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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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 Summer Grand Prix 후기 (1)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지되고 있었던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다시 리그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중단된 상황이며, 언제 다시 재개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슬픈 상황입니다) 워크래프트 3 리그였던 MBC Game의 Warcraft World War (일명 W3). 그 W3 리그의 여름 대축제로 기획되었던 섬머 그랑프리 경기가 지난 7월 28일과 29일 이틀간 MBC Game 히어로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미 한참 지난 경기들이지만,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경기들을 제대로 감상하지도 못했었죠. 이번에 한 숨 돌릴 틈이 생겨 전 경기들의 VoD를 다시 제대로 보며 감상문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이 정도로 많은 유명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경기도 정말 드물죠. 이하는 제가 작성한 경기 후기들입니다. 상당히 많은 경기가 있던 관계로 몇 편에 나누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섬머 그랑프리 경기에 대한 안내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28일 Challenger's Day -
Round 1

1. 천정희 (Sweet, Ud, 2위) vs 박세룡 (ShowBu, Hm, 23위)

막강한 영웅킬과 전투력이 일품인 천정희 선수, 그리고 과거 '쇼부라면'의 포스가 그리운 박세룡 선수와의 대결.

1.1 Echo Isles: 천정희 선수의 깜짝 선영웅, 그리고 이 선영웅이 10레벨을 찍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의 흐름이 박세룡 선수에서 천정희 선수로, 또 다시 박세룡 선수로 넘어가는 것이 상당히 긴 경기 시간 동안 정말 긴장을 늦추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결국 최종 승자는 [박세룡] 선수.

1.2 Twisted Meadows: 휴먼의 멀티 견제를 완벽한 타이밍에 해 낸 천정희 선수, 이후 가고일 다수로 시종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갑니다. 천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끈한 영웅킬을 볼 수 있는 경기입니다. 중간에 제플린 추락 때 서광록 해설님의 유머는 잊을 수가 없네요. ^^ [천정희] 선수 승.

1.3 Gnoll Wood: 초반 2번의 m신공으로 기선을 잡는 박세룡 선수. 그러나 천정희 선수의 멀티 견제가 너무 잘 들어가면서 경기는 점점 휴먼에게 어려워져 갑니다. 박세룡 선수는 열심히 데스 나이트 영웅킬을 노리지만 이를 빠져나가는 천정희 선수의 컨트롤이 절묘합니다. [천정희] 선수 승.


2. 조대희 (FoV, Ud, 6위) vs 박철우 (Shy, NE, 16위)

국내 언데드 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언데드가 아닐까 싶은 조대희 선수, 그리고 과거 W3에서도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준 박철우 선수의 경기입니다.

2.1 Turtle Rock: 초반 조대희 선수의 사냥 견제가 너무 잘 들어가며 언데드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게 됩니다. 중간 교전에서 박철우 선수의 컨트롤이 빛나며 다시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되지만 조대희 선수, 적절한 체제 변환을 통해 다시 분위기 쇄신을 꾀합니다. 경기 곳곳에서 나오는 박철우 선수의 '코일 날아올 때 위습 디토' 컨트롤은 정말 환상적이군요. [조대희] 선수 승.

2.2 Twisted Meadows: 초반부터 아주 강력한 투 크립트 구울 압박을 가하는 조대희 선수, 그러나 박철우 선수 많은 피해를 입으며 간신히 막아냅니다. 이후 언데드의 올인 러시가 들어가지만, 박철우 선수, 팬더가 왜 그리 많은 선수들에게 애용받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며 이를 막아냅니다. 여러 차례 어려운 교전을 승리로 이끌어내는 박철우 선수의 전투력이 돋보입니다. [박철우] 선수 승.

2.3 Gnoll Wood: 박철우 선수 의외의 선영웅을 활용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나 조대희 선수의 기지가 너무 가까운 관계로 초반 어려운 경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몰래 멀티까지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며 박철우 선수에게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결국 [조대희] 선수 승.


