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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4

(영화'만' 보신 분들을 위한...)
개정판: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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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레골라스, 전설의 시작
앞서 잠시 언급했던 것이지만, 영화라는 특성상 소설에서의 캐릭터와 다소 성격이 변화된 인물이 몇 명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멋지게 바뀐 인물은 바로 레골라스가 될 듯 한데요, 그의 활약상은 특히 온갖 전투 장면에서 정말 두드러집니다. 영화상에서 그의 첫 맹활약은 모리아에 들어가기 직전 물에서 일행을 공격하는 촉수 괴물의 퇴치 부분일 듯 싶습니다.

소설과는 달리 시각적, 청각적인 매체라는 영화의 특성상 전투 장면들이 많은 부분에서 상당히 확장되었는데요, 이 촉수 괴물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설에서는 단지 한 페이지 정도의 간략한 내용인 이 부분, 영화에서는 아라곤과 보로미르의 총출동에 레골라스의 멋진 마무리로 끝나죠.

이후 모리아 안에서 발린의 무덤에서 벌어지는 오크와의 전투도 많이 확장되었고, 여기서도 전투를 마무리 짓는 동굴 트롤의 처리는 레골라스가 합니다! 더불어, 계단에서 화살을 쏘는 오크들을 엄청 먼 거리에서 쏘아 죽이는 역할도 역시 레골라스입니다. 이 정도 되면 원정대의 해결사라는 말을 들어도 부족하지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동굴 트롤은 등장하지 않고, 무너진 계단을 뛰어 넘는 부분도 없습니다. 단지, 활을 쏘는 오크들에게 반격하기 위해 활을 꺼낸 레골라스의 손이 미끄러져 화살을 바닥에 떨어뜨린 후 당황하는 초라한 그의 모습만이 나올 뿐입니다;;; 영화의 그를 생각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지요?

사실, 소설의 레골라스는 9명의 원정대 대원 중 가장 활약이 적은 인물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원정대 내에서 별 활약이 없습니다. 영화화 되면서 가장 큰 이득은 본 인물이 바로 그가 아닐까요? ^^

그의 화려한 활약상은, 이후로도 계속됩니다. 그때그때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8. 빛의 여인 갈라드리엘의 선물
확장판 dvd에서 훨씬 길어진 부분 중 하나입니다.

소설에서, 로리엔을 떠나는 8인의 원정대 일행에게 갈라드리엘은 각기 선물을 줍니다. 이 선물들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들을 하게 되는데, 확장판에서 조금 더 자세히 묘사를 해 주었군요.

확장판 영화에서, 일행이 받는 선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레골라스 - 갈라드림(Galadhrim)의 활
메리, 피핀 - 놀도(Noldor) 단검
샘 - 밧줄. 확장판 dvd 2부의 시작 부분에 추가된, 원할 때에만 풀리는 밧줄 장면과 연관하여 필요한 설정입니다. 갑자기 그런 신기한 밧줄이 느닷없이 땅에서 솟을 수는 없으니까요. :)
김리 - 머리칼
프로도 - 에아렌딜(Eärendil)의 빛

아라곤에게는 아웬이 준 보석보다 더 소중한 선물은 없다며 아무것도 주지 않고, 보로미르는 아무것도 받지 못합니다. 나중에 배신할 거라고 차별 받다니, 나름대로 불쌍하네요. --a

그러면, 소설에서 인물들이 받는 선물을 살펴볼까요?

레골라스 - 갈라드림의 활. 영화와 동일합니다.
메리, 피핀 - 은제 벨트. 이들은 사실 이미 무기를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사라진 캐릭터 봄바딜이 호빗들을 배로우 와이트로부터 구해줄 때에 호빗들은 각자 검을 하나씩 챙겨 나오죠.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사라지면서 이들에게 무기를 줘야 할 필요성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샘 - 로리엔의 흙. 역시 영화에서 사라진 샤이어의 정화 부분과 관련된 아이템입니다. 상세한 것은 뒤에서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밧줄은 샘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망토와 램바스처럼 일행 모두에게 주어진 공동 사은품(?)이었습니다.
김리 - 역시 머리칼. 영화와 동일하네요. 쑥스러워하는 김리와 재미있어 하는 갈라드리엘의 대화는 뭐랄까, 제가 다 민망하군요 ^^*
프로도 - 역시 에아렌딜의 빛을 받습니다. 이거는 나중에 영화 3부에서 매우 중요한 활약을 하는 아이템이죠?
보로미르 - 황금 벨트. 헌데 다른 이들과는 달리, 아무런 특징도 효력도 없습니다. 역시, 나름대로 불쌍하네요. --a
아라곤 - 영화와는 달리, 소설에서는 리븐델을 떠나는 아라곤에게 아웬은 아무것도 주지 않습니다. 고로 영화에서 아라곤이 목에 걸고 다니는 보석도 없지요. 로리엔을 떠날 때에 갈라드리엘은 아웬의 사랑이 담긴 보석을 아라곤에게 줍니다. 그런데 왜 아웬은 연인에게 줄 보석을 할머니에게 맡겨 둔 것일까요? 알 수 없군요 ^^a


