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6 추가: 아래 글은 구 버전이니, 이제부터는 이하 내용을 새로 고쳐 쓴 개정판: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를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구 버전이라 숨깁니다->
생각난 김에 하나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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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보신 분들을 위한...)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5
9. 백색의 갠달프, 실력을 보이다!세오덴 왕과의 첫 만남에서 갠달프는 세오덴에게 '빙의'되어 있는 사루만을 무려 마법까지 사용하면서 떨어지게 하죠. 근데 이것은 스펙타클한 영상을 위해 영화에만 첨가된 장면입니다. ^^ 그럼 소설에서는 어떻게 하냐고요? 소설에서는 그냥 말로 잘... 설득합니다. 흠. -_-;;;;;;;; 아무래도 영화에서 이렇게 처리하면 좀 심심하겠죠? ^^ 비싼 돈 주고 캐스팅한 크리스토퍼 리(사루만 역)도 조금 더 등장시켜야 하고... (그래봤자 5초나 되던가;;;;)
여담으로
갠달프나 사루만, 래더가스트 등의 '이스타리(Istari)' 들을 지칭하는 마법사(Wizard)라는 단어는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이란 의미보다는 '현자'의 의미 쪽에 가깝습니다. 작가 톨킨 또한 마법사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서 사실 이스타리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그나마 근접한 것이어서 사용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실제 소설에서 갠달프가 마법을 쓰는 장면은 소설 앞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장면이나 모리아 광산에서 빛을 내는 장면 등 소수이며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도 그의 마법은 '빛' 계열로 통일한 것 같군요.
갠달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샤키 군이 쓴 글에 아주 잘 설명이 되어있으므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10. 그들이 헬름 협곡으로 간 이유
영화에서 갠달프는 전면전을 주장하지만 세오덴은 백성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며 헬름 협곡으로 모두 피난하게 하죠. 그러다가 중간에 늑대 정찰대를 만나서 레골라스의 말타기 묘기 쑈가 있고;;; 아라곤은 절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뭐 하지만 우리의 아라곤은 역시 혼자 알아서 잘 헬름 협곡으로 오긴 하죠. (혼자서도 잘해요~ --;;) 중간에 냇가에서 쓰러져 있는 동안 소설 2부에서는 이름조차 단 한번도 언급 안되는 (예 정말입니다;;) 아웬에 대한 꿈을 꾸죠.
소설에서는? 세오덴은 갠달프로 인해 정신을 차리자마자 바로 그 날 아이젠가드로 기마부대를 이끌고 갑니다. 백성들과 에오윈은 수도 에도라스에 남겨둔 상태로 말이죠. 그러나 적의 공세가 너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도저히 전면전은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고 에도라스와 아이젠가드의 중간쯤에 위치한 헬름 협곡으로 일단 피신하게 되죠. 그리고 구름처럼 몰려온 오크들과 던랜드의 고지대 인간들과 한판 크게 붙게 됩니다.
레골라스의 말쑈;;;나 아라곤의 절벽 추락, 그리고 말타고 가다가 떨어지는 김리 등은 영화에서 만들어진 장면들입니다. 뭐 하지만 재미있지 않습니까 :) (특히 말에서 떨어지던 김리의 '아 일부러 떨어져 봤어~' 대사는 정말 웃겼습니다^^;;) 덕분에 리브 타일러(아웬 역)도 한 번 더 나오고... +_+ (아 이 사람들 정말 출연료 비싸다니까요~)
11. 로한을 도운 지원군에 대해
일단 영화에서 등장하는 할디르. 이 친구는 엘론드의 명을 받고 왔다고 하고서는 열심히 싸우다... 죽습니다 -_-;;;
그의 정체가 궁금하시죠? 그는 영화에서 그냥 생판 새롭게 만들어진 캐릭터는 아닙니다. 소설에서 분명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약간은 문제가 있는 것이.. 할디르는 켈레본과 갈라드리엘이 지배하는 중간계의 가장 아름다운 숲 '로스로리엔'의 정찰대장이기 때문입니다. 소설 상에서의 그는 원정대가 처음 로스로리엔에 도착했을 때 그들을 맞이하고 뒤쫓아오던 오크와 늑대들을 처리해주지요.
근데 그가 느닷없이 '리븐델'의 영주인 엘론드의 명을 받아(리븐델과 로리엔은 좀 거리가 있죠? 모리아도 통과해야 하고;;) 머나먼 헬름 협곡까지 왔을 리가 만무한거죠... 게다가 그들이 헬름 협곡으로 간 것도 오랜 계획 이후의 행동도 아니라 '작전상 후퇴'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죠.
여튼 결론적으로 헬름 협곡의 전투에 참여한 엘프는 레골라스 뿐!입니다.
