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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E (2008)
감독: Andrew Stanton 출연 (성우): Ben Burtt, Elissa Knight, Jeff Garlin, Fred Willard, John Ratzenberger, Kathy Najimy, Sigourney Weaver 등 상영시간: 98분 (영화 공식 페이지, IMDb 페이지) 이하 내용은 영화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월·E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던 것은 작년 여름 보았던 라따뚜이에 나왔던 예고편에서였습니다. '인류가 마지막 남은 로봇의 전원을 끄지 않고 지구를 떠나버렸다면?' 끝없는 우주를 바라보는 월·E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고 있노라니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_@. 영화 내내 저를 참으로 놀라게 했던 것 또한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사람과 너무도 다르게 생긴 로봇들을 통해 인간보다 더 깊은 감정을 그려 내는 그 표현 능력. 로봇의 작은 몸 동작 하나하나, 변조된 음성 및 효과음, 주변 사물과의 상호 작용 등 모든 것을 정말 십분 활용하여 그려 내는 기쁨, 슬픔, 애틋함, 그리움, 안타까움, 분노 등의 감정을 보이는 로봇들은 경이로울 정도였습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 이유는, 이 작품이 (제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무게있는 러브 스토리라는 데에 있습니다. 몇백년 간 홀로 지구에서 일하고 있던 월·E 앞에 나타난 이브. 미려한 유선형 디자인과 능력치 면에서 월·E를 압도하는 그녀(?)는 단번에 월·E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립니다. 그러나 구형 쓰레기 처리 로봇인 월·E가 그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제한되어 있고... 여기서부터 그의 눈물겨운^^ 구애 스토리가 전개되지요. '그냥... 먼 발치에서 쳐다만 봐도 행복해요. 하지만 조금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면...' '그대를 조금이라도 기쁘게 할 수 있다면, 잠을 못 자도 좋아요. 그대의 즐거움은 곧 나의 즐거움이라고요.' '이렇게 그녀를 따라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그녀도 내게 조금은 관심을 주지 않을까요?' '아아, 왜 일은 이리 꼬이는지... 그녀 앞에서 이런 식으로 멍청이처럼 보일 수는 없는데 ㅠㅜ' 월·E가 자신의 일은 아예 포기한 채(!) 이브를 졸졸 따라다니는 장면들은 정말 눈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웃기면서, 한편으로는 짝사랑의 아픔을 뼈저리게 보여주는 것만 같아 슬프기도 하였습니다. 흑. 이후 이브가 '**** 스포일러 심의삭제 ****'을 발견한 이후의 월·E의 행동들은 더욱 애틋하죠ㅠ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그녀이건만, 그야말로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 월·E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코믹 터치는 빠지지 않긴 하지만, 웃는 와중에서도 한 편으로는 월·E의 안타깝고 서글픈 심정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이 즈음에서 무대는 바뀌게 되고... 우주 공간의 장관을 그린 컴퓨터 그래픽은 심히 아름답더군요. @_@ 이 이상 덧붙일 말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아...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누구 맘대로? ^^) 월·E와 이브의 우주 비행 쇼! 월·E를 단지 귀찮은 골칫거리로만 생각하던 이브의 인식이 처음으로 바뀐 순간이며, 그녀가 마음을 열기 시작한 순간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이 이 장면에 있는데, 바로 손을 잡는 장면이죠. 이 작품,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단 한번도 안 (또는 못?) 하는 사랑 이야기(거의 못 한 작품 하나는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이었죠^^)로 제게는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 직설적인 고백을 대체하는 것이 바로 이 손을 잡는 행위인데, 백번의 '사랑해'라는 말보다 어쩜 그리 애절하던지... 제 마음을 강하게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둘이 손을 잡는 장면에서는 월·E가 놀라서 당황하는 코믹한 장면 덕에 제 입가에는 미소가 걸렸지만, 직전의 손 잡는 장면의 애절함으로 인해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코믹 애니메이션 보면서 눈물을 흘린 건 또 처음인 듯 하네요 --a) P.S. 마지막으로 여담 조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통한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장면 패러디에서 저는 웃느라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ㅠㅜ 헥헥.. 숨 좀 고르고... --;;; 더불어 월·E가 태양열로 인한 충전이 끝나면 나오는 맥 부팅 효과음, 비디오를 보는 데 사용하는 아이팟, 이거 너무 노골적인 애* 간접광고 아닌가요? 아무리 잡스 아저씨가 여전히 픽사의 대주주라고는 하지만, 픽사는 픽사고 *플은 *플인데 말이죠. 네? 그러면서 간접광고를 돕고 있는 놈이 있다고요? 그 놈이 누굽니까 대체! -_- 그리고, 마지막 자막에서 보여준 다양한 화풍의 '지구 개척 스토리'와, 레트로 풍의 '저해상도 캐릭터 열전'은 저를 자막이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신들의 센스에 감사해요 픽사 :) P.P.S. 픽사의 전 작품에 등장한 존 라첸버거, 이 작품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였습니다. ^^ 의자에서 떨어져 월·E의 도움을 받는 존 역이군요.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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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말이죠..
(최근 수정: 2008/04/27) * anakin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것저것 끄적여 놓은 글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 여전히 제 블로그의 주된 화제거리는 PC 게임과 영화 이야기로군요. 태평양을 건너온 것도 벌써 1년 반이 넘었고, 나름대로 여기 생활에도 적응해 가면서 영화도 가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적응이 되어도 대부분의 에너지를 학업에 쏟는 관계로 업데이트 주기는 여전히 상당히 불규칙합니다. * 클래식 음악 관련 내용은 분가로만 올릴 생각이었지만, 본가도 망하가는 와중에 분가는 거의 폐허가 되었군요 ㅠ.ㅜ 어찌 하는게 좋을런지요... * 덧글, 트랙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하지만 스팸 덧글은 여전히 싫습니다. --a * anakin의 보유 게임 목록을 스프링노트를 통해 작성하였습니다. 생각 날때마다 업데이트 하려 합니다만, 현실은... ~_~ 관련 글 묶음 목록 스포없는 엔딩감상 시리즈개정판: '소설' 이야기 LotR and Tolkien On Star Wars Welcome to Midkemia 영화 아마데우스 관련글 BS와 GK 시리즈 비교 글 Earthsea 관련 잡담들 anakin의 보유 게임 목록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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