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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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군요 ^^

- 원숭이섬 2 SE, 어제 날짜로 출시되었습니다.

원숭이섬 2는 당시 vga 전용으로 출시되어 허큘리스 유저였던 제 마음에 상처를 냈던 작품이고, 컴퓨터 업그레이드하고 나서 가장 기대하며 했던 작품이기도 하죠. 엔딩을 수십번 반복하여 보고, 주요 대사는 거의 모두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다시 해도 재미있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데요...

이 작품의 리메이크를 론 길버트, 팀 셰이퍼, 데이브 그로스먼의 천재 게임 디자이너 3인방의 커멘터리와 함께 즐기고 있다는 것이 마치 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네요 =_= 게임 내용이야 거의 다 머릿속에 꿰고 있으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그래픽과 음악을 감상하고, 추가된 멋진 음성 연기를 들으며 가끔 A를 눌러 개발 뒷 이야기를 듣는 이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이거 출시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 기대하고 있긴 했는데, 이건 정말 기대 이상이네요.


- 그러고 있는데, 이게 또 무슨 일;;; 스타2 베타가 다시 시작되었네요.

베타가 종료된 이후, 번개같은 스피드로 적군을 쌈싸먹는 저글링과 상대 일꾼을 몰살시키는 뮤탈 떼를 꿈 속에서 볼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베타 재개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정말 최고의 소식이네요. 당장 접속하여 패치를 받고, 게임 시작. (저는 북미에 있는 관계로 어제 플레이 가능했죠) 근데 현실은... 달려가다 공성 전차의 포격에 불덩이가 되어 사라지는 저글링과 토르 두 마리의 폭격에 전부 빨피가 되어 퇴각하는 뮤탈들ㅠㅜ 열심히 발리다 끝났습니다 -_-

그래도 또다시 스타2를 할 수 있게 된 사실만으로도 기쁘네요. 그리고 게임 내에 뭔가 여기저기 작은 것들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뭐 금새 또 적응이 되겠죠?



결론은, 어제 게이머로서 갑자기 큰 선물 두 가지를 받은 기분입니다.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올리고 싶은 것들은 있어도) 블로그에 글도 거의 못 올리고 있는데, 간만에 살아있다는 증명도 할 겸 글 하나 올려 봅니다. 자아 그럼 저는 또다시 환상의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오디오 커멘터리 속으로 제가 조종하는 우주 괴물이 쳐발리는ㅠ 세상 속으로 논문 열심히 읽으러 갑니다;;;;;;

덧글

  • 페이비안 2010/07/09 09:00 # 삭제 답글

    어제 아이패드 버전으로 받았습니다. 받는 김에 이미 PC버전으로 가지고 있던 1편도 아이폰용으로 받아서 나란히 진열.. ^^ 아이폰용 1편에 비해 2편은 인터페이스도 많이 좋아졌더군요. 오디오 코멘터리도 최고인 듯. 이제 한 주만 기다리면 또 멋진 선물이 하나 나오는군요~
  • LucasArts 2010/07/09 10:14 # 삭제 답글

    어제 아이폰으로 프리버전을 플레이해봤는데 정말 감동했습니다. 음성 볼륨이 좀 큰편이라 배경음악이 묻히던데 프리버전때문인지 몰라도 볼륨 조절을 하고 싶더군요. 아무튼 리메이크 정말 제대로 한거같고 PC버전도 언능 해보고 싶네요. 스팀으로만 파는거 같은데 1,2 합본해서 패키지로 나오면 정말 좋을텐데 서명하는데도 없을까요? ㅎㅎ
  • mrkwang 2010/07/09 10:19 # 답글

    아 그러니까 이 님은, 커멘터리를 리스닝할 수 있는 위인.
  • LucasArts 2010/07/09 19:14 # 삭제

    그러네요. ㅠ.ㅠ
  • 케인 2010/07/09 12:02 # 답글

    아 원숭이섬이 아이폰, 아이패드로도 나왔군요!
    아이패드가 오는 날이 더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ㅅ;
  • 리퍼 2010/07/09 17:15 # 답글

    아... 한글화까지 되있으면 더 좋을 텐데... (왠지 사전보고 번역하기 귀찮은...)
  • 냥이 2010/07/21 10:26 # 삭제

    나름 업계(?) 사람이라 한글화 하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해봤는데,
    언어유희가 워낙 많아서 엄청~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 anakin 2010/07/21 11:16 #

    냥이 님 // 그 엄청~ 어려운 것을 실제로 해 내신 굉장한 분이 있죠 ^^ ScummVM Kor.로 지한 님이 번역하신 한글판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http://wonst719.cafe24.com/zbxe/status/37256
  • 리퍼 2010/07/21 11:22 #

