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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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을 올린 지 정말 오래 되었네요

한때는 영화 감상문이 제 이글루 업데이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때가 있었던 거 같은데, 오늘 이글루를 둘러 보다가 영화 카테고리를 눌러 보고 제가 마지막으로 영화 감상문을 올린 것이 2009년 10월 18일에 올린 디스트릭트 9 감상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의 2년 전이네요. 그나마 이것도 영화를 본 후 다소 시간이 지난 후에나 적어 올렸던 것이군요.


저에게 있어 영화를 보는 것이란,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푹 빠져 반복적인 일상 생활을 잠시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에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dvd를 빌려 컴퓨터의 작은 화면으로 제 방에서 보는 것보다 극장의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로 영화를 보는 것을 훨씬 좋아하죠. 하지만 그만큼 시간/비용 투자가 더 크기 때문에, 바빠지면 감상하게 되는 영화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되네요. 몸이 극도로 피곤할 때는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 집에서 잠을 자는 것을 선택하게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화제를 조금 돌려서... 작년에 제가 극장에서 본 영화는... 더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딱 하나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바로 트론:새로운 시작이었는데, 보고 나서 제 표정은 =_= <- 이랬습니다. 별로 감상문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안 썼던 것이 기억나는군요 -_-

올해 들어 제가 극장에서 본 영화가 딱 두 편 있습니다. 미친듯이 바뻐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던 이번 봄이 지난 후 본 영화들인데, 제가 요즘 워낙 게을러지다 보니 감상문은 안 썼네요.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두 편의 감상문을 꼭 글로 남기도록 해야겠습니다. 안 그러면 이러다 영원히 영화 감상문을 못 올리게 되지 않을까 두렵네요.


고로 결론은... 좋은 영화들 마음껏 보고 싶네요 ~_~

덧글

  • BlackGear 2011/06/12 16:41 # 답글

    트론이 재미없으셨나보군요. 트론식의 분위기나 그래픽 좋아해서 즐겁게 보았습니다만 (...)
  • 스릴머신 2011/06/12 17:08 # 답글

    트론은.. 신인 감독의 영상이랑.. DJ의 영화음악이랑..
  • anakin 2011/06/13 06:10 # 답글

    BlackGear 님 // 말씀하신 그래픽과 분위기 빼면 볼 게 없더군요. 아, 쿠오라 역의 올리비아 와일드는 예뻤습니다 --a
    스릴머신 님 // 영상미와 음악을 제외하면, 평면적인 캐릭터, 심심한 액션, 늘어지는 스토리, 이해할 수 없는 설정들, 어이없는 엔딩까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더불어 젊은 제프 브리지스 나올때마다 무슨 포토샵 합성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_-
  • anakin 2011/06/13 13:41 # 답글

    제가 트론에 대해 크게 실망한 이유 중 하나를 방금 기억해 냈는데요, 그 직전에 본 두 영화가 너무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그 두 영화는 바로 인셉션과 소셜 네트워크였습니다 =_=
  • santana99 2011/06/13 15:39 # 삭제 답글

    저도 한 해 한 해 갈수록 영화 관람편수가 급격히 줄어들거든요. 시간이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뭔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영화 관람시의 집중력이 예전만 못하더라구요. 제가 올해 본 가장 좋았던 작품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그을린(incendies)' 이었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정식으로 개봉하지 않아서 어둠의 경로(?)로 봤는데 북미에는 소수 영화관에서 개봉했다고 하더라구요. 기회 있음 이 영화 꼭 한 번 보세요. 보고 나면 참으로 처연하면서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 anakin 2011/06/14 05:48 #

    santana99 님 // 네, 말씀대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게 참 큰 것 같아요ㅠㅜ 말씀하신 영화 찾아보니 우리 동네에서도 개봉관이 있네요. 다음 주 부터는 여름 학기가 시작하니, 이번 주 내로 챙겨 보도록 해 봐야겠습니다.
  • 백화현상 2011/07/06 20:30 # 답글

    영화를 보고나서 감상문을 절로 쓰고 싶은 영화가 있지요.
    좋은 영화이거나, 아니면 씹고 싶은 영화이거나...

    감동을 느끼거나, 재미를 느끼거나...둘중 하나라도 느낄수 있는 영화가 본인한테는 좋은 영화인거 같습니다.~~
  • anakin 2011/07/07 08:11 #

    백화현상 님 // 말씀하신 상황이 아무래도 가장 바람직한 거죠^^ 영화를 보고 정서적으로 많은 것을 얻는다는 것...

    하지만 같은 영화라도 감상할 때의 심리 상태에 따라 다르게 보일 때도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요즘 좀 심리적으로 빡빡한 상태라 영화를 보기도 쉽지 않고, 봐도 좀 감흥이 약하고 그렇네요. 위에서 언급한 트론도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봤으면 혹 괜찮게 보였을...리가 없을 것 같네요-_- 아무리 뒤집어 생각해 봐도 제 취향에 안 맞는 영화였습니다.
  • anakin 2011/07/07 08:12 # 답글

    그나저니 이 글 다시 보니 감상문을 두 개 쓰겠다고 하고, 그을린도 보겠다고 했는데, 계절수업때문에 바뻐지는 바람에 감상문은 하나밖에 못 쓰고, 그을린은 동네 극장에 오래 걸려 있기만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 되었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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