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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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없는 엔딩 감상] 포탈 2 (2011)

스포일러 없는 엔딩 감상 시리즈 링크

GLaDOS: That's where you come in.
You don't know pride.
You don't know fear.
You don't know anything.
You'll be perfect...



포탈 2 (Portal 2) pc 버전 싱글과 협동 멀티플레이어 모드(Co-op mode) 엔딩을 보고 들었던 생각들을 순서 없이 나열하였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은 일부러 언급을 자제하였으니, 게임을 아직 안 해 보신 분들도 읽으셔도 될 겁니다 :)


Good 몇 안 되지만, 개성 넘치는 등장 인물들의 매력은 정말 웬만한 게임에서 흉내낼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입니다. 1편과 마찬가지로 과거 Old Man Murray의 운영자로 유명했던 에릭 월파우(Erik Wolpaw)와 체트 팔리젝(Chet Faliszek)이 작가로 참여하였고, 수많은 찬사를 받았던 1편의 블랙 유머와 재치 넘치는 대사의 포스를 이번 작에서도 십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Good 등장 인물들의 매력을 배가시켜 주는 음성 연기 역시 정말 환상적인 수준입니다. 전작에 이어 엘렌 맥클레인(Ellen McLain)이 글래도스(GLaDOS)의 목소리를 맡았고, 주인공 첼(Chell)을 돕는 새로운 AI 코어인 위틀리(Wheatley)의 목소리는 영국의 작가 겸 배우인 스테픈 머천트(Stephen Merchant)가 맡아 게임 내내 순진함과 멍청함의 절묘한 균형을 유지합니다. 또 애퍼쳐 사이언스(Aperture Science)의 카리스마 넘치는 CEO 케이브 존슨(Cave Johnson)의 목소리는 바로 영화 배우 J. K. 시몬스(J. K. Simmons)죠. 셋 모두 정말 최고급의 음성 연기를 선보입니다.

Good 전작은 조나단 쿨톤(Jonathan Coulton)이 작곡한 Still Alive가 대단한 유명세를 타긴 했지만, 사실 게임 내의 음악은 거의 없다시피 했죠.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게임 내에서도 분위기를 조성하는 여러 음악들이 삽입되어 귀를 즐겁게 해 줍니다. 더불어, 조나단 쿨톤의 새로운 곡이 하나 있기 때문에, 그의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게임을 해 볼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Good 놀랍게 잘 다듬어진 스테이지 디자인 역시 놀랍습니다. 이는 포탈을 이용한 퍼즐이 게임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이 작품에서 더더욱 중요한 요소죠. 밸브(Valve Software)사는 자사의 제품을 내놓기 전에 플레이테스트를 철저히 하는 회사로 유명한데, 이는 특히 개발자 커맨터리 등을 보면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포탈 2의 퍼즐들은 지나치게 어려워서 흥미를 잃거나, 반대로 너무 쉬워서 해결한 후에도 성취감을 느낄 수 없는 경우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들인 노력이 확연히 느껴지는 작품이고, 이는 정말 즐거운 게임 플레이로 이어집니다.

Good 전 항목과도 연관이 있는 내용이지만, 독특한 협동 멀티플레이어 모드 역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싱글과 달리 두 명이서 힘을 합쳐야지만 해결이 가능한 퍼즐들도 정말 재미있고, 두 플레이어 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핑(Ping) 시스템과 제스쳐 들은 상당히 효율적이며 사용하기도 쉽습니다. 둘이서 서로 여기저기 포탈을 쏘고 버튼을 눌러보며 레벨을 둘러보다가, 해결책을 찾아 내어 함께 출구 앞에 도착하게 될 때의 성취감은 싱글 플레이때 보다도 훨씬 큽니다.

Bad 너무 잘 만들었기 때문에 흠 잡을 부분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_-


한 줄 요약 인상적인 캐릭터들과 배꼽잡는 대사, 정성들여 설계된 퍼즐들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슈퍼 울트라 대작.

P. S. 함께 협동 멀티플레이어 모드를 플레이 해 주신 고어씨 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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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hinkpad 2011/05/30 12:25 # 답글

    정말 슈퍼 울트라 대작이지요...
    다만 국내에서는 너무 푸대접?을 받는 인상이 들어서 몹시 아쉽고,
    게이머 입장에서는 싱글/코옵 1번씩 깨고 나면 더 할만한 요소가 없다는 면에서 너무 수명이 짧은 타이틀이어서
    (추후 DLC 추가가 예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비추천 되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전 PS3로 싱글 클리어 후 싱글 도전과제까지 모두 완료했는데 한국PSN이 아직도 먹통이어서 코옵은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오프라인 화면분할로 할 수도 있는데... 와이프가 밤에 너무 피곤해 해서 자버리니까 같이 하기 어렵네요;
  • BlackGear 2011/05/30 13:11 # 답글

    저사양의 눈물. 가끔 글라도스가 쇼단삘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 anakin 2011/06/01 11:41 # 답글

    thinkpad 님 // 전 포탈1의 경우 그 짧고 굵은 분량이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영화를 몇 번씩 되새겨 보듯 여러 번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데에 좋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플레이 타임이 기본 몇십 시간은 되는 요즘 게임들의 추세로 보자면 반역자로 보일 수도 있겠군요ㅠㅜ
    코옵 모드 꼭 끝까지 해 보세요. 해결할 때의 쾌감이 싱글 모드의 두 배입니다 ^^
    BlackGear 님 // 시스템 쇼크 재미있나요? 사실 저 그 작품 못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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