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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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ebay 사냥 이야기: So Blonde를 잡아라!

한때 고전 게임 수집에 미쳐서 허구한 날 ebay를 검색하며 지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요... 가끔씩만(?) ebay를 검색하며 지냅니다 -_-


ebay의 특징은 mrkwang님께서 이 글에서 설명하셨지만, 바로 게임을 구입하는 것 자체가 게임이라는 묘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죠 --a 예전에 한참 여기 빠져 있을때도 반은 게임을 정말 사고 싶어서, 반은 저 시스템의 게임성에 반해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_-



여하간, 최근 들어 이런 경로를 통해 Steve Ince의 Mr. Smoozles Goes Nutso란 게임을 해 보게 되었고, 최근 그가 만든 어드벤쳐인 So Blonde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이 게임이 영국 게임이고, 북미에 유통된 적이 없어 공식 샵에서 파는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간만에 ebay를 검색해보게 되었습니다.


헛, 그런데 북미에서 파는 분이 한 분 있는 것이었습니다! 위치는 일리노이, 배송료 6불 정도에 시작가는 10불 정도. 영국에서 직판매(Buy it Now)하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가격은 최소 30불에다가 영국->미국 배송료는 이전 영국->한국 배송료의 3배 이상이라 부담이 가더군요.

남은 날짜는 약 4일에, 비딩은 단 한 명. 어드벤쳐 게임을 누가 그리 열심히 사려 할까 싶은 생각에, 끝나기 직전에 스나이핑으로 20불 이하에 먹으리라는 작전을 짰습니다.



그리고 경매가 끝나는 당일이 왔습니다.

끝나기 15분 전, 비딩이 한두명 더 들어와서 조금 올랐더군요. 그때까지도 '27불 정도 때리면 너끈히 딸 수 있겠지'라 생각하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경매가 끝나기 8초 전, 27를 입력한 후 Place Bid를 누르고 몇 초 기다린 후 Confirm Bid>를 누르려 했는데...

그 사이에 누군가가 더 높은 가격을 걸었더군요. 저를 포함한 네 명 이상이 막판 스나이핑을 시도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비딩해 보지도 못하고 종료.


이런 마이너 종목에 이렇게 치열한 스나이핑 경쟁이 붙으리라고는 예상을 못했고, 결국 게임은 $31에 낙찰되었습니다. 배송료를 포함하면 약 $37 정도겠네요. 참고로, 비더 목록에 봐도 제 아이디는 없습니다. 사실 아이디가 보이지도 않긴 하지만요 --a


분한 마음에 Buy it Now로 30불짜리를 살까 하다가, 배송료가 부담스러워서 그걸 사지는 않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

엊그제, Buy it Now로 배송료 포함 20불, Power Seller가 올린 게 있어 그걸로 샀습니다. 왜 (저를 포함한) 사람들은 그리 목숨걸고 저거에 비딩했을까요 -_-

덧글

  • mrkwang 2009/02/13 15:57 # 답글

    그동네가 원래 그런 동네입니다.
  • anakin 2009/02/14 06:21 #

    mrkwang 님 // 그렇긴 하죠 --;;; 예전에도 이런 거 가끔 본 적 있긴 합니다만, 언제 겪어봐도 어이없네요;;;
  • ff 2009/07/08 04:44 # 삭제 답글

    재밌는 사연이네요ㅎㅎ
    20불에 사셨다니 더 기분이 좋으셨을듯ㅋ
  • anakin 2009/07/08 07:13 #

    ff 님 // 뭐, 만약 이후에 싼 값에 사지 못했더라면 단지 스나이핑에서 패배한 기억으로 남았겠죠 ^^;;;
  • mrkwang 2009/10/02 21:42 # 답글

    성지순례차(...)
  • anakin 2009/10/03 03:11 #

    mrkwang 님 // 헉 이게 성지라니요;;; 하긴 이베이가 원래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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