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lunarsix.egloos.com



드림폴: 롱기스트 저니 리뷰

(이하 내용은 국내 최고의 어드벤쳐 사이트인 Post-Adventure에 올리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이전에 제가 드림폴 엔딩을 보고 작성한 감상문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사실은 이 글을 다듬은 글로 작성하려 하였는데, 쓰다 보니 완전히 새로운 글이 되어 버렸네요.)

Dreamfall: The Longest Journey
장르: 어드벤쳐
개발사: Funcom, 노르웨이
수석 디자이너/작가: 라그나 톤키스트 (Ragnar Tørnquist)
발매: 2006년 4월

드림폴 공식 홈페이지


아름다운 카사블랑카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스크린샷 출처: http://www.dreamfall.com)




1999년, 전 세계를 혜성처럼 강타한 게임 롱기스트 저니(The Longest Journey)를 아십니까? 그 후속작 드림폴은 전 작품의 후광을 업고 세상에 등장하긴 하였습니다만, 전작을 능가하는 몰입감을 지닌 스토리와 7년간의 기술 발전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아름다운 그래픽, 그리고 노르웨이 음악가 Magnet이 작업한 무드있는 음악까지, 정말 매력적인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과학의 세계 스타크(Stark)와 마법의 세계 아케이디아(Arcadia)가 공존하고 있다는 세계관은 어떻게 보면 다른 작품에서도 사용하였던 방식이긴 합니다만, 그러한 흔한 설정 안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작가의 능력이겠죠. 전편인 롱기스트 저니로 이미 그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는 디자이너 톤키스트의 능력은, 이 후속작에서 더더욱 빛납니다.

개인적인 감상을 조금 덧붙이면, 저는 전편인 롱기스트 저니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드림폴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았죠. 헌데, 실제 접해본 드림폴은, 제 상상을 초월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그래픽과 음악에 빠져 애틋하고 슬픈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슬픈 결말에 다다라 있었습니다. (중간에 몰입을 방해하는 점들이 조금 있긴 했지만, 그건 아래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엔딩 장면을 보며 느꼈던 그 잔잔한 감동, 잊혀지지가 않네요.



전편을 해 보신 분들에게는, 또한 아주 멋진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편 롱기스트 저니에서 등장했던 많은 장소와 인물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고 다시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만, 아래 스크린샷을 하나 동봉하는 것으로 살짝 힌트를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

이 스크린샷을 본 적이 없는데, 어쩐지 낯익어 보이신다면, 당신은 이 게임을 반드시 해 보셔야 합니다. (스크린샷 출처: http://www.dreamfall.com)





드림폴의 엔딩에 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는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 이에 대해 잠시 잡담을 늘어놓았던 바가 있는데, 다시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그 이야기를 여기에 요약해 보면, 톤키스트 씨는 '드림폴은 3부작의 두번째 이야기로 제작되었으므로 후속편에서 완결될 부분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후속 줄거리까지 전부 완벽하게 이미 짜 놓은 상황이므로 개연성에 대한 걱정은 접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굳이 자신의 블로그에 늘어놓아야 할 만큼 드림폴의 엔딩은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의 가치가 빛을 바래는 건 아닙니다. 이야기 중 하나는 드림폴 내에서 확실히 결말을 내 주고 있으니까요. 정말 가슴이 시리도록 슬프면서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이토록 제 감정이 격해진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요.


이 곳의 슬픈 비밀을 알고 싶으신가요? (스크린샷 출처: http://www.dreamfall.com)




후속작 관련 이야기를 조금 하면, 롱기스트 저니부터 이어져 오는 드림폴의 뒷 이야기는, 드림폴 챕터스(Dreamfall Chapters)라는 제목으로 에피소드 방식의 완결편이 나올 예정입니다. (관련된 저의 잡담이 포함된 글, 라그나 톤키스트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 아직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자이너 톤키스트가 이전에 자신의 블로그 글에서 '세상이 멸망하지 않는 한 후속편의 이야기는 반드시 공개한다'고 선언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믿고 기다려도 될 듯 합니다. :)


가장 긴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스크린샷 출처: http://www.dreamfall.com)




아무리 잘 만든 게임이라도 단점은 있는 법이죠. 드림폴에서 가장 많이 지적 받았던 부분은 바로 전투 파트라 할 수 있겠네요. 게임 내에 등장하는 전투는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쉽거나 둘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그다지 재미도 없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전투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 게임은 액션 게임이 아니라 어드벤쳐이기에, 다행히 대부분의 경우 우회법이 존재합니다.

또 하나, 이런 방식의 3인칭 3d 게임에서 의례 단점으로 지적되는 컨트롤 문제/카메라 위치, 불행하게도 드림폴에도 존재합니다.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로 컨트롤 하는 것이 적응하기 상당히 어려웠던 걸로 기억되네요. (키보드+마우스로 하시는 분들께서는, 꼭 옵션에서 Mouse 방향 상하/좌우 Invert를 켜고 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픽셀 헌팅의 경우, 드림폴의 독특한 포커스 필드(Focus Field) 기능을 통해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그리고 노파심에 한 마디를 덧붙이면, 이 정도의 작은 단점 때문에 이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접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참고로, 드림폴 공식 홈페이지에서 업어온 게임의 요구 pc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래도 3d 그래픽으로 된 게임이다 보니, 요구 사양이 아주 낮지는 않습니다.

