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래스와 그로밋 : 거대토끼의 저주 (2005)
Wallace & Gromit in The Curse of the Were-Rabbit (2005)
감독: Nick Park, Steve Box
음성출연: Peter Sallis, Ralph Finnes, Helena Bonham Carter

IMDb page


클레이메이션의 명가인 영국의 Aardman Animations의 대표 캐릭터인 월래스와 그로밋이 장편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예전 극장 개봉작들을 보지 못했기에, 월래스와 그로밋의 캐릭터에 대해 익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즐겁게 했던 것은 영화 내내 물씬 풍기는 영국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어디선가 월래스와 그로밋은 영국의 전형적인 귀족-하인 관계라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런 숨겨진 비유 말고도 '레이디' 토팅엄이나 티를 마시는 사람들이나 경찰 복장 등 여러 다양한 면에서 '이거 미제가 아니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말장난(pun)들이 등장하는 것도 재미있었는데요, "There may be a large rabbit dropping!", "The buck stops here.", "I want ... toupee", "My hair is in there." 등의 동음 이의어를 이용한 장난들,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이런 것들은 한글로 똑같이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단지 아쉬울 뿐입니다. 그리고 다른 영화에서 차용한 장면/대사들, 예를 들어 토팅엄을 손에 들고 킹콩마냥 건물을 올라가는 거대토끼나, 포레스트 검프에서 들었던 대사같은 "Run, rabbit, run!" 등은 영화의 재미를 한 층 더 높여 주었습니다.


헬레나 본햄 카터, 제가 무척 좋아하는 배우인데, 찰리와 초콜릿 공장 (2005)에 이어 유령 신부 (2005), 월래스와 그로밋에까지 성우로 등장하면서 2005년 하반기 한국 극장계를 완전히 정복하였군요. ^^ 그러고 보니 잠보니 님 이글루에서 봤던 글이 생각나는군요.

제목의 번역에 대해 (스포일러)->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호평하신 본 영화 시작 전에 상영되었던 마다가스카르 펭귄 단편(The Madagascar Penguins in a Christmas Caper), 정말 재미있더군요. 마다가스카르를 본 적이 없긴 하지만, 스키퍼, 코왈스키, 리코, 프라이빗 네 마리 펭귄들의 독특한 개성과, 귀여운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과장된 군대식 대사와 행동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by anakin | 2005/11/17 13:24 | 영화관련 멋대로 떠들기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 |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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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at 2005/11/18 17:36

제목 : 월래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
발명가 월래스와 그의 개 그로밋은 마을의 야채 축제를 앞두고 토끼를 생포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월래스는 마을의 유지 아가씨 토팅턴에게 마음을 두지만 그녀에게는 빅터라는 약혼자가 있습니다. 월래스의 실험의 실패로 나타난 돌연변이 거대 토끼가 야채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자 월래스와 그로밋은 거대 토끼를 추적합니다. 1997년 코아 아트홀에서 개봉된 ‘월래스와 그로밋’ 3부작 이후 8년만에 아드만 스튜디오의 ‘월래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more

Linked at 벨푼트의 호숫가 산장 : 스위.. at 2008/01/07 08:01

... 만으로 이미 제 마음을 가져가(--a) 버렸습니다. (제가 본 다른 작품은 빅 피쉬 (2003), 위에서 언급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 (2005), 그리고 월래스와 그로밋 : 거대토끼의 저주 (2005)입니다) 헌데, 이 작품에서도 그녀의 연기는 정말 대단하네요. 어딘지 모르게 뒤틀리고 사악하면서도 오랜 짝사랑의 실현을 꿈꾸는 순진함까지, 그녀가 아 ... more

Commented by 사과주스 at 2005/11/18 20:07
펭귄애니가 대박이었죠. 원래 마다가스카에서는 펭귄들이 조연이어서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내년인가 내후년쯤인가 펭귄들로만 주연으로 영화말고 비디오로 나온다고하더라구요. 굉장히 인기가 많나봐요.

확실이 이 애니는 정말 영국애니다!란 느낌이 절로 튀어나와서 좋아요. 지문자국마저 보이는 투박함이 매력적인데다가 그 유머란..저도 그 장면에서 어어엄청 웃었어요.흐흐흐...전 그로밋이 너무 좋아요. 주인잘못 만나서 참 고생하는 것 처럼보여 안쓰럽다지요..
Commented by anakin at 2005/11/19 14:19
사과주스 님 // 펭귄들 인기가 정말 대단한가 보네요 ^^
미국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느낌이 참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인터넷 어디선가 그로밋을 가필드와 비교한 걸 읽었었는데, 둘 다 조금 모자란 주인과 살고 있는데, 가필드는 그걸 자신의 이득으로 악용하고 그로밋은 그래도 주인을 열심히 섬긴다는 내용이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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