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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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2009) - 하늘 높이, 그대의 꿈을 향해 날아요

Up (2009)
감독: Pete Docter, Bob Peterson
주연: Edward Asner, Christopher Plummer, Jordan Nagai, Bob Peterson, Elie Docter 등
상영시간: 96분

(국내 공식 홈페이지, 영어 공식 홈페이지, IMDb 페이지)


이하 내용은 영화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개봉을 안한 것 같으니 스포일러에 더욱 주의하여 적어 봅니다 --a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에 의하면 국내는 7월 30일 개봉이라고 하네요.


픽사의 작품 상영에는 매년 다음 프로젝트의 예고편이 포함되어 있곤 하죠. 작년 여름에 보았던 월·E도 사실 그 전 해의 라따뚜이에 포함되었던 예고편을 본 순간 반드시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헌데, 업의 예고편은 사실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집에 풍선달고 날아가는 (정신나간;;;) 할아버지와 동양인 꼬마의 모험 이야기. 뭐 크게 대단한 것이 있을까 싶었죠.


영화를 보고 난 지금, 저의 기대를 정말 크게 넘어선 작품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업이 단순한 모험 이야기 뿐이었더라면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로 끝날 수도 있었겠지만, 이 영화에는 사랑과 애정에 대한 진득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영화 전체에서 다소 적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칼 프레더릭슨의 행동의 큰 계기가 되는 중요 포인트죠.


영화의 처음 몇 분, 빠른 전개로 칼의 인생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주는 농도 짙은 따뜻함과 훈훈함, 그리고 모든 사건이 끝난 후 엔딩 크레딧에서 보여지는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은 여러 가지로 사람과 사람 간의 따스한 정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줍니다.

스포일러 주의->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무슨 심각한 무게만 잡는 영화는 아닙니다^^ 결국 영화 내내 관객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은 코미디거든요. 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캐릭터가 유머를 위해서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농담들이 영화를 가득 채우고 있고, 모든 갈등은 결국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천방지축 할아버지의 맹활약(?)으로 해결이 됩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유머+모험은 이 작품 전체를 크게 지배하는 요소였습니다. 그렇기에 가볍게 보고 웃기 위해서 보기에도 상당히 좋은 영화고,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누가 봐도 만족할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애정과 꿈을 포기하지 않은 한 할아버지와 꼬마의 모험과 사랑 이야기, 업. 모든 커플들이 이 지구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개를 죽도록 싫어해서 그림으로 화면에 등장하는 것조차 견딜 수 없는 분이 아니라면, 이 작품 꼭 한 번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

마지막으로...대사 스포일링 약간->



P. S. 픽사 작품의 또 하나의 특징인 '본편 시작 전의 단편'이었던 Partly Cloudy는 본편과 유사하게 코믹+살짝 감동의 코드를 담고 있었습니다. 형체가 비교적 자유로이 변화하는 구름의 모델링이 인상적이더군요 :)

P. P. S. 픽사의 전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한 존 라첸버거(John Ratzenberger), 예상하셨겠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빠지지 않고 나왔습니다 ^^ 그가 연기한 캐릭터를 정리해 봅니다.

토이 스토리 (1995) : 돼지 저금통 Hamm 역
벅스 라이프 (1998) : P. T. Flea 역
토이 스토리 2 (1999) : 돼지 저금통 Hamm 역
몬스터 주식회사 (2001) : 설인 (The Abominable Snowman) 역
니모를 찾아서 (2003) : Fish School 역
인크레더블 (2004) : 언더마이너 (Underminer) 역
카 (2006) : 트레일러 트럭 맥 (Mack) 역
라따뚜이 (2007) : 무스타파 (Mustafa) 역
월·E (2008) : 존 (John) 역
업 (2009) : 공사 현장 감독 톰 (Construction Foreman Tom) 역

P. P. P. S.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으로 되어 주변 지역과 고립되어 있는) 패러다이스 폴스와 그 옆 높은 돌탑의 지형은 아더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경의 The Lost World에 나오는 잃어버린 세계의 모습에서 따 온 것이라고 하네요.

P. P. P. P. S. 패러다이스 폴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순간 떠올랐던 것은 폴아웃 3(Fallout 3)의 노예 상인들의 본거지인 그 곳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_-;;; 어째서인지, 악당 두목은 옷 잘 빼입은 흑인이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P. P. P. P. P. S.
픽사의 내년도 프로젝트의 제목이 혹시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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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바른손 2009/07/08 11:42 # 답글

    한국에선 7월 30일 개봉이라고 광고하더군요.와이프랑 케이블 보다 이 영화 광고를 보고 보자!!!! 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재미있을것 같아요.:)
  • anakin 2009/07/08 15:46 #

    바른손 님 // 개봉하면 꼭 보세요. 추천해 드립니다 :)
  • 바른손 2009/07/08 15:58 #

    anakin님의 추천이라면 꼭 봐야겠군요.캐릭터(할아버지가 특히)도 귀여워보이고, 스토리도 참신해보이더라구요.
    거기다 픽사작품이니 :)
  • 스타치스 2009/07/08 20:16 # 답글

    저도 영화 보러 갔다 광고보고 봐야겠다 생각했던 업!
    제가 모르는 사이에 개봉한 줄 알고 놀라서 들어왔어요 ㅋ
    정확한 개봉 날짜를 알아갑니다 ㅎㅎ
  • anakin 2009/07/09 00:57 #

    스타치스 님 // 의도치 않게 놀라게 한 점은 죄송합니다 ^^;;; 미국서는 개봉한지 한달이 넘어가서, 상영관에서 내리는 극장들도 나오고 있더군요. 학기중에 정신없어서 늦게 본 편이라, 손님 별로 없는 여유있는 상영관서 보고 왔습니다.
  • 쑤현파파 2009/07/10 22:08 # 삭제 답글

    업(UP) 보다 토이스토리3 가 더 기대되네요... 죄송합니다.^^
  • anakin 2009/07/11 06:26 #

    쑤현파파 님 // 아니 뭐 죄송하긴요 ^^ 각자 다 서로 다른 느낌을 갖기 마련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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