    그건 이미 해봤습니다 ;; 제말은 SE버전 한글화를 말한것.
  • anakin 2010/07/21 11:29 #

    리퍼 님 // 네;;; 제 말은 '언어 유희를 감안한 한글화'가 존재한다는 것.
  • anakin 2010/07/10 02:26 # 답글

    페이비안 님 // 버튼 하나로 유용한 명령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돋보이더군요. 데스스팽크는 pc판 소식을 기다릴 뿐입니다ㅠㅜ
    LucasArts 님 // 저도 음성이 좀 너무 큰 것 같더군요. 아마 옵션에서 조정 가능할걸요?
    mrkwang 님 // 자막이 나옵니다;;;
    케인 님 // 네, 상당히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왔죠. 제작자들의 정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리퍼 님 // 요즘 pc 게임에서 한글판을 꿈꾸는 것은 지나친 기대인 것 같아 슬픕니다. 물론 블리자드 스케일은 제외 --a
  • osten 2010/07/11 12:18 # 삭제 답글

    데모로 해봤는데; 아무래도 리뉴얼 된 그래픽보다 옛날 도트 그대로 하는게 더 보기 좋은건 올드 유저의 한계인걸까요-_-;
  • anakin 2010/07/11 12:42 #

    osten 님 // 한계라기보다 향수가 갖는 힘이겠죠 ^^ 덕분에, 언제든 키조작 하나만으로 양쪽 그래픽을 오갈 수 있게 해 준 제작자들의 배려가 더더욱 돋보이지 않나요?
  • 지한 2010/07/14 09:02 # 삭제 답글

    오늘 두 번째로 클리어했습니다. (마지막 어치브먼트 스피드런 하느라...) 처음은 커멘터리 끄고 하고 두 번째는 켜고 했는데 커멘터리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좀 아쉽습니다. DVD를 사도 언제나 커멘터리는 꼭꼭 챙겨서 보는 게 낙인데. 저는 전체적으로는 물론 A를 주고 싶긴 하지만 약간의 mixed feeling이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아쉬운 것은 일레인이 무슨 마귀 할멈 내지는 표독스런 여자처럼 나온다는 것. 안 그래도 2편에서는 둘간의 로맨스가 적은 편인데 2편만 처음 해 본 사람은 왜 저런 여자를 좋다고 쫓아다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더군요.ㅎㅎ 3편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약혼한다 결혼한다 하는 게 더더욱 부자연스러워짐...ㅎ 쌩음악으로 iMuse를 구현한 게 아주 놀랍고 반갑긴 하지만 디테일에서 아주 약간씩 아쉬운 부분들도 좀 있었던 것 같네요. (IHOM에서 해골 입이 닫힐 때 "삐리삐~" 하는 소리가 안 난다든지...-_- 목탁 소리 같은 타악기 소리가 생략됐다든지... Dem bones 노래 부를 때 반주랑 노래가 싱크가 안 맞는다든지... 그리고 Ash-2-Life™ 사용할 때 세 단계로 reanimate 되는 장면에서 애니메이션이랑 음악이랑 싱크 안 맞음) 대사도 좀 잘라먹은 곳들이 있더군요. Governor Phatt 자고 있을 때 잠꼬대 하는 대사들이 꽤 재밌는데 다 생략된 것 같고 특히 치명적인 건 nice ____ 하는 대사들을 다 그냥 generic하게 처리했더군요. 솔직히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다 녹음해도 괜찮았을 것을. (그 덕에 르척의 성에 있는 표지판 조크가 좀 의미가 없어졌죠.) 반면 허먼 투스로트의 나무 색깔 조크는 빼먹지 않고 다 녹음해 줘서 참 고마웠습니다. Bottles of beer 무한반복 노래도 나름 고민해서 처리를 한 것 같고요. 반면 멍키 스패너 조크는 SE 제작자들이 정확하게 이해를 못 한 건지 원숭이 캐릭터를 리디자인하면서 원본보다 더 비논리적인 퍼즐로 만든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워낙 말도 안 되는 퍼즐이지만 그나마 힌트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나나를 보며 몸이 굳어 버린(?) 원숭이 모양이 멍키 스패너를 닮았던 것인데 SE에서 새로 그린 원숭이는 그 점을 살리지를 못하고 사용시에는 아예 원숭이가 움직이면서 너트를 돌리는 이상한 장면이 연출... 그리고 저작권/상표권 침해가 우려될 만한 내용은 다 다른 것으로 대체를 한 것 같습니다. 헬륨 마시고 노래 부를 때 원래 Staying Alive랑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노래를 부르는데 Monkey in My Pocket으로 대체됐고 또 뭐였더라? 장난감 이름 몇 개도 바뀐 것 같고. 가장 치명적인 omission은 물론 오프닝 크레딧(이건 좀 너무 했죠)과 엔딩 시에 무한반복되던 문구들. 그 밖에 버그들도 몇 군데 눈에 띄었음. (케이트가 경비병한테 잡힐 때 화면 스크롤이 다 되지 않았는데 경비병이 뿅 하고 나타난다든지(기존의 4:3 비율에서 와이드스크린으로 넘어오면서 화면이 길쭉해졌는데 actor 나타나는 시점을 따로 조절을 안 한 듯) 말리 맨션에서 주방장이 쫓아오다가 갑자기 그냥 돌아간다든지... 아 그리고 라르고 방에서 문을 닫으면 삐걱 소리는 나는데 문이 살짝 열리는 애니메이션을 빼먹었음. 침 뱉기 경연대회에서 침 뱉기 직전에 세 번째 대화옵션인가가 소리가 안 남) 두 번째로 플레이할 때는 엑박 컨트롤러를 연결해서 플레이해 봤는데 컨트롤 UI 등에서 다듬을 부분도 많이 있어보였습니다.

