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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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클론전쟁 (2008) - 새로운 스타워즈 TV 시리즈의 서막

Star Wars: The Clone Wars (2008)
감독: Dave Filoni
제작사: CGCG, 루카스필름 애니메이션, 루카스필름
상영시간: 98분

(IMDb 페이지)


이하 내용은 영화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 아주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개봉 날짜가 제 한국 방문 기간과 이상하게 꼬여버린 관계로 한국에 머문 동안은 개봉 전이었고, 미국 돌아오니 개봉 이후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서 가까운 극장에서 모두 내린 관계로, 프리웨이 타고 옆옆옆동네(?) 노워크까지 가서 보고 왔습니다. 기대도 안했으면서 왜 봤냐고 물어보신다면, 이 덧글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a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이 작품,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요. 보면서 솔직히 놀랐습니다.

이 영화는 어떤 면에서는 루카스 할배가 새로 야심차게 시작하는 TV 시리즈의 '홍보물'의 성격을 띤 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그런 목표 면에서는 무척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보면서 'TV 시리즈도 이 정도라면 꽤나 재미있겠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이야기 구성 면에서는, 보면서 제가 영화를 보고 있는건지, TV 시리즈의 여러회 방영분을 한꺼번에 보고 있는건지 헛갈리더군요. 이런 구성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경 설명 없이, 일단 관객을 바로 영화의 액션 내로 끌어들이는 집중력과, TV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이 작품은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이지 TV에 방영되는 에피소드물은 아니거든요. 개인적으로 별로 '영화'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다소 들더군요.


그 이외 아나킨이 (어울리지 않는;;;) 스승 노릇을 하는 장면들, 뉴 캐릭터 아소카의 활약, 벤트리스와 오비완의 일대일 대결, 더욱 늘어난 배틀 드로이드 유머^^ 등등, 볼 거리는 참 많습니다. 오비완의 멋진 '그' 포즈를 또 볼 수 있던 것도 좋았고, 어린 것들은 종을 불문하고 다 귀엽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기도 했지요 --a



그럼 이 영화가 무조건 좋았냐고 물어보시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불만사항으로는 아나킨의 파다완 아소카 타노. 아니, 아소카 자체가 싫은 게 절대 아닙니다. 솔직히 귀엽고 당차고 똘똘하고 유머감각 있고... 어느 면으로 봐도 매력적인 캐릭터죠.

먼저, 제가 스타워즈 불량 팬인 관계로 오직 영화와 2003년도 2d 애니메이션만 봤고, 그 이외 소설은 전혀 챙겨보지 않았다는 점을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그러니 제가 잘 모르고 무식해서 이런 불만을 갖는 것일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메인 캐논(극장판 영화, 2d 애니)에 전혀 등장하지 않은 인물을 단지 새로운 TV 시리즈를 위해 새로 만들어 낸 듯한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네요. 이 점에 대해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무지한 저를 꼭 일깨워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캐논 관련 이슈 이외에도, 원래 천방지축 캐릭터는 아나킨인데, 그보다 한단계 더 천방지축인 아소카의 등장으로 아나킨이 상대적으로 침착하고 신중한 역을 맡는다는 것 또한 적응이 잘 안되네요. 그건 오비완의 역할이란 말이에요!! 오비완은 에피소드 1에서도 거의 엑스트라 취급을 받았는데, 다시 또 여기서도 비중이 밀려나는 건가요. 이래저래 불쌍한 캐릭터입니다;;;


에에 뭐... 이런 투덜거림은 제가 최근 루카스 사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많이 갖게 되었다는 점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루카스 할배가 우려먹기의 제왕이란 건 세상 모두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뭐 새삼 불만을 가질 것도 없으니까요.

그래도 '포스 언리쉬드'를 pc판으로 안 낸다는 건 큰 실수라고요!!! 흥, 무지 미워할 겁니다!!!




뭐 어찌되었든, 극장판은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



보너스로, 몇몇 중요 캐릭터들을 연기/음성연기한 영화의 배우들과 2003년도 TV 2d 애니메이션의 성우들, 2008년도 극장 3d 애니메이션의 성우들을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양하게 겹치기도 하고, 모두 다른 경우도 있네요.

