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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감독: Tim Burton 출연: Johnny Depp, Freddie Highmore, David Kelly, Philip Wiegratz, Annasophia Robb, Julia Winter, Jordan Fry, Deep Roy, Christopher Lee, Helena Bonham Carter 상영시간: 115분 주의: 이하 내용은 영화 내용에 대한 경미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영국식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저에게 있어 로알드 달(Roald Dahl)이라는 이름은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그의 수많은 명작들은 저에게 있어 정말 깊은 영향을 남겼고,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은 역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었죠. 제 어린 시절의 그 책, 정말 수도 없이 반복해서 읽으며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환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초콜릿들을 상상하며 즐거워 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의 큰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일부를, 거대한 화면에서 즐거운 음악과 환상적인 색채로 재구성한 영화를 보게 되었으니, 어찌 즐겁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성된, 영화의 타이틀 화면에서부터 이미 저는 사로잡혀 버렸습니다. 쓰러져 가는 찰리네 집, 줄줄이 서 있는 잿빛의 집들, 그리고 거대한 공장의 외모. 이와 대조되는 초콜릿 방(The Chocolate Room)에서의 넘쳐나는 알록달록한 화면, 개발실(The Inventing Room)에서의 다양한 기계 장치들, 너트 룸(The Nut Room)에서 귀여운 다람쥐들, 그리고 TV룸에서의 새햐ㅤㅇㅏㅎ고 눈부신 환상적인 공간 등, 제 상상력을 제압하는 화면들에 완전히 빠져서 순식간에 영화가 끝나 버린 것 같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시계를 보니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웡카(Willy Wonka)의 가족사에 대한 것들을 추가하다 보니 원작에 있던 일부 디테일을 어쩔 수 없이 생략하게 된 것 같군요. 초콜릿에 대한 환상적인 상상력은 원작이 더 멋지다고 하면, 이 영화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역시, 책에서는 읽는 이의 상상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시각적인 풍성함과, 정말 너무도 멋진 분위기의 음악이 되겠죠. 웡카가 스스로 아름다움을 생각하고 구상하였다고 한 초콜릿 방의 모습은, - 기존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스틸 샷을 이미 충분히 본 상태였는데도 - 저를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숨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었던 바 대로) 오거스터스(Augustus Gloop)가 관을 타고 올라간 후, 움파-룸파(Oompa-Loompas)들의 노래 장면에서 또 한 번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움파-룸파 역의 딥 로이(Deep Roy)는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같은 연기를 수백번씩 반복하였고, 이를 컴퓨터를 이용해 하나의 장면으로 합성하였다고 하네요. 정말 위대합니다! 그들의 노랫소리는 영화의 음악을 작곡한 대니 엘프먼(Danny Elfman)의 목소리라고 합니다. 책에서는 단지 가사로만 존재했던 노래들을, 이렇게 현실화 시켜 놓다니, 마치 웡카의 초콜릿에 관한 이야기들 마냥 마술처럼 느껴지더군요. 네 개의 노래 모두 정말 너무 즐겁게 들었습니다. 중간에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 A Space Odyssey)'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무지 재미있어 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저만 즐거워했던 것 같습니다 --a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함께 공중으로 떠오르는 초콜릿 장면, 잊을 수 없는 이 영화의 최고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 배우들/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 보면요.. 웡카 역의 조니 뎁. 웡카가 턱수염이 없고 너무 키가 크고 젊어 보인다는 게 조금은 불만이었지만, 영화의 웡카와 원작의 웡카는 조금 다른 인물임을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변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책에서는 나쁜 아이들이 말썽을 부릴 때마다 매우매우 안타까워 하고 그 결과에 대해 농담은 하지만 미안해 하는 기색이 역력한데, 영화에서는 뒤에서 혼지 피식피식 웃으면서 은근히 즐거워하는 것 같아 좀 당황했거든요. 