냐는 질문에 '문' 이야기를 하면서
새로운 문을 열고 나왔을 때 그의 모습이 있는 것 이라는 대사와 함께 혜성문양을 가진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장면들이 연출되죠.
혜성문양이 없었다면 아.. 제너럴하게 사랑에 대한 이야기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문양 때문에 이야기는 연결되며 시공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되는...
같은 배우에게 다역을 맡긴 것은 재미 요소도 있겠고 복잡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고 착시에 빠뜨리려는 역할도 할 거에요.
혜성문양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역사 속에서 부조리에서 벗어나려 하죠. 노예제, 동성애, 거대자본, 양로원, 새로운 노예제, 망가진 문명 같은...
5 가지의 이야기는 그걸 자신이 직접 이루지 못하거나 실패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에는... 그의 활약으로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게 되죠.
꽤 느슨하지만 팽팽한 연결 지점이에요. 느슨하다는 것이 이 영화의 묘미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
뭐, 어짜피 텍스트는 수용자가 완성하는 것이지만요..
같은 배우를 같은 영혼이라고 가정할 때에는
이 영화는 그저 사람 찾기 게임이 되어버리거든요...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르지만 또 비슷한 여섯 개의 이야기가 비슷한 맥락인 지점에서 편집되어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같은 이야기가 되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임펙트여서...
그게 다 다른 영혼이라 생각하면 그 임펙트 자체가 반감되지 않을까요? 감독이야 별 상관 안 했겠지만 처음 부터 끝 까지 악당인 영혼들은... 미안하지만요 ㅋ
그런데 악당은 모두 같은 영혼이라 한다면 감독들이 숨겨놓은 공통점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
제 생각을 모든 이에게 강요하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것은 결국 관객이고, 영화에 대한 해석은 최종적으로 그 관객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만, 제가 같은 배우=같은 영혼설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저런 이유도 있다는 것을 그냥 알아만 주셨으면 합니다.
위 내용과 별도로, 손미~451이 '문' 이야기를 할 때 나오는 장면에서 혜성 반점을 지닌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장면이 나오던가요? 영화를 본 지 좀 시간이 지나서 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 부분에서 단지 손미~451의 전생인 틸다 유잉과 장해주의 전생인 아담 유잉이 만나는 장면이 교차 편집되었던 것만 기억나서요. 아담 유잉이 혜성 반점을 지닌 사람인 건 맞지만, 이건 단지 혜성 반점을 지닌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게 아니라, 손미~451과 장해주가 현 시대에서 못 이룬 사랑이 전생에서 이루어졌던 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적어주신 내용을 보니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a
전 별똥별 인물이 같은 영혼이라는 것을 전제로, 이 영화에는 관객을 속이기 위한 장치가 다수 되어있다 생각해요. 굳이 성별과 인종을 힘들게 분장으로 바꾼다던지 (트랜스젠더인 워쇼스키 본인의 취향도 들어있을 듯) 식스스미스가 두 에피소드에 걸쳐 살아있는 인물로 나오는 것. 중간중간의 말장난 등...
전 그럼에도불구하고 손미의 대사들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키를 가진다는 생각에서 시대적으로 앞선 손미의 메시지가 다음 시대에만 연관되어있지는 않다는 해석이에요. 가장 강하게 느낀 건 '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이구요. 그 때 나오는 장면들이 비극과 희극을 떠나 별똥별과 연인이 만나는 장면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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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영화에서 동양인에게 중요한 배역을 맡기고 그 자신도 성소수자인 워쇼스키가 인종차별적인 의도를 가진 분장을 했을 리는 없다 보구요. 전 단지 '어색해서' 풉! 했어요 ㅋ 아마 배두나에게 꽤 익숙해져 있었나봐요. 웃긴건 서양인들이 동양 분장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여기에는 워쇼스키가 Drag이나 Crossdressing에 대해 가진 취향도 매우 큰 몫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어짜피 (같은 인물인) 별똥별이 다른 시대에서 성별과 인종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한 명의 주연배우를 다르게 분장시켜 별똥별을 연기시키는 건 촌스럽고.. 그러나 그런 의도는 살리고 싶고, 워쇼스키라면 관객들한테 혼동을 주는 장치를 하고 싶어했겠고... 그래서 배역을 마구 섞는 - 어짜피 같은 영혼이 다른 이가 될 수 있다면 같은 배우가 다른 영혼이 되는 것도 재밌으니까요. 뭐 그런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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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편집에 의해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강한 연관을 가지게 돼요. 그 연관은 별똥별 인물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나죠. 물론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그들이 주인공이니.. 영화를 보면서 그냥 '느낀 건' 그들이 모두 같은 영혼이라는 거에요. 그런 식으로 편집되었구요...