영화에서 레골라스가 보여주는 방패타고 계단 미끄러져 내려가며 백발백중으로 활쏘기 묘기(길다;;)와 엄청 멀리있고 무지 어두워서 절대 못 맞출 줄 활로 쏴서 끊어주기 등의 묘기,아라곤과 김리의 옆의 쪽문(?)으로 나가서 문 고칠 동안 둘이서 적들 다 잡기 등의 묘기들...뭐 여기까지 읽고서 이미 추측하셨겠지만...
소설에서는 안 나옵니다! :)
흐흐...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또 영화 반지의 제왕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
참참.. 소설에서는 갠달프에 의해 엔트 지원군도 등장합니다만 역시 스피디한 전개와 화려한 연출을 위해 생략되었군요. (확장판에는 추가되었습니다)
2008/01/04 추가: 슈엔 님의 제보로 "아라곤과 김리의 옆의 쪽문(?)으로 나가서 문 고칠 동안 둘이서 적들 다 잡기" 묘기가 책에도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차이점이 약간 있는데요, 영화에서는 갠달프를 찾으러 간 걸로 설정된 에오메르가 책에서는 아라곤과 함께 나가고, 영화에서와는 달리 든든한 부하들과 함께 나가서 오크를 물리칩니다. 김리는 이후 그들이 다시 후퇴할 때 에오메르가 위기에 처한 순간 어디선가 나타나 그를 구해주죠.
12. 엔트들의 분노
영화에서는 엔트들은 회의 결과 전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지만 메리와 피핀의 재치로 인하여 트리비어드는 오크들에 의해 황량해진 숲을 보게 되고 이를 보고 분노한 엔트들의 총공격이 시작되죠.
소설에서는요? 소설에서는... 회의 결과..... 전쟁에 참여하기로 결정합니다 --;;;
엔트들의 오크에 대한 미움과 분노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들에게 묵어 있는 감정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오크와 도끼를 증오합니다) 특별한 동기 없이도 그 분노가 폭발한 것이었을까요?
영화에서는 회의 후 '어 우리 싸우기로 했어'라고 하면 좀 허무..해지므로 눈으로 봐서 쉽게 납득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낸 것으로 생각되네요. :) 소설에서는 안 허무..하냐고요? 예. 소설에서는 회의를 시작한 후 끝날 때까지 무척 많은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중간에 '성격급한' 엔트 한 명이 메리, 피핀과 함께 놀아주는 대목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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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보신 분들을 위한...)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5
9. 백색의 갠달프, 실력을 보이다!세오덴 왕과의 첫 만남에서 갠달프는 세오덴에게 '빙의'되어 있는 사루만을 무려 마법까지 사용하면서 떨어지게 하죠. 근데 이것은 스펙타클한 영상을 위해 영화에만 첨가된 장면입니다. ^^ 그럼 소설에서는 어떻게 하냐고요? 소설에서는 그냥 말로 잘... 설득합니다. 흠. -_-;;;;;;;; 아무래도 영화에서 이렇게 처리하면 좀 심심하겠죠? ^^ 비싼 돈 주고 캐스팅한 크리스토퍼 리(사루만 역)도 조금 더 등장시켜야 하고... (그래봤자 5초나 되던가;;;;)
여담으로
갠달프나 사루만, 래더가스트 등의 '이스타리(Istari)' 들을 지칭하는 마법사(Wizard)라는 단어는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이란 의미보다는 '현자'의 의미 쪽에 가깝습니다. 작가 톨킨 또한 마법사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서 사실 이스타리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그나마 근접한 것이어서 사용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실제 소설에서 갠달프가 마법을 쓰는 장면은 소설 앞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장면이나 모리아 광산에서 빛을 내는 장면 등 소수이며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도 그의 마법은 '빛' 계열로 통일한 것 같군요.
갠달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샤키 군이 쓴 글에 아주 잘 설명이 되어있으므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10. 그들이 헬름 협곡으로 간 이유
영화에서 갠달프는 전면전을 주장하지만 세오덴은 백성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며 헬름 협곡으로 모두 피난하게 하죠. 그러다가 중간에 늑대 정찰대를 만나서 레골라스의 말타기 묘기 쑈가 있고;;; 아라곤은 절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뭐 하지만 우리의 아라곤은 역시 혼자 알아서 잘 헬름 협곡으로 오긴 하죠. (혼자서도 잘해요~ --;;) 중간에 냇가에서 쓰러져 있는 동안 소설 2부에서는 이름조차 단 한번도 언급 안되는 (예 정말입니다;;) 아웬에 대한 꿈을 꾸죠.