    너무 불평하는 것처럼 적었지만 실제로는 무한히 감사할 따름이고 $60에 팔았어도 아마 구입했을 것 같습니다. 성우들 아주 맘에 들고 (심지어 스탠마저도 이제 익숙해지려고 하네요) 1편에서 스텀프 조크를 생략한 것처럼 힌트라인 조크를 빼먹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들어있고 (재밌는 건 스텀프 조크에 대한 언급은 생략이 안 됐음. 그리고 체스터의 클래식 모드와 SE 모드의 캐릭터 디자인과 성우가 왜 다르게 했는지 궁금함) 피터 챈의 오리지널 백그라운드 아트를 많이 활용한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오브젝트 하이라이트 기능도 초심자들을 위한 배려로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 생음악 사운드트랙이 무한 감동입니다. (드레드 선장 테마의 리듬을 좀 더 레게풍으로 연주했더군요.)

    하여튼 결론은 땡큐 루카스아츠~
  • anakin 2010/07/16 00:42 #

    지한 님 // 혹시 몰래 루카스아츠 MI2SE 개발팀에서 일하고 계셨던 건 아닌가요? 너무 상세한 부분까지 다 알고 계시네요^^
    저는 천천히 조금씩 음미하며 하느라 (...이기 보다, 요즘 솔직히 스타2에 좀 빠져서;;;) 아직 한번 클리어도 못했네요;;;
    일단 지금까지는 저도 지한 님과 비슷한 소감인 것 같아요. 일부 디테일이 빠진 것이 눈에 띄는데, 커멘터리가 뜰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아져서 단점들이 보이지도 않네요 @_@ 커멘터리 들으면서 미칠듯이 웃었던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 저도 음악 참 괜찮다고 생각했고요.
  • 냥이 2010/07/21 10:24 # 삭제 답글

    저도 아이패드 버전 받아서 클리어했어요. 넘 괜찮더라구요 ㅠㅠ
    아이폰용 1은 솔직히 인터페이스가 넘 불편해서 사놓고도 많이 진행을 못했는데,
    이건 넘 이식이 잘됐더라구요~
    빨리 다른 고전겜도 다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ㅋㅋ
  • anakin 2010/07/21 11:14 #

    냥이 님 // 저도 1편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면에서 정성이 보이는 리메이크라서 더더욱 마음에 듭니다 ^^
  • 마리아 칼라스 2010/08/16 19:06 # 답글

    원섬2 리메이크판의 출시 소식을 이제서야 알게된 저....ㅠ.ㅠ
    개인적으로 옛날 그래픽을 더 좋아하지만......

    음성지원, 그래픽 번갈아 가면서 감상하기 등등.....

    이런 점에서 보면 정말 성의있는 리메이크 라고 생각합니다.
    아아, 시간나면 언젠간 해보고 싶네요.
  • anakin 2010/08/17 02:42 #

    carmen 님 // 여러 면에서 과거 원작 팬들과 새로운 팬들을 모두 붙들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죠. 언제든 옛날 그래픽을 볼 수 있다는 것과 원 작가들의 커멘터리 등은 옛 팬들의 입맛을 위한 거고, 새로운 그래픽, 힌트와 핫스폿 하이라이트 시스템 등은 신규 구매자들을 위한 것이겠고요. 뜯어보면 볼수록 정말 정성들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carmen 님도 꼭 한 번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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