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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말에 출시되어 2003년 '올해의 게임상'을 탔던 게임 Star Wars: Knights of the Old Republic(이하 KotOR)입니다. 워낙 평이 좋길래 이래저래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갖고 있다가, 지난 달 곰 님 블로그의 글을 보고 끌리듯 구매해버린 게임입니다.
틈틈이 조금씩 진행하며 결국 얼마 전 Light Side의 엔딩을 보았습니다. 사용 캐릭터는 Female Scout Level 8 - Jedi Consular Level 12 로 끝났습니다. 제다이로의 스위칭도 좀 늦은 편이었고, 쓸데없는 포스 파워(Force Persuade 같은;;;)를 자꾸 올리는 바람에 Consular로서의 의미가 그다지 없었던 거 같네요. Master Speed 걸고 뛰어다니다가 전투 시작하면 Stasis Field로 적들 묶고 Master Flurry로 열라 패고, 그러다 동료들 체력 달아가면 Force Heal 한방 써주고... --a 게임의 엔딩을 한 번 본 소감을 정리해 보면요... 음악, 그래픽, 음성 모두 상당 수준입니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차용한 음악은 - 스타워즈의 상징이 되어 버린 - 시작 부분과 엔딩 부분밖에 없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튀지 않고 스타워즈의 분위기를 상당히 잘 살려 주더군요. 그래픽은 - 이 게임 전 제가 구입한 가장 최근 게임이 워크래프트 3여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특히나, 캐릭터들과 장소에서 정말 다양한 재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 Manaan에서의 외계인들의 '촉촉한' 외피나, HK-47의 금속성 외부, 또는 Manaan에 끝없이 펼쳐진 바다, Taris의 고층 건물들, Dantooine의 풀밭 등의 표현은 놀라웠습니다.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 연출도 무척 흥미로웠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중복되는 얼굴들이 좀 많다는 것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a 주인공의 성별/직업/얼굴을 변경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는 게임 내내 듣기 힘들지만 (아마 고통의 비명 소리 정도만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그 이외 모든 캐릭터들의 대사가 음성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 굉장한 노력을 들인 것으로 생각되네요. 스타워즈 영화에 등장했던 다양한 외계인들, Wookiees, Twi'leks, Rodians, Mandaloreans, Gamorreans, Hutts, Jawas, Sand People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외계인들을 다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각각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의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죠. :) 헌데, 계속 들어보면 역시 외계어 음성이 일부 반복되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분명 말하는 대사는 전혀 다른데.. --;;; 게임을 진행하며 플레이어가 하는 선택에 따라 Light Side 점수와 Dark Side 점수가 쌓이게 되는데, 이는 게임의 여러 방면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나중에 제다이가 된 후 사용하는 포스의 종류를 결정하고, 여러 부수 이벤트의 해결 방법이 달라지고, 심지어는 게임의 스토리 전개가 달라집니다. 엔딩 자체가 달라진다고 하니 이미 한 번은 더 해봐야 할 이유가 주어지는 셈이죠 :) 실제 게임을 하면서, 저는 이번에는 무조건 Light Side로만 진행하기로 결심했기에, 모든 유혹을 꿋꿋이 물리치며 플레이했지만, Dark Side로 진행할 때의 스토리가 너무 궁금하여 세이브를 하고 일부 진행해보기도 했다죠;;; 등장 인물의 대사가 귓전에 울리는 것 같군요. "The path down the Dark side is very tempting.." --a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하나의 예시를 들자면... Taris 행성에서 특정한 약을 구하는 임무가 있죠. 약을 구한 후, 그것의 대량 생산을 위해 그것을 다른 이에게 줘야 합니다. 이 때, 가난한 이들을 위해 약을 싸게 공급할 의사에게 약을 넘기면 일행이 받는 보수는 적지만, Light Side 점수가 올라갑니다. 이와 반대로, 약값을 무지 비싸게 받아먹을 Taris의 갱단에게 약을 넘기면, 의사에게 넘길 때와는 상대가 안될 정도의 액수를 받을 수 있으며, Dark Side 점수가 올라갑니다. 이런 것들이 계속 쌓이면 게임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선과 악의 개념이 이런 식으로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KotOR가 처음은 아니죠. 한 예로, 피터 몰리뉴의 '블랙 앤 화이트(Black & White)'라는 게임을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KotOR에서의 이 선악 점수의 의미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Light Side와 Dark Side가 갖는 중요성이 각별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 에피소드 4, 5, 6에서 다스 베이더(Darth Vader)가 루크(Luke Skywalker)를 Dark Side로 유혹하는 장면들, 오비완(Obi-Wan)과 요다(Yoda)의 경고들, 프리퀼에서 아나킨(Anakin)이 점점 Dark Side로 빠져드는 과정 등, 이 선과 악의 대결은 영화 전체를 꿰뚫고 있는 주요 테마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플레이어들은 이러한 선택을 하나하나 접해가며, 제다이들이 겪었을 유혹을 직접 느끼며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죠. 또 하나 큰 장점으로, 역시 스타워즈의 세계에 몰입하여 마음껏 탐험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해야 하겠습니다.. 