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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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스 크리드: 계시 트레일러 관련 추가 잡담

어제 올렸던 E3 어쌔신스 크리드: 계시 (Assassin's Creed: Revelations) 트레일러 관련 추가 잡담입니다. 혹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다시 임베드 합니다:




원래 게임 트레일러 따위 별로 신경 안 쓰는 편인데 (대부분의 게임 트레일러가 실제 게임과 별 상관 없는 경우도 많고요), 이 영상은 이상하게도 자꾸 반복해서 보게 되네요. 관련된 생각 몇 가지를 추가로 잡담으로 덧붙입니다.


- 일단 너무도 인상적인 배경 음악은 Woodkid의 "Iron"이라는 곡입니다.

Woodkid - Iron from WOODKID on Vimeo.



Deep in the ocean, dead and cast away
Where innocence is burned in flames
A million mile from home, I'm walking ahead
I'm frozen to the bones, I am...
깊은 바다 속에 쳐박혀, 죽고 잊혀졌네
결백함이란 화염에 불타는 곳
집으로부터 백만마일, 나는 전진하고 있네
뼛속까지 얼어붙었지, 나는


A soldier on my own, I don't know the way
I'm riding up the heights of shame
I'm waiting for the call, the hand on the chest
I'm ready for the fight, and fate
홀로 남은 군인, 나는 길을 잃었네
나는 수치의 언덕을 오르고 있네
부름을 기다리네, 내 가슴 위의 손
나는 전투, 그리고 운명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네


The sound of iron shocks is stuck in my head,
The thunder of the drums dictates
The rhythm of the falls, the number of dead's
The rising of the horns, ahead
철 충격의 소리가 머릿속에 박혀있네,
천둥의 북소리는 명령하네
몰락의 리듬을, 죽은 이의 수를,
저 앞에 기상하는 뿔 소리를


From the dawn of time to the end of days
I will have to run, away
I want to feel the pain and the bitter taste
Of the blood on my lips, again
시간의 여명부터 세상의 끝까지
나는 도망쳐야 하네
나는 고통과 내 입술 위의 피로 인한
씁쓸함을 다시금 느끼고 싶네


This deadly burst of snow is burning my hands,
I'm frozen to the bones, I am
A million mile from home, I'm walking away
I can't remind your eyes, your face
치명적인 눈의 폭발은 내 손에 불타고 있네
뼛속까지 얼어붙었지, 나는
집으로부터 백만마일, 나는 떠나가고 있네
나는 기억할수 없네, 너의 눈, 너의 얼굴을



낮게 읊조리는 듯한 메인 보컬과, 비장한 금관 악기의 울림, 전장의 장엄함을 표현하는 듯한 북소리까지, 음악 자체도 정말 훌륭하지만, 알 수 없는 운명이 이끄는 전장으로 홀로 떠나고 있는 에지오(Ezio)의 심정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멋지다는 말 밖에 못 하겠습니다ㅠㅜ


- 트레일러 초반부 에지오의 여행 과정에서 보여주는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가 참 훌륭합니다 +_+


- 그리고 전투 장면에서 에지오가 보여주는 기술들. 어쌔신스 크리드 시리즈는 사실 수많은 마무리 동작들이 있는 게임이라 그 많은 기술을 다 본 분은 별로 없을 듯 싶지만, 게임 내에서 나오는 동작들과 유사하면서도 완전히 동일한 동작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어쌔신스 크리드: 형제단 (Assassin's Creed: Brotherhood)에서 처음 도입되었던 콤보 킬 시스템의 극한을 보여주는 것 같은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작들은 정말 멋집니다.


- 에지오가 1편의 주인공인 알타이르(Altair)의 발자취를 따라 온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해 주고 있네요. 트레일러 내에서 검은 천으로 된 복장을 걸친 에지오와 대비되는 새하얀 도복을 걸친 알타이르의 환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무엇보다 저 요새는 1편에서 지겹도록 보게 되는 (그래서 나중에는 신물이 날 정도인;;;) 마시아프(Masyaf)가 아닌가요! 바닥에 새겨진 어쌔신 문양과, 요새를 둘러싼 바위 절벽 속 우뚝 솟은 왼쪽의 탑,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 내에서 가장 처음으로 믿음의 도약(Leap of faith)를 하게 되는 세 개의 발판까지, 1편에서 보았던 장소들의 기억을 되살려 주네요.


