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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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 (2003) - "Love you, Dad."

Finding Nemo (2003)
감독: 앤드루 스탠튼 (Andrew Stanton), 리 언크리치 (Lee Unkrich)
작가: 앤드루 스탠튼 (Andrew Stanton, 원 스토리, 스크린플레이), 밥 피터슨 (Bob Peterson, 스크린플레이), 데이빗 레이놀즈 (David Reynolds, 스크린플레이)
출연: 앨버트 브룩스 (Albert Brooks), 엘렌 드제너러스 (Ellen DeGeneres), 알렉산더 굴드 (Alexander Gould), 윌렘 다포우 (Willem DaFoe) 등
상영시간: 100분

(IMDb 페이지)


이하 내용은 영화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9년 전에 개봉한 영화이니, 안 본 분들보다는 본 분들이 훨씬 많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a



그리고 제게 9년 전에 개봉한 작품을 왜 이제서야 보았냐고 물으신다면... 저도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2003년에는 한창 회사 때문에 정신이 없을 때라 놓쳤고, 이후 꾸준히 볼 기회를 노렸음에도 불구하고 dvd 가격은 내릴 줄을 모르고, 레드박스 같은 대여 서비스에도 없더라고요. 정말 좋은 평을 많이 들어서 (로튼토마토에서 제가 본 영화 중 가장 평점이 높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참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도 말입니다.

그런 저를 위한 하늘이 내린 기회였을까요? 이번에 3d로 재개봉 한 것을 극장에 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D



다채로운 바다 생물로 된 등장 캐릭터들은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고, 전체적으로 타이트하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이야기의 흐름도 좋고, 화려한 열대어와 잠수함이 가라앉은 잠수함과 어뢰들, 어두컴컴한 심해와 바다의 포유류의 속, 시드니 항구의 모습 등 각종 볼 거리도 풍부합니다. 게다가 정말 바닷속 또는 어항 속 같은 느낌을 주는 각종 수중 효과들과 반투명한 해파리에 이용된 그래픽 알고리즘 등은 이 작품이 컴퓨터 그래픽 기술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


전체적으로 흠을 잡을 부분이 거의 없는 잘 만들어진 작품임이 분명한데, 어째서인지 보고 나서 썩 행복한 기분만은 아니더군요. 결국 영화의 주요 핵심이 (제게 있어 현재 보기 쉽지 않은)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새삼 다시 떠올리게 된다는 씁쓸함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날 좀 자꾸 울리지 말란 말이에요 픽사 :'(



한 가지만 더 언급하면, 개인적으로는 이후 픽사 작품들이 잘 보여주는 '어린이와 어른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 (가장이 짊어진 짐과 가족 내의 각종 갈등을 재치있게 조명해 냈던 인크레더블, 자아 실현을 위한 한 인물의 눈물겨운 노력과 성공 스토리를 보여준 라따뚜이,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로 저를 감동시킨 월·E, 고농축 사랑 이야기와 평생을 들여 꿈을 이루어 내고야 마는 의지의 할아버지 이야기를 그려낸 등은 서로 판이하게 관심이 다른 이 두 종류의 관객을 모두 끌어들이기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어린 아이를 둔, 또는 두었던 부모 입장에서는 영화에서 받는 느낌이 사뭇 다를 지도 모르겠네요.




니모를 찾아서는 화려하고, 빼어난 유머를 지녔으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는 즐거운 모험 이야기이며, 아버지와 아들 간의 사랑을 다룬 훌륭한 가족 영화입니다.

"Love you, Dad."

결국 이 영화의 처음과 끝은 위의 짧은 한 대사에 함축되어 있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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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FlakGear 2012/10/11 07:56 # 답글

    근데 픽사애니메이션은 어릴적에 본거보다 어른이 된뒤 다시 볼때 더 기억에 남더라구요 -ㅁ-
    어릴적엔 생각없이 보다 생각많을때보다보니 인상적인게 너무 많아서 그런지.
  • anakin 2012/10/12 01:50 #

    FlakGear 님 // 아 그렇군요 ^^ 저의 경우 처음 봤던 픽사 작품이 2004년의 인크레더블이었던 관계로 '어릴 적에' 본 적이 없어서요;;; 하지만 픽사 작품들에는 대체로 성인의 시각으로 봐야 보일거라 생각되는 요소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 레자드리아 2013/03/11 00:58 # 답글

    고리타분한 아빠였지만 이제 아빠가 왜그랬는지 알겠어요! 사랑해요!....이런 교훈을 이렇게 예쁘게 재미있게 가르쳐주기도 힘들 것 같아요 ㅋㅋㅋ
  • anakin 2013/03/13 23:39 #

    레자드리아 님 // 아버지들의 사랑은 정녕 위대합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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