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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DRM 서버 종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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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군요.

월마트는 최근, 자사는 10월 9일부터 DRM 서버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으므로, 2007년 8월부터 2008년 2월 사이에 DRM이 걸린 wma 파일을 구입한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파일을 오디오 cd로 구워서 사용하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온라인 인증을 받은 pc에서만 재생이 가능한 DRM이 걸린 음원 파일, 합법적으로 돈을 내고 이 파일들을 열심히 구입한 사람들을 완전 물먹이는 정책이군요. 오히려, p2p나 불법적인 경로로 음원 파일들을 받은 사람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사항이겠고요.


DRM 인증 서버를 운영하는 것이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지도 의문이거니와, (현재 월마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DRM 프리 파일로 무상 교체를 해 준다든지, 아니면 자신들이 건 DRM 제한을 풀 수 있는 패치를 제공한다든지 하는 것이 정석 아닐까요? 돈을 낸 고객들에게 "우리 이제 이거 지원 안해줄 거니까 니네들이 알아서 구워서 들어라."라는 건, 너무 무책임한 것 같네요. 음원 파일을 구입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오디오 cd가 아닌, 디지털 파일로 재생을 하기 위해 구입했을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cd로 굽는 것도 참 그런 것이, 제공한 wma 파일이 음질에 손상을 주는 압축(lossy compression)을 거친 파일일텐데, 그걸로 구운 오디오 cd의 음질도 별로겠고, 또 그것을 다른 디지털 파일로 갖고 있으려면 이미 손상된 음질에 또다시 손상을 주는 변환 과정을 거쳐야 하니, 두 배로 손해를 보는 셈이지요.

뭐, 구입한 음원 파일이 소수라면 그 정도 노력을 들여서 음악을 즐길 수 있겠다 칩시다. 만약 구입한 파일이 수십, 수백곡이라면 그걸 다 무슨 수로 cd로 구울 수 있을까요? 정말 대책 없군요.



그래서 결론은... 속편하게 cd를 사야 하는건가요? --a


예전에 온라인 인증 음악 파일과 함께 다운로드 판매 게임의 온라인 인증이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눈 앞에서 인증 서비스의 끝을 이렇게 보게 되니 참 기분이 착잡하네요.

덧글

  • NOT_DiGITAL 2008/09/28 11:12 # 답글

    솔직히 무책임한 행동이죠. 개인적으로는 다른 이유로 파일이 아닌 음반 구입을 고집하지만, 이런 점에서도 불안했던 게 사실입니다. 게임 같은 경우 다운로드 후 단독 실행이 가능하다면 문제가 줄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갑갑하죠.

    NOT DiGITAL
  • anakin 2008/09/29 03:50 #

    온라인 인증이라는 것이 영원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건 '구입'이 아니라 '대여'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인증 서버를 닫아버리는 순간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니까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데에는 정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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