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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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는 악플 하나

오늘 아침에 일어나 제 이글루에 접속해 보니, 아래와 같은 덧글이 제가 예전에 작성한 '워크래프트 3, 1.21 패치'라는 글에 달려 있더군요.




넘쳐나는 욕설은 접어두고서, 도대체 이 분이 뭘 보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글은 정말 단순히 1.21 패치가 나왔다는 사실과, 그 세부 사항에 대한 잡담을 조금 적은 것 뿐이었기 때문이죠.

글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핑백으로 걸린 이 글이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글 중간에 있는 이 문구를 보고 저렇게 흥분하신 듯 합니다.

온게임넷에서는 이미 전멸한 지 오래이며
mbc게임에서도 힘겹게 w3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게임인 워크래프트 3.
그 워크래프트 3의 최신패치인 1.21 패치를 찾는 분들이 어찌하여 이리 많으신지 모르겠습니다. ~_~


이것을 찾고 보니 정말 저 덧글의 내용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아도 유분수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저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골수 팬입니다. 워크래프트는 과거 1편부터 모든 시리즈와 확장팩을 정품으로 구입하고 몇 번씩이나 엔딩을 보았으며, 워3의 경우 모 클랜에 가입하여 초기에는 클랜 내에서 그럭저럭 실력 있는 나이트엘프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왕허접이지만요. --a

더불어, 고백컨데 저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에 대한 악감정은 없지만, 현재 스타크래프트 위주의 게임 방송 편성에 굉장한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예, 당장 돈 벌어주는 스타 리그 때문에 우리 나라의 다른 게임 리그들이 모두 고사했으며, 그로 인해 우리 나라 프로 게임계가 현재 이모양 이꼴이라 생각합니다. 지나가는 얘기로, 스타 리그에 대한 저의 무관심은, 마재윤 선수의 종족이 저그였다는 것을 올해 초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는 점을 이야기하면 조금 설명이 될까요?

이런 맥락에서 보면, 위에 적은 글은 워3를 비하하는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국내 리그가 전무한 현실을 개탄하는 내용임을 쉽게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저 분의 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보면요, 일단 저는 언급도 하지 않은 스타크래프트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알 수 없고, 늘어놓은 RTS 중 예전 임나 일본부설 채용으로 인해 정나미가 떨어진 에이지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은 모두 정품 소장중이며, 다른 사람의 글을 지웠냐는 이야기는 대체 뭔지 이해가 안 가고, 저의 지금 워3 실력은 왕허접은 맞습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 제가 가장 열심히 했던 RTS 게임임은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처음 덧글을 봤을 때는 의아했고, 원인을 알게 된 이후에는 저 분에 대한 측은한 감정이 들더군요. 여튼 저는 실컷 웃었습니다.

더불어, 인터넷 상의 글을 볼 때에, 한 사람이 작성한 글을 얼마나 보고 나서야 그 사람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가능한 것일지에 대한 의문이 문득 들었습니다. 제가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는 지인들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인상은 과연 얼마나 정확한 것일까, 또는 저는 제 블로그의 글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고 있을까, 이러한 인상은 과연 실제 사람의 성격과 얼마나 유사할까, 또는 동떨어져 있을까. 많이 다르다면, 이것은 문제가 되는 것일까.


어렵습니다. 대인 관계란,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단순하지 않다는 점에서는 매한가지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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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rkwang 2007/10/13 10:35 # 답글

    원래 이바닥에 병신이 좀 넘쳐나죠.

    저처럼 지우시는게 최고입니다.
  • 2007/10/13 11:0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anakin 2007/10/13 16:43 # 답글

    mrkwang 님 // 병신이 많아서 저 분도 글 내용에 그 단어를 그렇게 많이 썼나 봅니다 ^^
    비밀글 님 // 그러게요, 제 생각에도 이 환자가 너무 많아요. @_@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는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네요. 흐음... 뭐 이쪽 이야기는 늘상 그런 면에서는 미묘한 것 같아요. 결국은 모든 것이 이런 저런 증거를 통한 추측일 뿐이니까요.
  • 쑤현파파 2007/10/13 22:47 # 삭제 답글

    상대방이 예의를 지키지 않는데 먼 분이라는 호칭을 쓰는지...
    걍 지우세요... 그게 최곱니다.
  • anakin 2007/10/14 11:22 # 답글

    쑤현파파 님 // 그런데 이번 리플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 갖고선 혼자 열내는게 너무 웃겨서요.. ^^;;;
  • asdf 2007/10/17 01:22 # 삭제 답글

    복잡한 세상, 단순하게 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표출하는 것까지 단순하게 하다가는 혼나게 되는게 세상사라는 걸 아직은 모르는 나이인가보군요. -_-;;
  • anakin 2007/10/17 08:45 # 답글

    asdf 님 // 나이가 많은 분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는 게 사실 더 슬픕니다. ㅠ.ㅜ
  • 잠본이 2007/11/15 23:43 # 답글

    닉네임을 '부모님'으로 적어놓고 저○랄을 떠는 걸 저사람 부모가 본다면 뭐라 할지 궁금합니다 OTL
  • anakin 2007/11/16 10:02 # 답글

    잠본이 님 // 그러게요;;; 그저 난감할 따름입니다. orz
    더불어 포탈 블로그에 링크 넣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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