소설에서는? 세오덴은 갠달프로 인해 정신을 차리자마자 바로 그 날 아이젠가드로 기마부대를 이끌고 갑니다. 백성들과 에오윈은 수도 에도라스에 남겨둔 상태로 말이죠. 그러나 적의 공세가 너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도저히 전면전은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고 에도라스와 아이젠가드의 중간쯤에 위치한 헬름 협곡으로 일단 피신하게 되죠. 그리고 구름처럼 몰려온 오크들과 던랜드의 고지대 인간들과 한판 크게 붙게 됩니다.
레골라스의 말쑈;;;나 아라곤의 절벽 추락, 그리고 말타고 가다가 떨어지는 김리 등은 영화에서 만들어진 장면들입니다. 뭐 하지만 재미있지 않습니까 :) (특히 말에서 떨어지던 김리의 '아 일부러 떨어져 봤어~' 대사는 정말 웃겼습니다^^;;) 덕분에 리브 타일러(아웬 역)도 한 번 더 나오고... +_+ (아 이 사람들 정말 출연료 비싸다니까요~)
11. 로한을 도운 지원군에 대해
일단 영화에서 등장하는 할디르. 이 친구는 엘론드의 명을 받고 왔다고 하고서는 열심히 싸우다... 죽습니다 -_-;;;
그의 정체가 궁금하시죠? 그는 영화에서 그냥 생판 새롭게 만들어진 캐릭터는 아닙니다. 소설에서 분명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약간은 문제가 있는 것이.. 할디르는 켈레본과 갈라드리엘이 지배하는 중간계의 가장 아름다운 숲 '로스로리엔'의 정찰대장이기 때문입니다. 소설 상에서의 그는 원정대가 처음 로스로리엔에 도착했을 때 그들을 맞이하고 뒤쫓아오던 오크와 늑대들을 처리해주지요.
근데 그가 느닷없이 '리븐델'의 영주인 엘론드의 명을 받아(리븐델과 로리엔은 좀 거리가 있죠? 모리아도 통과해야 하고;;) 머나먼 헬름 협곡까지 왔을 리가 만무한거죠... 게다가 그들이 헬름 협곡으로 간 것도 오랜 계획 이후의 행동도 아니라 '작전상 후퇴'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죠.
여튼 결론적으로 헬름 협곡의 전투에 참여한 엘프는 레골라스 뿐!입니다.
영화에서 레골라스가 보여주는 방패타고 계단 미끄러져 내려가며 백발백중으로 활쏘기 묘기(길다;;)와 엄청 멀리있고 무지 어두워서 절대 못 맞출 줄 활로 쏴서 끊어주기 등의 묘기,
소설에서는 안 나옵니다! :)
흐흐...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또 영화 반지의 제왕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
참참.. 소설에서는 갠달프에 의해 엔트 지원군도 등장합니다만 역시 스피디한 전개와 화려한 연출을 위해 생략되었군요. (확장판에는 추가되었습니다)
2008/01/04 추가: 슈엔 님의 제보로 "아라곤과 김리의 옆의 쪽문(?)으로 나가서 문 고칠 동안 둘이서 적들 다 잡기" 묘기가 책에도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차이점이 약간 있는데요, 영화에서는 갠달프를 찾으러 간 걸로 설정된 에오메르가 책에서는 아라곤과 함께 나가고, 영화에서와는 달리 든든한 부하들과 함께 나가서 오크를 물리칩니다. 김리는 이후 그들이 다시 후퇴할 때 에오메르가 위기에 처한 순간 어디선가 나타나 그를 구해주죠.
12. 엔트들의 분노
영화에서는 엔트들은 회의 결과 전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지만 메리와 피핀의 재치로 인하여 트리비어드는 오크들에 의해 황량해진 숲을 보게 되고 이를 보고 분노한 엔트들의 총공격이 시작되죠.
소설에서는요? 소설에서는... 회의 결과..... 전쟁에 참여하기로 결정합니다 --;;;
엔트들의 오크에 대한 미움과 분노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들에게 묵어 있는 감정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오크와 도끼를 증오합니다) 특별한 동기 없이도 그 분노가 폭발한 것이었을까요?
영화에서는 회의 후 '어 우리 싸우기로 했어'라고 하면 좀 허무..해지므로 눈으로 봐서 쉽게 납득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낸 것으로 생각되네요. :) 소설에서는 안 허무..하냐고요? 예. 소설에서는 회의를 시작한 후 끝날 때까지 무척 많은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중간에 '성격급한' 엔트 한 명이 메리, 피핀과 함께 놀아주는 대목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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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더해, 할디르의 원병에 대해서는 영화속에서는 갈라드리엘과 엘론드의 텔레파시가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삭제판에서 엔트지원군...이라고 해야할지, 퇴각하는 우르크하이를 뒤쫓는 로한의 병사들을 간달프가 제지하자, 숲으로 도망친 우르크하이들이 숲에 잡아먹히는 부분이 등장합니다.
아아...anakin님의 글을 계속 읽다보니 소설이 정말 읽고 싶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