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lunarsix.egloos.com



The best 10 movies from 1995 to 2008

the best movies from 1995 to 2008로 보내는 트랙백 글입니다. 재미있어 보여 저도 작성해 봅니다 ^^


1995년부터 2008년까지 개봉작 중, 제가 보았던 영화로 한정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훌륭한 영화일지라도 제가 안 본 영화는 목록에 절대 등장하지 않습니다. --a

사실, 무엇이 'best movie'냐는 기준은 정말 다양할 수 있겠지만, 수많은 영화 중 어떤 이유에서건,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화들로 선정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굳이 목록에 제목을 붙이자면, '잊을 수 없는 그 영화들'이라고 할까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개봉 연도 순서대로 나열합니다. 10개만 뽑는 거, 정말 어렵군요.


다시 한 번 노파심에 강조하지만, 선정 기준은 매우매우매우매우 개인적입니다. ^^;;;;


*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è bella, 1997) -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걸어나올 때에 가슴에 어우러진 따뜻함과 슬픈 감정은 도저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전쟁과 가족애, 어찌 보면 상당히 진부한 소재들인데, 이 영화는 절대 진부하지 않았지요.

* 파이트 클럽 (Fight Club, 1999) - 여러 번 언급하였듯이, 제 인생 최고의 영화 중 하나입니다. 강렬한 캐릭터들, 멋진 음악, 빠져드는 스토리, 훌륭한 대사... 정말 어느 구석을 뜯어 봐도 훌륭합니다.

* 소림축구 (少林足球, 2001) - 제가 처음으로 보았던 주성치 영화. 뭐랄까, 제가 모르는 또 다른 차원의 신세계를 보고 나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웃다 숨 넘어갈 뻔한 영화.

* 봄날은 간다 (2001)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사랑했고, 헤어진 경험이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 유지태의 다소 밋밋한 연기력을 커버하는 영화의 연출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담으로,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삼성동의 메가박스를 갔었는데 동아리의 모 커플과 마주쳤었죠. 혼자서 이 영화 보러 왔다고 하니까 저를 무척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a 하지만, 영화는 혼자 보러 가는 게 최고라고요!

* 품행제로 (2002) - 공효진, 임은경의 캐릭터도 훌륭했지만, 역시 캡짱 류승범의 양아치 연기가 일품인 영화죠. 더불어, 구전되는 소문은 부풀려지기 마련이라는 진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해 주었던 영화입니다. 영화 막판의 싸움 장면은 그런 면에서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 복수는 나의 것 (2002) - 숨이 멎을 것만 같은 절망감과 잔혹함, 그리고 그 과정을 보며 느끼는 불편함, 이토록 건조하고 냉혹한 영화가 또 있을까요? 영화 마지막의 엔딩 크레딧까지도 관객을 갑갑하게 해 주는 철저함(?)을 보여줍니다. 으흑 ㅠㅜ

* 올드보이 (2003) - 이제 보니 박찬욱 감독 영화가 두 개나 들어왔네요 --a 영화에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영화가 끝나 있었던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해 준 작품이었지요. 제가 ost를 살 수밖에 없었던 몇 안되는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2003) - 눈 앞에서 그려지는 미들 어스의 모습도 굉장했고, 거대 스케일의 전투 장면도 멋지고, 주인공들의 투혼도 아름다웠지만, 역시 제게 있어 이 작품을 잊을 수 없게 만들어 준 것은 마지막 회색 항구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우면서 슬픈 이별 장면을 과연 어디서 또 볼 수 있을런지요.

* 지구를 지켜라! (2003) - 관객에 대한 흡인력은 비교할 수 없지만, 강렬한 인상으로 치면 올드보이의 포스에 견줄만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코메디로 위장하고, 잔혹한 현실과 관객을 대면시켜 주는 묘한 작품. 보고 나서 너무도 우울해지는 영화죠.

*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 사랑했고, 헤어진 경험이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 그 두번째. 영화 후반부, 한 밤중에 텅빈 집에서 나누는 둘의 대화는 정말이지, 볼 때마다 저의 가슴을 너무도 뒤흔들어 놓는군요.



전혀 의도한 것이 아닌데, 목록을 보니 우리나라 영화와 외국 영화가 반반이군요. 장르별로도 드라마, 코메디, 판타지, 멜로 등이 비교적 균등하게 섞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예전에 봤던 영화들을 떠올리며 즐거운 회상에 젖을 수 있었군요. 감사드립니다. ^^

핑백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이터널 선샤인 (2004) in 2008 2008-04-26 17:21:51 #

    ... The best 10 movies from 1995 to 2008</a>라는 글을 쓰며 예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는데, 2005년에 보고 쓴 글의 내용 중,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편의를 위해 여기에도 퍼 옵니다) "I love you." "Meet me at Montauk..." 제가 알기로는 영화에서 조엘의 대사 중 "I love you."라는 대사가 딱 한 번 나오는데(혹시 다른 부분에서 나오는 걸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 more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저도 영화 성향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2011-02-17 14:23:31 #

    ... _- 여러 번을 해 보았는데도 계속 저게 나오네요. 네, 제 취향은 워낙 제멋대로라서 (참고 자료) 도저히 분류가 불가능합니다! --a 저의 영화 취향이 정 궁금하신 분들은 예전에 작성한 이런 글을 살짝 보시면 되겠습니다. 역시 저 글에서도 제멋대로군요 -_- ... more

덧글

  • 비니루 2008/04/26 00:00 # 답글

    아아 품행제로!
    이터널 선샤인은 저도 무척 좋아해요. 우리나라의 작은 영화인 은하해방전선을 추천하고 싶네용. 보면서 그 영화 생각이 났거든요.
  • anakin 2008/04/26 16:26 # 답글

    비니루 님 // 품행제로! -.-)=b
    은하해방전선, 처음 들어보는 영화라 검색해봤음. 재미있어 보이는데 여기서 합법적인 경로로 볼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으려나...? --a
  • santana99 2008/04/27 08:56 # 삭제 답글

    품행제로가 확실히 눈에 띄긴 하네요 ^^ 목록중 반지의 제왕과 올드보이를 제외하면 큰 흥행작이 없다는 것도 특징인듯... 그래도 품행제로를 빼면 나머지 영화들은 나름 매니아층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군요.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영화를 하나만 꼽으라면 주저없이 '말죽거리 잔혹사' 입니다. 영화의 완성도나 대중의 기호와는 별개로 극장을 나오면서 그렇게 막막한 고통을 줬던 작품은 없었거든요.
  • anakin 2008/04/28 08:23 # 답글

    santana99 님 // 말죽거리 잔혹사, 훌륭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제가 보질 못했네요. --a 그리고 저 영화들은 제가 인상적으로 본 것들이고, 남들에게 꼭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을 목록은 아닌 것 같아요 ^^;;
    저의 '흥행 영화 관람 성향'은 이 글( http://lunarsix.egloos.com/2611402 )을 보시면 대강 파악 가능할 듯 싶네요. 근데, 저기서도 품행제로를 언급하였군요 --a 제가 저 영화 어지간히 좋아했던 듯 싶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