각각의 행성에 대한 몰입도 또한 상당합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행성들 - Taris, Dantooine, Kashyyyk, Tatooine, Manaan, Korriban 등은 각각의 행성이 다른 곳과 확실히 구분될 수 있는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도 등장하는 Tatooine과 Kashyyyk, 특히나 Tatooine의 두 개의 해가 떠있는 끝없는 사막을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 보면 저도 막 더워지는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3에 등장했던 Wookiee들의 행성 Kashyyyk에서는,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Kashyyyk의 나무들 밑의 언더월드를 탐험하게 되죠. 영화에서 단순하게 보는 것과, 그 세계를 직접 돌아다니며 적들과 싸우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분명 각각의 재미가 존재하죠. 한 가지 조금은 납득이 안 가는 점은, 게임의 배경은 영화보다 약 4,000년이나 이전 시대인데, Tatooine이나 Kashyyyk는 별로 달라 보이는 게 없네요. --;;; 우리의 지구를 생각해 보면 2000년 전과 지금 사람들의 생활을 보면 너무도 큰 차이가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공화국이 존재한 것이 약 20,000년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4,000년 정도는 그냥 가볍게 넘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a 뭐, 이런 허술함이 또 나름대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매력이기도 하니.. :) 주인공과, 그 파티 멤버들을 키우는 재미 또한 상당합니다. 원하는 대로 키울 수 있거든요. 주인공을 오비완처럼 로브를 입고 한 손에 광선검을 든, Force Push로 적들을 혼란시키며 싸우는 표준 제다이로 키울 수도 있고, 또는 콰이곤(Qui-gon)이 즐겨 썼던 Mind Trick을 적극 이용하여 여러 전투를 회피하며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고, 다스 베이더처럼 갑옷을 입고 적을 Force Choke로 제압하게 만들 수도 있고, 다스 몰(Darth Maul)처럼 양날 광선검을 들고 싸우게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제다이가 되기 전의) 루크 스카이워커처럼 총을 주 무기로 싸우는 캐릭터로 키울 수도 있습니다. 에, 마지막처럼 광선검을 안쓰는 제다이로 키우는 옵션은 조금 난이도가 높긴 하지만요;;; 주인공을 보조해 주는 파티 멤버는 최대 9명까지 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가능'하다고 쓴 이유는,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일부 캐릭터들 없이 진행하거나, 심지어는 파티에 들어올수도 있었을 캐릭터들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a 물론, 이런 진행은 Dark Side 지향이겠죠? 이 게임은 위에서 언급한 것들 이외에도 또 하나 꼭 말씀드려야 할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플레이어를 흡입하는 심도있는 스토리 라인인데요, 함께 모험을 진행하는 파티 멤버들은 각자의 배경 스토리가 있으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그 이야기들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두 파티 멤버인 카스(Carth Onasi)와 바스틸라(Bastila)와의 대화는 아주아주 중요하죠. 둘과 대화해 보면, 뭔가 숨겨진 비밀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텐데요, 상당히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가 있으므로 게임의 워크스루(Walkthru)를 보실 때는 줄거리 관련 것들은 주의해서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 저도 이 스토리에 빠져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거든요. 뭐, 게임의 종반으로 갈수록 드라마틱함은 점점 사라져 가고 조금은 식상한 스토리가 되긴 하지만(Light Side의 경우), 게임을 끝내고 해피 엔딩을 향해 가려면 언제가 정의가 승리해야 하는 법이니 어쩔 수 없겠죠. ^^; Dark Side 엔딩은 어떠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다음 번에 새로운 게임을 시도할 때는, Dark Force로 충만한, 사악하기 그지없는 Dark Jedi를 한 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정품 구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위에 제가 링크해 놓은 곰 님의 글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직수입판은 바로 배송되고요, 미국 사이트에서 주문하면 배달이 좀 오래 걸리지만 국내 직수입판보다 조금 싸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006년 3월 4일 추가: 지금은 국내에 정발되었으므로 웬만한 게임 판매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해서 플레이 가능합니다. :) 이후 게임 진행 관련 글: KotOR - 사악한 놈 키우는 중 KotOR - Dark Side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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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말이죠..
(최근 수정: 2008/04/27) * anakin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것저것 끄적여 놓은 글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 여전히 제 블로그의 주된 화제거리는 PC 게임과 영화 이야기로군요. 태평양을 건너온 것도 벌써 1년 반이 넘었고, 나름대로 여기 생활에도 적응해 가면서 영화도 가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적응이 되어도 대부분의 에너지를 학업에 쏟는 관계로 업데이트 주기는 여전히 상당히 불규칙합니다. * 클래식 음악 관련 내용은 분가로만 올릴 생각이었지만, 본가도 망하가는 와중에 분가는 거의 폐허가 되었군요 ㅠ.ㅜ 어찌 하는게 좋을런지요... * 덧글, 트랙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하지만 스팸 덧글은 여전히 싫습니다. --a * anakin의 보유 게임 목록을 스프링노트를 통해 작성하였습니다. 생각 날때마다 업데이트 하려 합니다만, 현실은... ~_~ 관련 글 묶음 목록 스포없는 엔딩감상 시리즈개정판: '소설' 이야기 LotR and Tolkien On Star Wars Welcome to Midkemia 영화 아마데우스 관련글 BS와 GK 시리즈 비교 글 Earthsea 관련 잡담들 anakin의 보유 게임 목록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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