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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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 이펙트 2 엔딩 간략 소감 (스포일러 무)

제대로 된 감상은 엔딩을 몇 번 더 본 후에 적어봐야 할 것 같지만, 일단 간략한 소감을 적어 봅니다. 스포일러 없습니다.


대체로 성공한 게임의 속편들은 전작에서 그래픽과 사운드 정도만을 개선하고, 시스템적인 면은 잘 안 건드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편의 성공으로 이미 그 완성도가 검증되었으니, 굳이 크게 바꿔 팬들의 불평을 들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 작품의 경우 전작이 상당히 성공한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것들을 개선하였다는 점이 가장 놀랍습니다. 그것도 정말 훌륭하게 말이죠.


욕먹던 인벤토리 관리 시스템? 없앴습니다!
사람들이 불평하던 '고무 자동차' 메이코? 없앴습니다!
비꼼의 대상이 되곤 했던 느린 엘리베이터? 없앴습니다!
fps도, rpg도 아니라는 비난을 들은 전투 시스템? 없앴습니다!...가 아니라-_- 크게 개선했습니다!

칭송을 받던 깊이있는 스토리? 2편에도 있습니다!
유명 배우들을 섭외한 훌륭한 음성 연기? 2편에도 있습니다!
상세하고 치밀한 캐릭터 설정? 2편에도 있습니다!
웅장하고 분위기를 멋지게 잡아주는 배경 음악? 2편에도 있습니다!
수없이 반복되어 몇 번 하고 나면 지겨워지는 미니 게임? 2편에도 있습니다!...에에, 이건 매스 이펙트 2에서 유일하게 흠잡을 수 있는 옥의 티 같네요 --a



1편에서 제가 했던 수많은 선택들의 결과가 그대로 2편에서 제게 돌아오는 것을 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2편을 정말 제대로 즐기려면 1편 처음부터 쭉 수행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한 줄로 정리하자면, 1편에 비해 신선함이나 새로운 느낌은 덜하지만, 1편에서 보여준 새로운 것들을 정말 세심히 갈고 닦아 내놓은 걸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2편입니다. 단언코, 1편을 해 보신 분이라면 절대로 해 봐야 할 명작입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고 싶은 건, 전작에 비해 게임 전체 스토리는 다소 어두워졌지만, 게임 내의 유머는 훨씬 늘어난 것 같습니다. 특히, 시타델의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 중 '우리가 예전 엘리베이터에서 나누곤 했던 긴 대화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 때는 정말 혼자서 한참 웃었습니다 ^^

덧글

  • 엘민 2010/02/02 08:51 # 답글

    2편은 PC로 즐길려고 했었는데, 엑박용으로 사야되나보군요 ㅠㅠ
  • anakin 2010/02/02 09:21 #

    엘민 님 // 음, Xbox360 판을 사야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솔직히 Xbox360 판은 안 해 봤지만, pc 게임 신봉자로서) fps에 가까워진 전투를 제대로 즐기려면 마우스가 제격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 엘민 2010/02/02 11:35 #

    1편을 엑스박스로 샀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PC를 좀 더 좋아해서 2편은 PC로! 마음을 먹었었는데, 설마 1편의 데이터를 읽어 2편에서 다이얼로그가 변화하게 만들줄은 몰랐었네요.
  • anakin 2010/02/02 18:23 #

    헉 그렇군요;;; 낭패네요... 음... 그냥 이번 기회에 pc버전 메스 이펙트 1편까지 구입하시는 겁니다! ^^
  • 르-미르 2010/02/02 11:19 # 답글

    메이코랑 엘리베이터가 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가치상승입니다 ㅠㅠ
  • Revan 2010/02/02 17:16 # 답글

    아아..마코를 싫어한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 슬프네요.^^;;
    전 마코가 참 귀여웠거든요..흐흐.
  • anakin 2010/02/02 18:27 # 답글

    르-미르 님 // 1편에서 게이머들을 제일 피곤하게 만드는 요소였죠 ㅠㅜ
    Revan 님 // 차량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운전해 다니는 것이 불편했죠. 울퉁불퉁한 지형을 달려가면 불규칙하게 튀다가 방향이 꺾여 버리는 게 제일 귀찮더군요 --;;;
  • giantroot 2010/02/06 15:56 # 삭제 답글

    지금 1편 플레이 중입니다 흐흐. 빨리 끝을 내고 2편으로 가봐야 되겠군요.
  • anakin 2010/02/07 03:20 #

    giantroot 님 // 1편에서 본인이 했던 선택들의 결과가 2편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당히 흥미롭죠 ^^ 더불어 1편과 2편 간에 시스템이 달라진 점들 역시 더욱 와 닿으실 겁니다.
  • 레스 2010/02/08 09:19 # 삭제 답글

    ㅎㅎㅎ 시타델에서 개러스랑 같이 다니면 엘레베이터 이야기 자주 하죠
  • anakin 2010/02/09 10:53 #

    레스 님 // 자신의 게임에 대한 비꼼을 개그로 승화시킨 제작자 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
  • zwei 2010/02/10 07:45 # 삭제 답글

    전....
    전편의 마코도 좋아했고 엘리베이터도 로딩화면보다 좋다고 좋아라했습니다. 뉴스도 듣자나요. ㅠ.ㅠ...

    그리고 2편에서도...




    행성탐사 좋아합니다.... orz.

    여기서 첫 고백이네요
  • anakin 2010/02/10 10:41 #

    zwei 님 // 헉 행성탐사;;; 근데 마우스로 행성탐사하면 오른쪽 버튼을 계속 누른 상태에서 계속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는데, 오래 하면 손목이 너무 아퍼요ㅠㅜ

    2편에선 엘리베이터가 없어졌지만 대신 마음대로 뉴스를 들을 수 있으니 더 좋지 않나요? ^^
  • zwei 2010/02/10 07:50 # 삭제 답글

    제가생각하는 1편의 단점은:

    1.인물들이 행성 필드에 나왔을 때 거인이 된다는 것. 마코를 엎드려타는지 마코가 작아지고 전체 건물도 인물들에비해 작아질 때가 있었습니다.

    2.어느 행성이나 그 동그란 건물들 들어가면 다 패턴이 다 똑같다는... 똑같은 위치에 계단,상자, 아이템 등등입니다.
  • anakin 2010/02/10 10:44 #

    zwei 님 // 1.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a 전 별 생각 없이 했는데 말이죠;;;
    2. 맞아요. 건물도 똑같고, 심지어는 광산도 똑같았죠;;; 행성 표면 데이터를 좀 줄이고 건물 데이터를 좀 더 추가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요.
  • seifn 2010/02/10 14:47 # 삭제 답글

    저도 매스이펙트에서 제일 짜증나는 부분들을 싸그리 고치고 더욱 발전한 2편을 접하고는 충격...
  • anakin 2010/02/11 03:14 #

    seifn 님 // 예, 정말 놀랄 정도로 많이 뜯어 고쳤어요 +_+
  • 리퍼 2010/02/25 18:07 # 답글

    우와 1편 2편 연동이라니! 후속편으로는 대단한 서비스네요!
  • anakin 2010/02/26 09:39 #

    리퍼 님 // 1편이 나왔을 때부터 이미 계획되였던 사항이었죠. 당연하게도, 2편의 세이브 파일은 3편으로 연동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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