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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mdog Millionaire (2008)
감독: Danny Boyle, Loveleen Tandan 작가: Simon Beaufoy (스크립트), Vikas Swarup (소설) 주연: Dev Patel, Freida Pinto, Saurabh Shukla, Madhur Mittal 등 상영시간: 120분 (IMDb 페이지) 이하 내용은 영화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도 미국에서도 모두 상영관에서 내렸으니 좀 걱정 없이 제 느낌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로, 알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 작년 말 이 영화로 인해 시끌벅적하던 걸 보았고, 올해 국내에서 개봉하면서 블로그가가 시끌벅적한 것을 역시 보았지만, 기회가 안 되어서 못 보고 있던 것을 정말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네요. 영화를 보고 난 지금, (다소 높아져 있던) 기대만큼 대단한 작품은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두어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등장 배우들은 (인도 출신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인도인, 그리고 감독은 영국인, 이제 다소 지겨운 감도 있는 헐리우드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 신선했고, 보일 감독이 의도적으로 곳곳에 넣은 '볼리우드' 스타일은 새로웠습니다. 이게 가장 두드러졌던 점은 마지막 엔딩 크레딧, 이제 모든 어려움은 끝나고 모두 흥겨운 음악에 춤을 추며 마무리를 짓는 장면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의외로 이 영화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현재와 과거를 왔다갔다 하는 다소 특이하지만 이 영화의 특성 상 필수였던 편집은 재미있었고 (퀴즈 문제들이 자말의 일생동안 일어났던 중요한 연관 사건들과 동일한 시간 순서대로 출제되었다는 이상한 점은 논외로 하도록 하죠^^) 힘들고 괴로운 자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꼬맹이들의 맹랑한(?) 연기도 영화의 주요 감상 거리입니다. 자말의 형 살림의 꼬맹이 버전은 너무 성숙해서 다소 애늙은이 같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어른 버전 라티카가 기차역에서 위를 올려다 보며 미소짓는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추고 라티카의 빛나는 얼굴만이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 영화의 가장 약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하는 결말부, 결국 모든 것은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가 되고, 살짝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단지 "운명이니까"라는 식으로 덮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영화 내내 보여준 자말의 고난과 역경의 끝은 그래도 좋은 결말로 만들어줘야 영화 전체가 너무 어두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어차피 영화 내내, (픽션이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우연에 기대어 진행해 온 것을 고려해 볼 때에, 영화의 결말 또한 판타지다운 결말이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했을지도요. 덕분에, 너무 예측대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주었던 것은 좀 아쉽긴 하지만요. 그래도 다들 해피 엔딩을 원하잖아요? 아닌가요? ^^a 이 영화의 퀴즈쇼 대박은 단지 소재 중 하나일 뿐이고, 결국 영화의 가장 핵심을 이루는 것은 자말의 사랑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자말이 퀴즈쇼에 나간 것도, 그 모든 퀴즈들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를 안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운명이었기 때문이죠. 판타스틱한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슬럼독 밀리어네어! 하지만 그 이면을 생각해 보면, 자말이 성공할 운명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가 혹 실패할 운명이었더라면, 평생 차이 왈라로 일하면서 덧없는 어린 시절의 사랑을 애타게 찾기만 하다 죽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니 조금 우울해집니다. 이런 스토리로도 영화 하나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듯 합니다. 너무 암울해서 인기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요-_-;;; 하지만 잘 만든 영화라면 저는 볼 겁니다 --a P. S. 번역에 대한 잡담 한 마디. 영화를 보면 가장 처음에 자막으로 퀴즈가 하나 나오면서 시작합니다. 제가 국내 극장에서 보지 못해서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네이버 영화 소개 페이지를 보니 이런 번역이 있더군요. 자말 말릭은 퀴즈쇼에서 상금 6억원이 걸려있는 최종 단계에 왔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A: 속임수로 / B: 운이 좋아서 / C: 천재라서 / D: 영화 속 얘기니깐(It is written) 퀴즈 원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IMDb Slumdog Millionaire FAQ) Jamal Malik is one question away from winning 20 Million Rupees. How did he do it? (A) He cheated (B) He's lucky (C) He's a genius (D) It is written (D)의 "It is written."을 "영화 속 얘기니깐"이라고 번역을 해 놓았네요. 사실 다소 생소한 표현이지만, 영화 내에서 사용되는 맥락을 보아, 저 말은 "운명이었다"는 말로 해석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저것을 "영화 속 얘기니까"라고 번역한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저 번역을 하신 분은 영화를 과연 보기나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긴 시간 동안 진지하게 이야기한 영화를, 한방에 허무개그 영화로 만들어 버리는군요. 더불어, 파급력이 강한 네이버에 올라온 내용이다 보니 또 수도 없는 사람들이 퍼다가 자신의 감상문에 넣었고요. 하지만 천만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저 번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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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말이죠..
(최근 수정: 2008/04/27) * anakin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것저것 끄적여 놓은 글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 여전히 제 블로그의 주된 화제거리는 PC 게임과 영화 이야기로군요. 태평양을 건너온 것도 벌써 1년 반이 넘었고, 나름대로 여기 생활에도 적응해 가면서 영화도 가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적응이 되어도 대부분의 에너지를 학업에 쏟는 관계로 업데이트 주기는 여전히 상당히 불규칙합니다. * 클래식 음악 관련 내용은 분가로만 올릴 생각이었지만, 본가도 망하가는 와중에 분가는 거의 폐허가 되었군요 ㅠ.ㅜ 어찌 하는게 좋을런지요... * 덧글, 트랙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하지만 스팸 덧글은 여전히 싫습니다. --a * anakin의 보유 게임 목록을 스프링노트를 통해 작성하였습니다. 생각 날때마다 업데이트 하려 합니다만, 현실은... ~_~ 관련 글 묶음 목록 스포없는 엔딩감상 시리즈개정판: '소설' 이야기 LotR and Tolkien On Star Wars Welcome to Midkemia 영화 아마데우스 관련글 BS와 GK 시리즈 비교 글 Earthsea 관련 잡담들 anakin의 보유 게임 목록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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