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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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없는 엔딩 감상] 어쌔신스 크리드 (2008)

스포일러 없는 엔딩 감상 시리즈 링크

"워메, 역시 경치 구경은 지붕위가 와따구먼~"
(누르면 커집니다)
이미지 출처: ign.com



어쌔신스 크리드(Assassin’s Creed, 이하 AC) pc 버전 엔딩을 보고 들었던 생각들을 순서 없이 나열하였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은 일부러 언급을 자제하였으니, 게임을 아직 안 해 보신 분들도 읽으셔도 될 겁니다 :)

하지만 이미 3편(2.5편?)까지 나온 이 마당에 시리즈 첫 작을 아직까지 안 해 보신 분이라면, 애초에 해 보실 생각이 없으신 것이 아닐까 싶네요 =_=


Good 그래픽이 정말 끝내줍니다! 시미타(Scimitar, 현재는 엔빌Anvil 엔진) 엔진을 이용한 첫 작품으로 (같은 엔진을 이용한 페르시아 왕자 역시 경치 구경하느라 정신없던 게임이었죠), 깔끔한 그림자 효과, HDR 렌더링을 이용한 선명함, 구름의 영향으로 변화하는 빛, 수많은 건물들의 세밀한 디테일 등 배경 그래픽도 놀랍지만, 배경과 정말 잘 들어맞는 세심한 건물 오르기 애니메이션 (손발이 건물의 틈새에 딱딱 들어맞는 것을 볼 수 있죠), 또 역동적인 전투/달리기 동작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그래픽 기술의 큰 발전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AC는 제가 3년만에 제대로 된 게임용 pc를 산 후 처음 해 본 작품이라 조금은 과장되게 느낀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AC의 그래픽은 2007년 출시 당시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Good 그래픽의 기술적인 부분도 인상적이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기 쉽지 않은 중세 시대의 중동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점도 게임에 대한 흥미도를 배가시켜 줍니다. 등장 인물 중 실제 역사 속의 인물도 있기 때문에 (게임에 맞게 다소 변경되긴 하지만) 역사 공부를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Good 게임 내 캐릭터들의 인공지능 역시 꽤나 재미있더군요. 게임 내에는 수많은 npc들이 존재하는데, 주인공 알타이르(Altair)가 벽을 타고 올라가거나 건물 위에서 갑자기 뛰어내리면 놀라서 쳐다보고, 달려 나가며 밀치고 지나가면 뒤에서 화를 내고, 사람을 죽이면 겁에 질려 도망가는 등, 정말 다양한 반응들을 보입니다.

Bad 다양한 인공지능은 좋지만, 게임 내에서 알타이르를 쫓아 다니는 거지 여인들은 정말 짜증납니다-_- 게임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못 잊으시리라 생각되네요;;;

Bad 반복적인 게임 플레이. 게임 중 알타이르는 여러 암살 임무에 파견되는데, 암살 전에 한정된 종류의 정보 수집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찾기 위해서는 지도를 밝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Viewpoint를 먼저 찾아야만 하죠. 고로 새로운 임무 -> 말을 타고 지루하고 긴 거리 이동 -> Viewpoint 찾기 -> 정보 모으기 미션 -> 암살까지의 진행 과정을 계속 반복해야 합니다. 두어 번은 그럭저럭 견딜 만 한데, 끝까지 가기 위해서는 다소 인내;;;가 필요합니다.

Good 게임 내 암살 부분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조사를 통해 목표물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길을 알아낸 후,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경비병을 몰래 살해하거나 그들의 시선을 피해 조용히 잠입한 후, 빈 틈을 보이는 순간 뛰어들어 숨겨진 검(Hidden blade)으로 단칼에 목표물의 숨을 끊는 순간의 쾌감은 이 게임의 백미입니다.

Bad 문제는, 이렇게 재미있는 부분이 게임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다는 겁니다. 이를 비꼬는 ColoR님의 예전 리뷰 링크입니다.

Bad 게임 플레이와 현실성의 균형을 잡는 데에 다소 실패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게임 내에서 알타이르는 느린 걷기/평범한 걷기/달리기/빠른 달리기의 네 가지 방식으로 걸어다닐 수 있는데, 가장 느린 걷기를 할 경우 경비병들의 의심을 피할 수 있으나 갑갑할 정도로 느리고, 달리기를 사용하면 이동이 빠르지만 경비병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원하지 않는 싸움을 해야 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게 특히 갑갑한 것은 말을 타고 도시 사이를 이동할 때였는데, 어째서 말을 타고 달리기 시작하면 경비병들이 쫓아 오는 건지 아직까지도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_-

한 가지 이동 방식이 너무 좋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한 것 같은데, 덕분에 게임의 지루한 부분을 더욱 연장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한 줄 요약 게임의 기술적인 면은 정말 놀랍지만, 게임플레이 자체는 많은 개선이 필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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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하였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은 일부러 언급을 자제하였으니, 게임을 아직 안 해 보신 분들도 읽으셔도 될 겁니다 :) Good 게임 엔진 관련해서는, 제가 예전에 작성한 전작의 스포일러 없는 엔딩 감상에서 언급하였던 장점들의 대부분이 AC2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전작의 시미타(Scimitar) 엔진에서 이름을 바꾼 엔빌(Anvil) 엔진의 그래픽 ... more

덧글

  • 고어씨 2011/05/24 15:19 # 답글

    일단은 알테어 말이 아니니까요(..)
    기본은 좋았는데 그걸 이용해서 만든 게 똥이었던게 1편(..)
    2편부터는 확실히 개선을 한게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 스릴머신 2011/05/24 16:15 # 답글

    이동속도.. 갑자기 사고 싶은 마음이 확 줄어드네요;;
  • BlackGear 2011/05/24 17:03 # 답글

    1편은 지루하다고 해서 많이 욕먹었다지요. 2편에서는 개선됬다하는 말은 많은데(...)
  • 닉키 2011/05/24 20:08 # 삭제 답글

    브라더후드 리뷰도 기대해봅니다. ^^
  • anakin 2011/05/25 01:51 # 답글

    고어씨 님 // 생각해보니 훔친 말인 건 맞네요 --a 하지만 말에 번호판이 달려 있는 것도 아닌데 경비병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말씀대로 1편은 2편에 비교하면 똥 맞습니다ㅠㅜ
    스릴머신 님 // 하지만 (제대로 잘 만든) 이후 작품들을 해 보시려면 1편을 해 보시는 편이 나을 거에요. 스토리가 꽤 복잡한데, 2편부터 하면 아마 상당히 이상할 겁니다.
    BlackGear 님 // 네 솔직히 1편은 욕 먹을만 하게 만든 거 같습니다ㅠㅜ
    닉키 님 // 브라더후드는 시작은 했는데 아직 엔딩보려면 한참 남았어요 ^^ 그 전에 2편 감상문을 먼저 올리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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