뭐, 제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기 힘든 '느슨한 연관관계'가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재미이지만요 :D
영화의 메시지는 인종, 성별, 출생, 영혼... 모든 것을 떠나
'위아 올 커넥티드'되어있다는 이야기니까요 :)
어떤 해석을 하더라도, 심지어는 비약을 극단까지 해서... 등장인물 모두가 한 인물이라 해도...
그러면 왜 굳이 별똥별 점을 그렇게 강조를 했는지도 궁금하네요. 중요한인물이라도 그렇게 스토리상 강조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블로그에 올려놨습니다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yukai106&logNo=140178006442&categoryNo=0¤tPage=1&sortType=recent&isFromList=true
다만 심하게 횡설수설합니다...
헌데 이쯤 되면 정리를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로 복잡해 질 것 같네요ㅠㅜ 각 영혼마다 최대 6!=720 가지의 시대 순서 배치가 있고, 각 영혼의 여정에 대한 힌트가 딱히 주어진 것 같지도 않고요;;; 참 어렵네요.
이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네요. 저는 시대순서는 상관없이, 그저 한 영혼은 같은 영혼이고 어느 세상, 어느 시대에서든 한번 만났던 사람들은 그 인연에 이끌려 다시 만나게 된다, 고 생각했거든요. 다만 어느 시대에서는 악한 사람이, 어느 시대에서는 착한 사람이다. 이건, 저는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같은 길을 가게 되더라도 돌아가느냐 지름길로 가느냐의 차이가 있듯이, 손미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걸 알면서도, 반군의 계획이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진실을 알리는 편을 선택했듯이, 같은 영혼도 그 시대에서 쌓아온 자신의 과거와 경험을 통해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고 그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이죠.. 에, 클라우드 아틀라스 관련해서는 혹평이 참 많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참 잘 봤고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도 많고 잘 모르는 부분도 많았는데 여기저기서 멋진 감상들과 해설들을 남겨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
저도 역시 2012년 전반기의 영화가 다크 나이트 라이즈였다면, 후반기의 영화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개인적으로 꼽을 겁니다.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제임스 다아시가 6번 스토리에서 등장한다고 되어있네요
누군진 정확히 잘모르겟지만 코나 족장이 죽은후 찾아오는 코나족 우두 머리 인것같습니다.
사실 이 링크는 없는 등장인물도 많고 해서 정확한진 잘모르겟지만 참고 하시라구요 ㅋ
http://z.enha.kr/pds/2/29/cacrts.jpg
사소한 역까지 다 적혀 있는 IMDb / 위키피디아의 목록에 없는걸 보면, 제임스 다아시는 6번 시대에 안 나온 것이 맞을 겁니다.
장모 - *- * - 캐번디쉬의 첫 사랑 - 유명한 과학자 - 무당 이라면 나름 중요인물인데 말이죠.
한 가지, 그녀의 첫 시대에서의 역할은 장모가 아니라 남태평양 섬에서 노예 목장을 운영하는 호록스 목사의 부인입니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1371111/ )에 보시면 그녀의 역할이 Madame Horrox 로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배우들을 분장시킬 수 있다는 영화의 특성을 멋있게 잘 살린 설정같아요!
아나킨님 글 읽고서 영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감사합니다.^^
2, 혜성문신이 동일영혼이다 라는 의견이 나뉘는데
1번쪽에 더 무게가 가네요... 사실 어느쪽으로 생각해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데는 문게가 없다고 보여집니다....다만 굳이 짚어가보자면....1973년도에 루이자가 활동하며 일찍 죽지도 않았는데 그 영혼이 2012년도 캐빈디시의 영혼으로 환생하는것은 시간이 중첩되는 오류가 생기네요... (사소하게 넘어갈수도 있긴 하지만...)감독이 이것을 허술하게.. 또는 깜빡했을리는 없다고 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는 전생의 업보나 열반과 연결되어 있지만 워쇼스키 감독이 그것 보다는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간에 거의 윤회로만 한정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추정됩니다
그래서 윤회에 중점을 두고 여러 영혼들이 여러 시대에 걸쳐 각기 환생하고 분장을 통해서 더 재미있는 요소로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