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잡담
잡담을 시작한 김에, 얼마 전에 발표되었던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잡담도 조금 해볼까 합니다.


2007년 5월 23일 현재,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에만 바탕을 둔 잡담이란 점을 먼저 밝힙니다.


* 종족은 여전히 3개 종족
이게 솔직히 의외였습니다. 당연히 신 종족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워크래프트의 경우를 다시 떠올려 보면, 1편에서는 휴먼과 오크만 있었고, 2편에서는 여전히 두 종족이긴 했지만, 휴먼은 휴먼, 엘프, 드워프, 노옴의 연합, 오크의 경우는 오크, 트롤, 오거, 고블린의 연합이 되었죠. 그리고 3편에서는 휴먼(휴먼, 하이엘프, 드워프 연합), 오크(오크, 아일랜드 트롤-2편의 포레스트 트롤보다 다소 지능적인 애들입니다-, 타우렌 연합), 언데드, 나이트엘프까지, 종족이 두배로 뻥튀기가 되었죠. 여기서도 사실 기획 단계에서는 데몬족이 따로 있을 예정이었지만 생략되었고, 확장판의 미션에서 만날 수 있는 나가와 블러드 엘프, 드레나이까지...

뭐 주절주절 말이 많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블리자드, 이 분들 새로운 종족 만들어내는 것에는 정말 도가 튼 분들이라는 거죠. 그리고 브루드 워 비밀 미션에서 살짝 나왔던 저그와 프로토스의 융합 종족 낚시(?)까지 함께 생각해 보면 신 종족은 당연한 절차라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 생각했나 봅니다.


* 하지만, 그 종족들이 그 종족들일까요?
위의 내용과 더불어, 새로이 공개된 프로토스의 유닛들을 보자면, 뭔가 굉장히 많이 변화한 것 같습니다. 워2의 휴먼, 오크의 유닛들 일부가 그대로 워3로 살아서 갔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에 (휴먼의 피전트, 풋맨, 나이트, 그리폰, 오크의 피온, 그런트, 캐타펄트 등) 이는 꽤나 큰 변화 같습니다. 보아하니 드라군은 임모탈로, 다크 템플러는 스토커로 바뀐 듯 하고요. 이래서는, 이름은 그대로 프로토스지만 그 내용물은 1편의 프로토스와는 상당히 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렇다면, 프로토스만 이렇게 바뀔까요? 프로토스만 왕창 바뀌고 테란과 저그는 그대로라면 전체적인 균형이 맞지 않겠죠. 아마도 테란과 저그도, 상당한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결국 스타2의 새로운 종족들은 이름만 그대로일 뿐, 거의 새로운 종족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아 물론, 지금까지 공개한 유닛들이 변화의 전부고, 하이 템플러, 코세어, 스카웃, 아콘, 캐리어, 셔틀 등등은 똑같이 등장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아마도 이 중 일부만이 재등장의 기회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으로선.


* 저사양에서 돌아가는 스타크래프트
많은 분들이 스타2의 화려한 그래픽을 보고서 걱정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스타1의 중요한 인기 요인으로, 저사양에서도 잘 돌아간다는 점을 들고 있더군요. 하지만, 과연 발표 당시에도 그랬을까요?

이하 내용은, 블리자드 공식 스타크래프트 페이지에서 업어 온, 스타1의 권장 사양입니다.

Windows 95/98/NT
Pentium 90 or higher
16 MB RAM
DirectX-Compatible SVGA Video Card
Microsoft-Compatible Mouse
Double-Speed CD-ROM
(Quad Speed for Cinematics)


스타1이 발매되었던 1998년도는, 펜티엄2 칩이 발표되었던 1997년 (참고자료: 위키피디아 Pentium II 페이지)의 바로 다음 해입니다. 펜티엄 90급의 칩은 1994년경에 발표되었던 것 같고요. 제작사에서 말하는 권장 사양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최소 사양'으로 받아들여지는 점을 고려할 때에, 스타1 역시 발매 시기에는 그렇게 '가벼운' 프로그램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블리자드에서 제작해 온 게임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마도 사용자들의 시스템 사양에 맞추기 위해 게임의 품질을 낮추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신에, 워3처럼 게임 내의 그래픽 효과를 일부 제거하는 등으로 저사양에서도 돌릴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생각되네요. 워3, 와우에서 이미 3d 그래픽 노하우를 축적하였으니, 새로운 엔진으로 추측되는 스타2의 시스템도 잘 다듬어 최적화 해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고려할 때에, 제 생각에는 저사양에서 잘 안 돌아가도 게임이 재미있으면 별 문제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게임계를 10년동안 장악하고 있던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인데, 겨우 약간의 시스템 사양이 문제가 될까 싶네요.



지금까지 한정된 정보와 개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잡담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요, 나중에 스타2가 발표된 이후 이 글을 다시 보고서는 제 자신을 비웃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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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kin | 2007/05/23 17:36 | PC 게임 | 트랙백 | 덧글(10) |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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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headadv at 2007/05/23 18:04
제작자가 C&C 제네럴의 그분인지라, 기존의 블리자드 사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스타1의 사양은 당시에도 그다지 무리인 사양은 아니었습니다. 제너럴은 발표당시에도 심각한 상황이었죠.
Commented by TayCleed at 2007/05/23 18:24
98년이면 제가 초6때이고, 초4때 펜티엄 133Mhz에 16MB 램이 달린 컴퓨터를 구입하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절대절대 높은 사양이 아니었습니다. 97년 하반기에 출시된 full 3D RTS 게임이었던 Total annihilation의 사양을 보실까요?

