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티셔츠 문구
며칠 전,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역으로 들어가는 도중, 반대쪽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한 여자분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그녀는 반팔티를 입고 있었는데, 그 티셔츠의 정면에는 커다란 대문자로 "Skinny Bitch!"라는 글이 적혀 있었죠.


이 문구, 아무리 좋게 해석하려 노력해도 "깡마른 개x!", "비쩍 마른 x년!"으로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군요. 어째서 저런 심한 욕설이 적힌 옷을 입고 다니는 건지, 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만약, "깡마른 개자식!"이라고 크게 적힌 옷이 있다면 절대 못 입고 다닐 것 같습니다만...


아니면, 제가 모르는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 건가요? 아시는 분께서는, 저의 무식을 일깨워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by anakin | 2006/07/21 02:35 | 일상 속 잡담 | 트랙백 | 덧글(12) |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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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6/07/21 03:5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dlimpid at 2006/07/21 06:45
저도 곱게 보이진 않는군요... --;; 얼마 전에는 "Juicy girl"이라고 써 있는 티셔츠를 파는 것을 봤는데, 그것도 해석하기에 따라 완전히 이상해질 수 있죠. 정작 입고다니는 당사자는 모르니까 입고 다니는 거 아닐까요... 그러고 보니 뭐 브리트니도 "신흥호남향우회"를 입었듯이요... 사실 전 아직도 "US Army" 라든가, 도통 왜 입는건지 모르겠는 옷이 많습니다...
Commented by asdf at 2006/07/21 12:06
보드카와 콜라를 섞어서 만든 칵테일의 일종... 정확한 이름은 Skinny black bitch...
Commented by Asuka_불의넋 at 2006/07/21 19:26
비속어에서는 bitch라는 말을 반어적으로 젊고 예쁜 여성 정도로 쓰기도 한답니다. 거기서 왔을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anakin at 2006/07/21 20:53
비밀글 님 // 링크 걸어주신 이 사진, http://www.80stees.com/products/Skinny-Bitch-Junk-Food-shirt.asp 제가 봤던 셔츠와 동일한 것 같네요. 저 때문에 괜히 한참 이것저것 찾으신 거 아닌지, 죄송스럽네요^^;; 직접 물어보고 싶은 생각도 잠시 있었지만, 에스컬레이터가 빠르게 움직이는 바람에요;;;;
dlimpid 님 // 흠, Juicy girl도 꽤나 민망한데요 --;; 브리트니 사진, 저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완전 어이가 없었는데 말이죠;;;
asdf 님 // 흠, 칵테일을 일컫는 뜻이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겠군요..
Asuka_불의넋 님 // 그렇지만 본인이 자신을 가리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좀 어폐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소 상대를 낮춰 이야기할 때에 쓰는 속어 아닌가요?

정보 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근데, 뭐 하나 딱 '이거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네요.
Commented by saysix at 2006/07/22 00:57
속어나 욕설에 가까운 말들을 써 붙이고 다니는 건 일종의 '저항 의식'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요. 특히 성적으로 도발하는 문구가 많이 보이는 건 성적 금기가 그 사회의 경직성을 보여주는 척도 쯤으로 여겨지곤 하기 때문인 것 같구요. "난 이렇게 낯 뜨거운 말도 가슴에 써 붙이고 다닐 수 있어. 이게 창피하다구? 그건 너희들의 고정관념인 거지. 난 그걸 깨고 싶어!" 하는 목소리가 그 뒤에 메아리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물론 그런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의 실제 이유는 아주 다양해서, 그렇게 반항하는 모습을 그저 멋으로 소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텍스트의 내용에는 상관 없이 장식적인 문양 정도로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겠지요.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6/07/22 09:08
저도 어제 지하철에서 "pure fucking canada"라고 쓰여있는 티셔츠를 입은 분을 봤어요. 근데 그분 캐나다 연수를 준비하시는 것 같았거든요(여러가지 책들 중에 캐나다관련책이 많이 눈에 띄었어요) 정말 영어가 프린팅된건 단어나 그 뜻을 좀더 신중하게 보고 입으면 좋겠다 싶어요. 다만 이쁜 폰트가 아니라, 그 말이 뜻하는 것도 있을 테니까요.
Commented by anakin at 2006/07/22 15:28
saysix 님 // 네, 분명 저항 의식의 표현을 위해 그런 옷을 입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그날 만난 분은 장식적인 문양을 위해서였던 듯한 느낌이 드네요. 그분의 나머지 복장에서는 전혀 '저항'을 위한 복장이라는 느낌이 안 들었거든요.
나무피리 님 // 제가 본 티셔츠의 문구보다도 훨씬 강력하군요;; 연수를 준비하실 정도라면 그 문구의 의미를 모를 분 같지는 않은데, 과연 어떤 생각으로 그런 옷을 입으셨을까요..
Commented by hilarious at 2006/07/22 19:37
요즘 바싹(바짝?) 마른 몸매가 유행이라서 그런 걸 입은 게 아닐까요?
Commented by anakin at 2006/07/23 13:48
hilarious 님 // 하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마른 몸매와도 연관이 없진 않을듯 싶네요.
Commented by 지한 at 2006/07/28 17:58
Ditch Him! 이런 티셔츠도 봤는데 그리 보기 좋진 않더군요. 입은 분이 정말로 내용을 알고 뭔가 empowering한 걸 찾아서 입은 거라면 모르겠지만 아무 사연도 모르고 그냥 입고 다니는 거라면...^^; 특히 남자 친구랑 팔짱 끼고 그런 걸 입고 다니면 좀 웃기겠다는 생각이...
Commented by anakin at 2006/07/29 17:29
지한 님 // 그렇겠네요^^; 내용을 알고 입는 경우가 그다지 많은 것 같지는 않아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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