최소 시스템 요구사항:
OS: Windows XP (with service pack 2)
CPU: Intel Pentium 4 1.6 GHz or AMD Sempron 2800+ or higher
Memory: 512 MB RAM
Hard Drive: 7 GB free disk space
Sound Card: DirectX 9.0c compatible
Video Card*: 3D Hardware Accelerator Card Required
- 100% DirectX 9.0c compatible 128 MB with latest drivers
Disc Drive: 8x speed CD-ROM drive or 2X DVD-ROM drive

권장 시스템 요구사항:
CPU: Intel Pentium 4 2.5 GHz or AMD Athlon XP 3500+
Memory: 1 GB
Video Card*: 256 MB 3D Hardware Accelerator Card
Sound Card: Creative Audigy Series Sound Card

지원하는 비디오 카드*:
ATI Radeon 9550
ATI Radeon 9600
ATI Radeon 9700
ATI Radeon X300
ATI Radeon X500
ATI Radeon X600
ATI Radeon X700
ATI Radeon X800
ATI Radeon X1300
ATI Radeon X1600
ATI Radeon X1800
Nvidia Geforce FX 5700
Nvidia Geforce FX 5900
Nvidia Geforce FX 5950
Nvidia Geforce 6200
Nvidia Geforce 6600
Nvidia Geforce 6800
Nvidia Geforce 7800

*Intel Extreme Graphics와 SIS chipset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추가 자료:
드림폴: 롱기스트 저니 오픈 박스
드림폴: 롱기스트 저니 한정판 오픈 박스

핑백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지정 문답 바톤 - 어드벤쳐 게임 2008-02-09 07:01:15 #

    ... 게임들을 몇 개 적어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음악 이외의 것들이 형편없는 것은 절대 아니고, 단지 음악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는 의미입니다). 롱기스트 저니의 속편 드림폴(Dreamfall: The Longest Journey)에서 '그녀'의 집 안에서의 피아노 곡과, 홀로 남겨진 조이가 자신의 방에서 울음을 터뜨릴 때 나오던 보컬 곡은 정말 제 심장을 때리는 ... more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AG의 Top 100 All-Time Adventures 목록 (2/4) 2012-01-20 07:34:35 #

    ... 넣을 방법이 있었다면 샀을 겁니다. 드림폴 ost는 제가 들어본 게임 ost 베스트 중 하나입니다. 그래도 드림폴에 대한 제 애정을 느끼지 못하시겠다면, 제가 예전에 포스트 어드벤쳐 사이트에 올리기 위해 썼던 리뷰와, 엔딩을 본 직후 적었던 간단한 감상문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 저 드림폴 존내 좋아합니다 --a * 51위 조크 네메시스. 아직 어드벤 ... more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롱기스트 저니 시리즈 최신작 드림폴 챕터스 제작 발표! 2012-11-03 03:17:13 #

    ... 롱기스트 저니 한정판 오픈박스, 그리고 오픈 박스를 안 올린 드림폴 goty판도 들고 있습니다) - 여러 차례 감상문을 썼고... (드림폴 엔딩 감상 - 스포일러 무!, 드림폴: 롱기스트 저니 리뷰) - 엔딩과 이후 시리즈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잡답도 몇 번 적었죠 (Dreamfall의 엔딩에 관련된 논의, 그녀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잡담 + 어드벤쳐 게임 ... more

  •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드림폴(2006) 복습 in 2016 2016-03-01 14:23:40 #

    ... 될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선 안될 듯 싶네요. 마지막으로, 예전에 드림폴에 푹 빠져 정신을 못 차렸던 흔적들입니다: 과거 존재했던 어드벤쳐 게임 팬 사이트인 Post-Adventure에 올린 드림폴 리뷰 무스포 드림폴 엔딩감상 - 이후 제가 작성하기 시작한 스포없는 엔딩감상 시리즈와는 좀 다릅니다;;; ... more

덧글

  • 집시 2008/01/16 16:46 # 답글

    롱저 후속작도 나왔었군요. 전작은 한글패치가 나와서 감명 깊게 즐겼습니다.
    스샷보니 확 떙기긴 하는데 아무래도 언어의 압박이 심해서.....
  • LucasArts 2008/01/16 17:25 # 삭제 답글

    멋지고 잘봤습니다. 그동안 갖고 있었던 고정관념을 깨는 리뷰군요. +_+
  • Reibark 2008/01/16 18:00 # 답글

    전작을 해본 사람은 이 게임에서 일종의 '성지순례'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만해도 이 게임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진짜 팬으로서는 오프닝부터 앤딩까지 감동 감동 감동의 도가니지요.

    그건 그렇고 모군과 모양은 진짜 나중에 결혼하게 되나요? 진짜라면 이런 순정만화틱한!
  • anakin 2008/01/17 01:45 # 답글

    집시 님 // 후속작, 사실 나온지 꽤 되었죠. 2006년도 작품이니 말입니다. 국내 pc 게임 시장의 수축으로 이 정도 작품도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갈 정도인 듯 하여 슬픈 마음이 드네요.
    LucasArts 님 //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 저는 드림폴 정말 즐겁게 플레이했거든요.
    Reibark 님 // 저는 전편의 골수 팬은 아니었지만, 드림폴의 슬픈 이야기는 정말 제 가슴을 찌른 듯 하였지요. 그리고 그 루머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 현재로써는 확인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 후속작을 기다려 봐야죠.
  • 쑤현파파 2008/01/28 11:23 # 삭제 답글

    빨리 플레이해봐야 하는데... 결심이 안서니 원....-_-;
  • anakin 2008/01/29 07:39 # 답글

    쑤현파파 님 // 막상 플레이 시작하면 엔딩까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을 거에요. 전편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짧지요. :)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