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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9

(영화'만' 보신 분들을 위한...)
개정판: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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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용감한 샘" Samwise the Brave
영화에서는 3부로 옮겨져 갔던 샘과 쉴롭의 전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는 렘바스 빵을 버리는 골룸의 이간계와 반지의 마력의 복합작용으로 결국 프로도는 샘을 의심하게 되죠. 급기야는 "집으로 돌아가 샘!" ('양키 고 홈'도 아니구;;;) 이 말을 들은 샘은 울면서 다시 미나스 모르굴 옆의 계단을 내려갑니다. 그 동안 골룸은 프로도를 쉴롭의 동굴로 안내하고선 사라져 버립니다. 위기에 처한 프로도는 갈라드리엘에게서 받은 에아렌딜의 빛을 이용하여 겨우 도망 나오지만 ('모든 빛이 사라질 때 이것이 그대에게 빛이 되어 줄 것이오.') 다른 길로 몰래 나온 쉴롭의 독침에 맞고 마취된 상태로 쉴롭에 의해 거미줄에 묶이게 됩니다.

이때 등장하는 우리의 영웅 샘! 그는 프로도의 검 스팅으로 쉴롭의 눈을 찌르고 결국 쉴롭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도망가고 맙니다.

프로도를 죽은 것으로 오해한 샘은 프로도의 검과 반지, 그리고 갈라드리엘의 빛을 챙기고 반지의 파괴를 위한 여행을 홀로 가려 합니다. 길을 떠나려던 샘은 스팅이 파란 빛을 내는 것을 보고 근처 동굴에 숨고 오크들이 나타나 프로도를 데리고 그들의 탑으로 떠납니다.

그러나 우리의 용맹한 샘은 어떠한 주저함 없이 단신으로 오크들이 우글거리는 탑으로 쳐들어갑니다!

여러 마리의 오크들을 해치우고 탑의 꼭대기에서 프로도와의 극적인 상봉을 한 샘은, 사랑하는 주인님을 모시고 다시 불의 산을 향한 힘든 여행을 시작합니다.


연관되는 소설 부분을 한 번 살펴볼까요? 이야기 상 크게 다른 부분은 없습니다만, 소설에서는 골룸의 이간계는 나오지 않습니다. 프로도와 샘은 함께 쉴롭의 동굴로 들어가며, 골룸이 홀로 사라진 이후 갈라드리엘의 선물을 이용하여 겨우 밖으로 나옵니다.


둘이 함께였음에도 불구하고 쉴롭이 프로도를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때 골룸이 샘을 뒤에서 기습하였기 때문입니다. 골룸을 겨우 쫓아버린 샘이 다시 주변을 살필 수 있게 되었을 때에는 이미 프로도는 마취되어 거미줄에 묶여 있었던 것이죠. 이에 샘은 무척 슬퍼하면서 프로도의 검 스팅과 절대반지, 갈라드리엘의 빛을 챙기고 자신이 홀로 반지의 파괴를 위한 여행을 계속하리라 다짐합니다. 이것이 프로도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요.

그러나 몇 발자국 가기도 전에 오크들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고, 샘은 공포에 벌벌 떨다가 결국 절대반지를 손에 끼게 됩니다. 몸은 투명해졌지만 '적'의 눈에 완전히 노출되어 버린 강한 공포감에 사로잡혀 샘은 무척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샘은 오크들의 대화를 엿듣고 프로도가 살아있음을 알게 되어 그들을 열심히 쫓아가나, 탑의 잠긴 문이 그와 프로도를 갈라놓게 됩니다. (소설 '두 개의 탑'은 여기서 끝나고 나머지는 '왕의 귀환'에 이어집니다)

샘은 가까스로 또 다른 입구를 찾아 들어가게 되죠. 그러나 이미 탑 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연인즉슨, 프로도의 미스릴 갑옷을 본 오크들이 그것을 가지고 서로 다투기 시작, 파벌이 다른 두 오크 세력 간의 대규모 살육전으로 돌변해 버린 것이죠. 샘은 그 혼란한 틈을 타 탑에 잡입하여 프로도를 구합니다. 실제 소설에서 샘이 죽인 오크는 단 한 마리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이 결코 빛이 바래는 것은 아니죠. 그의 주인인 프로도를 위해 절대반지를 끼고 있는 동안의 공포심과 두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또 수많은 오크들 사이로 주인을 찾아 꿋꿋이 돌진해 간 우리의 멋진 샘! 프로도가 말한 'Samwise the Brave'라는 호칭이 결코 과장되지 않습니다!


P.S. 1.
2부 맨 마지막에 프로도와 샘이 서로 나누는 대화는 소설에서도 거의 똑같이 나옵니다.

샘 - 나중에 언젠가 저희도 영웅 이야기 속의 주인공일 수 있을까요?
'자, 어서 프로도와 반지 이야기 한 번 들려주라고!'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프로도 - 하하, 그럴 수도. 하지만 난 이 쪽이 더 그럴듯한걸?
'아, 저는 용감한 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반지 운반자도 샘이 없었으면 그 임무를 해내지 못했을 거에요. 그렇죠?'
샘 - (서운한 표정으로) 장난치지 말아요. 난 진지하게 이야기한 건데...
프로도 - 나 또한 진지했다네, 샘...
샘 - 용감한 샘이라...

P.S. 2.
영화에서는 골룸이 샘을 가리키는 말로 자주 쓰는 것 중 '뚱보 호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못된 뚱보 호빗놈(nasty fat hobbit)은 죽여 버릴 거야..."

샘 역의 배우 숀 애스틴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평소보다 체중을 불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설 3부 전체를 샅샅이 뒤져봐도 샘이 뚱보라는 얘기는 절대 찾을 수 없습니다 ^^ 영화의 샘의 이미지는 순전히 영화 제작진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약간은 둔하고 순박하지만 믿음직스럽고 의외의 용기를 지니고 있는 충직한 하인의 이미지를 정말 잘 그려 낸 숀 애스틴과 피터 잭슨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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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suka_불의넋 2008/03/20 12:00 # 삭제 답글

    오랜만에 업데이트되는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군요.
    저는 샘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인기가 많은 캐릭이라서 좀 놀란 일이 있습니다.
    호빗들이 워낙 원래 좀 뚱뚱하죠. 오히려 프로도나 피핀이 너무 마른 걸지도 모르겠네요^^;
    (예전에 자주 들르던 떠도는불의넋입니다아~)
  • anakin 2008/03/21 02:18 # 답글

    Asuka_불의넋 님 // 하긴, '호빗'에서의 호빗들의 묘사를 다시 생각해 보면 대체로 뚱뚱한 편이었다는 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말씀대로 영화 주인공들은 대체로 너무 말랐고, 샘 정도가 정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닉네임이 바뀌셨지만 뒷 부분이 같아서 같은 분인 것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 ㅁㄴㅇㄹ 2012/03/14 21:43 # 삭제 답글

    소드마스터 정원사 샘... 소설에서도 쉘롭에게 상처를 주어서 패퇴시켰고 이러한 업적은 고대 위대한 왕이나 영웅도 그와 같은 검(스팅)으로 불가능했을거라고 나오지요. 탑가기전에 오크 꽤 죽인걸로 기억나는데 이부분은 정확하지 않네요. 오히려 영화에서 샘이 약해진듯 한..
    그리고 골룸과 대화한 것도 재밌지요. 황금빛 감자요리와 생선은 튀겨야 제맛이라는 샘(영국의 요리인 피쉬앤 칩스)과
    그냥 먹어야 맛있다는 골룸(회)...
    개인적으로 영국요리를 먹느니 그냥 날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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