3. 노재욱 (Lucifer, Ud, 4위) vs 김성식 (ReMiND, NE, 17위)

전략적인 운영이 장기인 대마왕 노재욱 선수와 온라인 리그의 최강자 왼손나엘 김성식 선수의 대결입니다.

3.1 Twisted Meadows: 초반에 워를 빠르게 발견한 노재욱 선수, 크립을 깨우며 강한 초반 흔들기를 선보입니다. 힘들게 막아낸 김성식 선수이지만 문웰을 두개나 잃는 큰 피해를 입습니다. 하지만 노재욱 선수도 그만큼 구울도 많이 잃게 되고 시합은 알 수 없게 됩니다. 착실히 각자의 체제를 쌓은 두 선수, 김성식 선수가 교전에서 환상적인 보존 컨트롤을 보이며 조금씩 우위를 점해 갑니다. [김성식] 선수 승.

3.2 Turtle Rock: 빠른 멀티를 선택한 노재욱 선수, 그리고 이를 견제하는 김성식 선수. 하지만 노재욱 선수가 견제를 효율적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갑니다. m신공과 보존 스태프의 환상적인 컨트롤, 정말 두 선수 모두 대단한 집중력을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은 [노재욱] 선수 승.

3.3 Echo Isles: 초반 3지구랏 구울로 다크 레인저 체제의 김성식 선수를 압박하는 노재욱 선수. 하지만 김성식 선수 아쳐를 잘 돌리며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후 워 러시로 많은 이득을 본 김성식 선수, 중앙 사냥을 통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가게 됩니다. 김성식 선수는 병력을 나누어 견제하는 멋진 플레이를 하고, 노재욱 선수는 새로 건설한 알타가 뒤쪽에 있는 바람에 리치가 나오지 못하는 실수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교전, 양쪽 모두 환상적인 컨트롤을 보여주지만 결국에는 [김성식] 선수 승.


4. 이비사 마르코비치 (ZeuS, NE, 8위) vs 오정기 (Susiria, Ud, 12위)

제우스 선수는 예전만큼의 포스가 아니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오정기 선수는 온라인 리그에서 종종 무서운 포스를 보여주었는데, 방송 경기에서도 그 포스를 보여줄 수 있을런지요.

4.1 Echo Isles: 초반 이비사 선수의 사냥을 견제하며 경험치/아이템 스틸에 성공하는 오정기 선수가 초반을 유리하게 이끌어 갑니다. 이비사 선수는 멀티를 하고, 오정기 선수는 빠른 테크를 올립니다. 용병을 모아서 많은 병력으로 오정기 선수의 멀티 지역으로 들어온 이비사 선수. 상당히 오랜 전투 끝에 결국 최종 승자는 [오정기] 선수가 됩니다.

4.2 Gnoll Wood: 초반 무난하게 진행하던 양 선수, 중간 찌르기로 오정기 선수가 많은 이득을 챙기면서 이비사 선수에게 어렵게 진행되게 됩니다. 이비사 선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몰래 멀티를 하지만 오정기 선수의 쉐이드에게 발각되며 거리가 먼 본진과 멀티를 둘 다 지키기 위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멀티에서의 교전에서 어보미를 모두 잡아낸 이비사 선수, 경기를 자신의 분위기로 가져 오게 됩니다. 그러나 오정기 선수의 영웅킬이 들어가면서 경기는 장기전으로 가게 되고 결국 [오정기] 선수가 승리합니다.


박준 (Lyn, Oc, 14위) 부전승
킴 함마르 (SaSe, NE, 10위) 부전승


섬머 그랑프리 직전에 파죽지세로 상대들을 모두 꺾고 장재호의 방송 경기 오크 연승을 끝내버린 포스의 오크 박준 선수와 유럽 나엘의 자존심이라는 사세 선수는 부전승으로 올라갔습니다. 이후 2라운드부터 그들의 경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까지의 경기는 모두 GGLTV 플레이어 링크에서 한글 해설과 함께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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