- 어쌔신스 크리드 2편의 처음, 갓난 아기로 태어난 직후 처음 만나게 되는 청년 에지오의 풋풋한 모습에서, 세월이 지나 산전수전 다 겪으며 단련된 에지오의 모습으로의 변화 역시 참 인상적입니다. 그의 인생의 긴 여정을 함께 해 온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요.


- 그런데 정작 트레일러를 보고 이렇게 크게 기대하다가, 막상 어쌔신스 크리드 2와 어쌔신스 크리드: 형제단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본편이 나와 실망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1편에서 2편 사이의 도약은 정말 놀라웠는데, 2편과 형제단 사이의 차이는 분명 있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았거든요. 아, 그렇다고 해서 형제단이 잘 못 만든 게임이란 말은 아닙니다. 2편이 워낙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 여튼 트레일러 하나는 참 잘 만들었네요 +_+

핑백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유비소프트 DRM - 이것들이 또 삽질 시작이네요 2011-07-28 06:54:45 #

    ... 다음 작품에서, 또다시 온라인이 아니면 싱글 플레이도 할 수 없는 악질 DRM을 다시 사용한다고 하네요. 뭐 할 말이 없습니다 -_- 이 상태라면 제가 미친듯이 기대하고 있는(주1, 주2) 어쌔신스 크리드: 계시(Assassin's Creed: Revelation) 역시 안전하지 않네요. 원래대로라면 이 정도의 기대작은 묻지마 예약구매였을 텐데, 드라이버 관련 ... more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어쌔신스 크리드: 계시 트레일러 신 버전 2011-09-27 06:11:44 #

    ... 과거 제가 어쌔신스 크리드: 계시 트레일러 관련 추가 잡담글에서 한참 관련 잡담을 늘어놓았던 E3 어쌔신스 크리드: 계시(Assassin's Creed: Revelations)의 트레일러의 신 버전이 나왔네요. ... more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Assassin's Creed: Unity E3 트레일러 2014-06-14 23:53:04 #

    ... 관련 잡담을 좀 추가하면요... 유비소프트, 다른건 몰라도 시네마틱 트레일러 만드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네요. 예전에 제 마음을 빼앗았던 암살자의 신조: 계시(Assassin's Creed: Revelations)의 시네마틱 트레일러 역시 대단한 품질이었는데 말이죠. 보고 나면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아, 이 이야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더 보고 싶다!'라는 ... more

덧글

  • 고어씨 2011/06/09 09:56 # 답글

    아무리 어크 묵시록의 트레일러가 왜곡해ㅗㄷ 올해의 왜곡 트레일러 갑은 데드아일랜드일겁니다(..)
  • 고어씨 2011/06/09 13:51 #

    내가 왜ㅜ묵시록이라고 적었지(..)
  • 고가 2011/06/09 21:44 # 답글

    매번 어쌔신 크리드 트레일러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음악이 다들 비슷한 분위기인데 하나같이 멋집니다. 제가 평소에 듣는 음악은 아닌데 자꾸 듣게 되는 그런 음악들만.. ^_^;
  • anakin 2011/06/10 01:29 # 답글

    고어씨 님 // revelation이라는 단어에 폭로, 계시 등의 의미가 있고, 성경의 요한 묵시록 역시 Book of Revelation이라고 불리니 틀린 말씀은 아니죠 ^^
    그리고 말씀 듣고 데드 아일랜드 트레일러 찾아봤는데, 트레일러에 나오는 가족과 실제 게임 내용은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네요. 이런 건 게임 트레일러가 아니라 그냥 좀비가 나오는 짧은 3d 애니메이션으로 분류해야 되지 않나 하는 게 제 의견입니다 -_-;;;
    고가 님 // 많은 트레일러의 경우 음악을 잘 고르면 거의 절반 이상 성공이죠 :) 반면 음악이 별로여서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 데에 실패하는 것들도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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