영화를 보며, 오비완은 2d판과 목소리가 흡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제 느낌대로 같은 성우분이 맡았군요 ^^a 윈두와 두쿠 백작은 영화의 배우가 맡았다는 걸 바로 느꼈고 (얼굴은 막 각져졌는데 목소리는 똑같아요;;;), 아나킨은 (사과주스님이 지적하신 대로) 외모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대사도 그렇고, 너무 성숙해져서 어색했어요 --a 그리고 유일하게 세 작품 모두 출연하신 3PO 역의 앤소니 대니얼스 님 만세~!! ^^

아나킨 스카이워커: Mat Lucas (2d), Matt Lanter (3d), Hayden Christensen (m)
오비완 케노비: James Arnold Taylor (2d), James Arnold Taylor (3d), Ewan McGregor (m)
아소카 타노: - (2d), Ashley Eckstein (3d), - (m)
파드미 아미달라: Grey DeLisle (2d), Catherine Taber (3d), Natalie Portman (m)
C-3PO: Anthony Daniels (2d), Anthony Daniels (3d), Anthony Daniels (m)

요다: Tom Kane (2d), Tom Kane (3d), Frank Oz (m)
메이스 윈두: Terrance 'T.C.' Carson (2d), Samuel L. Jackson (3d), Samuel L. Jackson (m)
샤크 티: Grey DeLisle (2d), - (3d), Orli Shoshan (m)

팰퍼틴 의장: Nick Jameson (2d), Ian Abercrombie (3d), Ian McDiarmid (m)
두쿠 백작: Corey Burton (2d), Christopher Lee (3d), Christopher Lee (m)
아사즈 벤트리스: Grey DeLisle (2d), Nika Futterman (3d), - (m)
그리버스 장군: Richard McGonagle (2d), - (3d), Matthew Wood (m)
자바 더 헛: - (2d), Kevin Michael Richardson (3d), Larry Ward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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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사과주스 2008/11/06 20:43 # 답글

    결국 보셨군요. 저도 아나킨님과 동감합니다. 클론 워즈는 그냥 루카스가 티비판 클론 워즈를 위한 거한 트레일러였어요-_-;; 마음 비우고 나면 소소한 재미가 제법 있죠. 농담 따먹기라던가 그런건 안죽긴 했는데...저로선 아소카의 존재가 참 미묘해요. 에피3에서 아나킨이 극한의 위치에 몰리게 된 기화점이 될 수도 있긴 하는데(파드메에서 폭발하는거죠) 그럴거면 애가 짝퉁 오비완 노릇은 하면 안되죠. 뭐 흉내야 낼 순 있지만 통달한 듯 나온다는게 문제라고 봐요.

    뭐 빛이 강한 만큼 그림자도 짙어지는 방식이라고 한다면 또 나름 설득력 있긴한데 그에 대한 반동력으로 에피3의 그 철없는;; 언행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대체 루카스가 뭘 보고 싶어 하는건지 이젠 헛갈려요. 너무 오버하고 있는 듯...

    덧, 게다가 해탈한 듯한 오비완은 별로 보고 싶지가 않...쿨럭;; 적당히 무의식의 번뇌에 시달려 줘야 I loved you의 처절함이 와닿는겁니다 네....
  • anakin 2008/11/07 04:39 #

    티비판의 트레일러를 극장에서 상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저는 배틀 드로이드 유머들이 꽤나 재밌던데요^^

    지적하신 문제들은 참 미묘하죠. 영화판이랑 융합이 잘 안되는 느낌도 있고요. 성숙해지다가 다시 어린애가 된다는건 너무 이상하죠 ㅠㅜ 오비완의 사랑 고백(?) 장면의 처절함을 깎아먹는 기분도 다소 찝찝하고요.

    루카스 할배가 보고 싶은 것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로 끝없이 긁어모은 팬들의 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_- 그런데, 알면서도 당해줄 수 밖에 없다는 게 참;;;;
  • 김석영 2008/12/08 03:06 # 답글

    배틀 드로이드 유머가 가히 최고 였던듯합니다.
  • anakin 2008/12/08 09:50 #

    김석영 님 // 네, 저도 배틀 드로이드 유머가 너무 인상적이어서요 ^^ 보면서 웃음을 참기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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