하지만, 그런 정신적 불안정성은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한 이의 비애'로 해석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 찰리(Charlie Bucket) 역의 프레디 하이모어. 제가 찰리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는 보다 불쌍해 보이는, 깡마른 아이의 모습이었는데, 명랑 영화의 주인공이니 그렇게까지 처참한 모습일 수가 없었던 것 같네요. 프레디 하이모어는 조니 뎁과 '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에 출연했었는데, 뎁이 하이모어를 팀 버튼 감독에게 적극 추천하여 함께 영화에 나오게 되었다는 뒷 이야기가 있군요. 조 할아버지 역의 데이빗 켈리. 원작에서의 이미지와 어쩜 그리 똑같나요! 찰리가 황금 티켓을 가지고 집에 왔을 때 추는 춤까지도 제 상상속 그대로였습니다. :) 찰리의 부모는, 원작에서보다는 조금 비중이 늘어난 것 같네요. 헌데, 저는 찰리의 어머니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가 자꾸 눈에 들어와서 집중이 조금 안되었습니다. 자꾸 파이트 클럽(Fight Club)의 말라 싱어(Marla Singer)가 눈앞에 어른거리더군요. (헉, 그럼 찰리의 아버지는 *** **인 건가요 orz) 껌 씹는 소녀 바이올렛(Violet Beauregarde) 역의 안나소피아 롭과 제맘대로 소녀 버루카(Veruca Salt) 역의 줄리아 윈터. 바이올렛은 원작과 조금 다른 인물이 되었는데, 그 역에 상당히 어울리는 날카로운 얼굴이었던 것 같습니다. 버루카는 약간은 너무 숙녀 분위기인 것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그녀의 아버지와 함께 나름대로 잘 어울린 것 같네요. :) 마이크 티비(Mike Teavee) 역의 조던 프라이. 원작의 다섯 아이들 중 가장 많이 변신한 아이죠. 원작이 출판된 1964년에는 TV만 보는 아이들이 큰 문제였나 보네요. 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은 모든 아이들이 TV를 엄청 많이 보고 있으니까 그나마 새로운 현상인 게임으로 그 비난의 화살을 돌렸군요. (게임이 늘 제일 만만하죠? -_-) 뭐 그것까지는 괜찮은데... 대체 왜! 마이크의 장난감 총은 몽땅 없앤 건가요~ ㅡ.ㅜ 장난감 총 대신 컴퓨터 게임의 총으로 바꿔버린 건가 봅니다. --a 두쿠 백작, 에피소드 3에서 '짤린' 후 생계 유지를 위해 의원 개업을 할 수 밖에 없던 것이었군요. 정말 슬픕니다 :'( 언제나 근엄하고 멋진 모습의 크리스토퍼 리, 여기서도 멋지게 나오네요 ^^ 뭐, 몇 가지 불만 사항이 있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새로이 얻은 즐거움이 훨씬 컸던 영화입니다. 어린 시절, 원작 동화를 읽으시며 멋진 초콜릿에 대한 즐거운 환상에 빠져 보신 기억이 있는 분들께 꼭 한 번 관람을 권해드립니다. 한 가지만 더, 저는 토요일날 보러 갔었는데, 가족 단위로 이 영화를 보러 오신 분들이 많더군요. 화면에서 웃기는 장면에 나올 때에 아이들이 즐겁게 웃는 소리도 동심으로 돌아가 영화에 몰입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 제 뒷자리에서 의자를 발로 툭툭 건드렸던 아이는 영화 몰입을 오히려 방해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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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2008/04/27) * anakin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것저것 끄적여 놓은 글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 여전히 제 블로그의 주된 화제거리는 PC 게임과 영화 이야기로군요. 태평양을 건너온 것도 벌써 1년 반이 넘었고, 나름대로 여기 생활에도 적응해 가면서 영화도 가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적응이 되어도 대부분의 에너지를 학업에 쏟는 관계로 업데이트 주기는 여전히 상당히 불규칙합니다. * 클래식 음악 관련 내용은 분가로만 올릴 생각이었지만, 본가도 망하가는 와중에 분가는 거의 폐허가 되었군요 ㅠ.ㅜ 어찌 하는게 좋을런지요... * 덧글, 트랙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하지만 스팸 덧글은 여전히 싫습니다. --a * anakin의 보유 게임 목록을 스프링노트를 통해 작성하였습니다. 생각 날때마다 업데이트 하려 합니다만, 현실은... ~_~ 관련 글 묶음 목록 스포없는 엔딩감상 시리즈개정판: '소설' 이야기 LotR and Tolkien On Star Wars Welcome to Midkemia 영화 아마데우스 관련글 BS와 GK 시리즈 비교 글 Earthsea 관련 잡담들 anakin의 보유 게임 목록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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