System Requirements:
Windows 95
100Mhz processor
16Mb ram
40Mb hard disk space
256 colour display
4xCd rom
Mouse
DirectX5 or higher
출처 : http://www.amazon.co.uk/Total-Annihilation-Replay-DVD-Box/dp/system-requirements/B00005JGDF

사양 때문에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에 밀려난 게임중 하나입니다. 외국에서는 아직도 www.tauniverse.com 라는 사이트가 10년째 잘 돌아가고 있을만큼 팬이 많구요.

요점은, 스타크래프트는 사양을 낮추어 만들어졌었단 말입니다. 발매 당시의 게임 기사에서 그런 문구를 본 적 있습니다. 그래픽을, 일단 3D로 만든 다음에 2D로 변환시켜서 구현했다구요. 얼추 3D처럼 보이는 2D인거죠. 이런 방법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을 써서 필요 시스템 사양을 낮추려고 했을 겁니다. 물론, 이번에도 그렇겠지요.

종족의 추가에 관해서는 인터뷰에서 당연히 질문이 나왔었습니다. 검색해보시면 WWI의 개발자 인터뷰에 다녀오신 분들의 글을 찾아볼 수 있으실텐데, 블리자드 자신들도 종족 추가를 하고 싶었지만 3종족의 밸런스를 더 잘 맞추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하더군요. ^^
Commented by 하얀발키리 at 2007/05/23 18:48
스타 1의 경우 당시 낮은 사양이었습니다. 펜티엄이 이미 보급화가 된 상황에서 스타1은 486에서도 돌아갔으니까요.
Commented by kartor at 2007/05/23 23:00
빌 로퍼가 없는 상황에서 게다가 제네럴을 만든 제작자인 것을 생각할때 스타1과는 많이 다른 제품이 나올것 같습니다...물론 제작자에 100 퍼센트 좌우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대한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제작자가 달라졌다는걸 모르는 사람들도 대부분 제네럴의 느낌을 많이 받더군요...스타1도 처음 시작과 실제 발매되었을때 많이 달라졌지만...그래서 제 생각으론 스타2라는 이름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아님 적어도 외전격으로 만들던가...처음 말 나왔을때처럼 MMORPG도 아주 안좋은 생각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뭐...워낙 스타1이 성공작이다 보니 든 생각입니다...그 기대 자체가 다르니까요...물론 성공한다면야 엄청난 대박이 될테지만요...^^;; 나와봐야 알겠죠...
Commented by 아돌 at 2007/05/23 23:47
아무레도 프로토스가 이번 2편의 주된 테마가 될 것임은 분명해보입니다.

마더쉽 같은 슈퍼유닛도 결국 현재로썬 프로토스만 보유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저그한테 행성하나 털리고 이래저래 고생이 많았나봐요.. ...;
Commented by anakin at 2007/05/24 03:38
theadadv 님 // 스타가 무리한 사양은 아니었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단지, 아무 시스템에서나 씽씽 돌아갈 정도는 아니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죠. 제너럴은 해 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스타2는 1편에 비해서는 사양을 타는 제품이 나올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TayCleed 님 // 2d인 스타와 3d인 토탈이 요구 시스템 사양 수준이 다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네요. 윗 분 댓글에 대한 답변에도 언급하였지만, 저도 스타가 엄청난 고사양이었다는 말씀을 드리려 한 것이 아니라, 생각만큼 엄청난 저사양용 게임은 아니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얀발키리 님 // 스타1이 정말 486에서도 돌아갔나요?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kartor 님 // 아무래도, 사람들한테 팔아먹으려면 스타1에 비해 뭔가 많이 발전된 게임이 나와야 하겠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스타2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스타 1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돌 님 // 엇 그런가요? 그러면 테란과 저그는 1편과 대략 비슷하게 나올 확률도 있는거네요? 그렇게 되면 배틀넷에 프로토스 유저들이 많아질 것 같은 기분도 드네요.
말씀 듣고 보니 프로토스, 어찌 생각해 보면 불쌍한 놈들인 것 같기도 합니다 ^^;;
Commented by santana at 2007/05/24 12:55
스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 기사는 역시 관심이 가더군요. 스타가 어디 보통 게임입니까... 앞에서 '균형'이라는 말을 언급하셨는데 제가 생각하는 스타의 가장 큰 마력은 '균형' 인것 같습니다. 물론 이 균형이라는 말 속엔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있죠. 스타2의 성패 역시 이 균형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잡아내느냐에 달린것 같아요.
Commented by theadadv at 2007/05/24 17:52
스타크래프트 1은 미션이나 심하지 않은 유닛수 정도라면 486DX4-100에서도 잘 돌아갔습니다. 그이하에서는 조금 힘들었었던 기억이 나는 군요.
Commented by 하얀발키리 at 2007/05/24 18:55
스타를 486에서 해봤다는 글은 구글에서 '스타크래프트 486'이라고 검색해보시면 여러글이 나올겁니다. 글중에는 486에서도 무리없었다와 그게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았다는 상반된 글이 보이는걸 봐서 theadadv님의 답글처럼 486 중에서도 사양이 괜찮은 컴에서 그럭저럭 돌아가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Commented by anakin at 2007/05/25 12:48
santana 님 // 저도 블리자드 사의 '균형잡는 능력' 하나는 정말 일품이라 생각해요. 아마 스타2에서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theadadv 님 // DX4라면 486중에서는 거의 최고급 사양인 듯 싶네요. 그래도 돌아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놀랍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스타의 사양을 지나치게 높게 생각한 것 같네요.
하얀발키리 님 // 예, 그렇네요. 제가 스타의 사양을 다소 높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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