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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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가 '항상 온라인' DRM을 철회했습니다

Ubisoft Scrapping Always-On DRM For PC Games @ rock, paper, shotgun
Interview: Ubisoft On DRM, Piracy And PC Games @ rock, paper, shotgun

항상 온라인 상태여야지만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악질적인 DRM 정책을 사용하는 유비소프트에 대한 제 투덜거림은 꽤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되어 왔는데요, 그랬던 유비소프트가 최근 달라졌다는 소식이 있군요.

이제 유비소프트에서 앞으로 유통하는 pc 게임들은 설치 때에 딱 한 번 온라인 인증 후로는 마음대로 플레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될 거라 하네요. 인증 횟수 제한이나 인증할 수 있는 컴퓨터의 갯수 제한 같은 것도 물론 없고요.

이는 과거의 악질적인 '항상 온라인' DRM과 정말 천지 차이를 보이는, 상당히 합리적인 DRM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악질적인 DRM의 경우, 멀티 플레이는 당연하거니와, 싱글 플레이에서도 온라인 상태가 아니면 게임을 실행할 수조차 없고, 게임을 실행한 상태에서도 인터넷 연결이 끊어지거나 서버에 문제가 생길 경우 게임이 중간에 멈추고 더 이상 진행을 할 수가 없었죠. 여기에 추가로 인증 횟수 제한이나 인증이 가능한 컴퓨터의 갯수 등에 제한이 있었고, 심한 경우 그래픽 카드를 바꿔 끼우는 것도 컴퓨터를 바꾼 것으로 인식하여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런 DRM에 영향을 받는 것은 정품 게임을 구입한 소비자들 뿐이고, 대다수의 작품들에 대해 해적판이 등장하여 돈도 안 내고, 이러한 불편 없이 편하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였죠. 사악할 정도로 강력한 DRM에 대해 유비소프트는 2011년 7월에 우리의 DRM은 해적판 사용자를 줄이는 데에 명백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 같은 것은 전혀 공개한 바가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pc 게임들의 93~95%는 해적판이다라는 말을 하며 소비자들과 타 개발사들에게서 비난의 말을 들은 바도 있죠.


위에 걸어놓은 링크 중 두 번째 글은 유비소프트의 DRM 정책에 대한 인터뷰입니다. Rock, Paper, Shotgun은 상당히 직설적인 질문들로 '과거 DRM 정책에 대해 후회하는지', '악질적인 DRM 정책이 유비소프트의 이미지를 나쁘게 했는지', '악질적인 DRM 정책은 실패였다고 인정하는지' 등등에 대해 묻고 있지만, 유비소프트 측은 이를 인정하지는 않고 "고객과 의사소통하는 과정이었다",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우리 정책을 검토하고 방향을 결정하였다", "그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 등등으로 두리뭉실하게 확답을 피해가고 있네요. 이러한 태도는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 겉으로 보이고 있는 정책은 확실히 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여하간 유비소프트의 바뀐 DRM 정책을 pc 게이머로서, 정말 크게 환영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다른 회사들도 악질적인 DRM이 소비자에게 주는 거부감을 올바로 인식하고, 소비자에게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정책으로 판매량을 늘리는 쪽으로 판매 정책을 유도하였으면 좋겠네요.

단, 지금까지 유비소프트가 삽질한 것 때문에 잃은 신용과 이미지를 금방 다시 복구할 수 있을지는 전혀 알 수가 없군요. 인터뷰 내용을 봐도, 그들이 과거의 악질적인 DRM 정책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들고요.

핑백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삽질도 이 정도면 예술의 경지입니다-_- 2012-10-21 03:15:41 #

    ... With Their Latest PC Release @ kotaku 자사가 유통하는 pc판 게임의 DRM 관련, 장기간 뻘짓의 역사가 있는 유비소프트가, 최근 개심을 하고 악질적인 '항상 온라인' DRM을 철회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헌데, 회사 내에 깊숙히 박혀 있는 개삽질 유전자는 쉽게 극복하기 힘든가 봅니다. 위 기사에 의하면, 락스미스(Rocksmi ... more

덧글

  • 디굴디굴 2012/09/06 10:22 # 답글

    유비 소프트 대신 블리자드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용
  • Dead_Man 2012/09/06 12:24 #

    블자는 디아3만 봐도 유비랑 다를게 별로 없습니다.
  • JOSH 2012/09/06 13:10 #

    유비 엔지니어들이 디아3를 하면서 빡치고 반성했을 수도...

    '아 ㅅㅂ ... 이게 우리의 모습이었구나..'

    블자드 요정 설. ...
  • aLmin 2012/09/06 13:28 # 답글

    블리자드는 훌륭한 반면교사였습니다. -유비소프트

    (음?)
  • LucasArts 2012/09/06 17:16 # 삭제 답글

    기사봤는데 딱 좋게 바꼈더군요. ㅎㅎ
  • anakin 2012/09/07 02:59 # 답글

    디굴디굴 님, Dead_Man 님, JOSH 님, aLmin 님 // 제가 사실 디아블로 3를 안 해 봐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error 37이 유행했던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도 상당히 안 좋나 보군요ㅠㅜ 본문 마지막에서 두 번째 문단에 적었듯이, 블리자드를 포함한 다른 회사들도 모두 유비소프트의 좋은 선례를 따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ucasArts 님 // 네 과거 유비소프트의 행적을 생각해 봤을 때 정말 대단한 변화입니다. 이 정도면 불편한 정도만 볼 때에 스팀과 동등한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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