9. 데네소르의 아들 보로미르 여기 잠들다
원정대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영화 1부의 마지막 부분, 여기서 보로미르는 오크들과 싸우다 죽게 되지요.

영화에서는, 보로미르가 우륵-하이의 리더에게 죽음을 당하기 직전, 아라곤이 나타나 우륵-하이와 박진감 넘치는 1 대 1 대결을 벌여 그를 죽입니다. 그러나 보로미르는 이미 치명상을 입은 후였죠. 죽기 직전, 그는 아라곤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화를 합니다.

"I would have followed you, my brother. My captain. My king."
아라곤을 탐탁치 않게 여기던 보로미르가 드디어 그를 왕으로 인정하는, 뭉클한 부분이죠.


헌데, 소설에서는 재미있게도 이런 대사가 없습니다! ^^ 소설에서 보로미르가 죽기 전 한 이야기는, 저 마지막 대사 바로 전까지의 이야기뿐입니다.


이 부분에서 영화와 또 조금 다른 점은, 소설에서는 샘을 제외하고는 프로도가 떠나는 것을 돕는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아라곤의 "난 너를 따라 모르도르의 불까지도 따라갈 수 있어"라는 대사라든지, 메리와 피핀이 프로도가 도망갈 수 있도록 오크를 유인하는 장면 모두 소설에는 없습니다.

위의 보로미르의 대사와 더불어, 원정대의 해산 장면에서, 마지막으로 그들의 강한 유대 관계를 나타내 주는 부분으로서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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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링크] 개정판: 반지의 제왕 '소설' 이야기 목록 2008-03-19 02:3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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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오냥 2008/03/21 12:49 # 답글

    9. 틱틱 거리면서 왕이 될 야욕에 불타던 보로미르가
    손바닥 뒤집듯 우리 왕 어쩌구하면서 죽어갈 땐 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냥 원작대로 얌전하게 죽어가게 해주지~하는 생각이 간절했었어요.
  • anakin 2008/03/21 13:27 # 답글

    이오냥 님 // 네 이 부분에서는 저도 영화 제작진이 조금 오버한 거 아닌가 싶더군요 ^^;; 그런데 제 생각에는 보로미르가 '왕'이 되려 한 것 까지는 아니고 단지, 천년 가까이 섭정 가문에서 계속 곤도르를 지배해 왔는데, 그 지배를 빼앗기고 싶지 않았을 뿐일 듯 싶네요.
  • ASDF 2008/06/24 19:27 # 삭제 답글

    저기.. 마자르불의 방이었나요, 발린의 묘가 있는 방에서 트롤이 나오긴 나옵니다. 물론 별 활약은 안하지만 말이죠.. -_-;;

    「오크들이 잔뜩 있소. 덩치가 크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놈들도 있는데, 그건 모르도르의 검은 우르크들이오. 지금 놈들은 주춤대고 있지만 그 쪽에 뭔가 다른 것이 있는 모양이오. 거대한 동굴 트롤 같은데, 두어놈 되는가 보오. 그쪽으로는 빠져나갈 가망이 없소이다.」 라고 간달프가 말합니다.

    그리고 대충 전투가 벌어지고 난 다음 「자, 지금이 기회요! 트롤이 돌아오기 전에 어서 빠져나갑시다!」 라고 간달프가 말한 것으로 보아 처음 문 틈으로 끼어들어 왔다가 프로도가 발로 찍어서 도망갔던 것이 트롤인 것 같네요.

    음.. 영화때문에 그런지 프로도를 찌른게 트롤인것으로 기억했는데, 다시보니 그냥 오크 우두머리네요.. -_-;;

    뭐, 암튼 별 활약도 없지만 동굴 트롤이 나온것만은 확실합니다.
  • anakin 2008/06/25 00:37 #

    헉 그런가요? ㅠㅜ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금 책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요, 나중에 다시 찾아보고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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